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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사는게 막막합니다..조언 좀 해주세요..

소녀가장;; |2006.08.17 13:20
조회 1,274 |추천 0

길어도 끝까지 읽고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저는 22살 여자입니다.

고3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여동생과 새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말기암 진단이후, 5년여의 투병끝에 돌아가셨구요,

그 후 집에 남은 재산이라고는 30평 조금 넘는 아파트가 전부입니다..

아버지 소유의 차는 저는 잘 모르는 먼 친척분에게 팔았는데,

차 갖고 가신 이후 십원 한푼 안주시고 그뒤로 잠수타셨습니다.ㅠㅠ

(가끔 속도위반 딱지가 아직도 우리집으로 날아옵니다.;;)

 

아무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의 대학 진학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고등학교 졸업후 2개월 가량을 아르바이트를 하며 정말 힘들게 동생과  둘이서 살았습니다.

(참고로 새어머니는 같이 살기만 할뿐,

동생과 제가 며칠이고 쫄쫄 굶고 있어도 나 몰라라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교 행정실에 사무보조로 취직을 하게 되었고,

월급 60~70만원 정도 받으면서도 알바 할때보다 많이 번다면서~

기쁘게 동생 뒷바라지 하며 내일은 더 좋을꺼라는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를 살았지요~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다른 학교 행정실에 새로 취직하여 이제는 정규 직원이 되었습니다.^_______^v

(새로 취직한 학교는 사립학교라 1년간의 비정규직 생활끝에 올해부터 정규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지난 1년동안은 전에 있던 학교보다 10만원 더 받았습죠.;;ㅎㅎ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 무섭습니다.--;)

 

월급이 60에서 120이 되었고.. 더불어 동생은 17에서 20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건지 전보다 형편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갈수록 더 힘들어 죽겠습니다..ㅠㅠ

 

월급 120 기준에..

매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이//

 

적금.....40만원(1년 꼬박 넣어봤자 동생 등록금에 톡~ 털어 내고 나면 땡전 한푼 안남습니다;)

보험료...6만원

관리비...7만원

전기세...3만원

가스비...2만원

인터넷...3만원

문제의 폰요금....... 20~30만원...-_-;;;;;

 

이렇게 지출하고 나면 잔액 30~40만원 정도..

40만원 가지고 대학생 여동생과 저, 생활비 해야합니다.

그런데 40만원 가지고 두 여자 용돈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여자들한테 필요한거 많지 않습니까? 옷, 가방, 신발, 화장품..등등~

샴푸, 휴지같은 생필품이라도 집에 있으면 조금이나마 편할텐데;

같이 사는 새어머니, 절대로 사놓지 않으십니다.;

각자 따로 쓰고.. 따로 먹고.. 그런데 생활비는 제가 다 내고!! 아우~!

 

거기다 위의 지출내역에도 보이다시피 휴대폰 요금 20~30만원..-_-;;;;;;;;;;

제 폰 요금 5만원에 나머지는 동생이 쓰는 폰요금입니다.

어려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 눈치 보면서 자란게 안쓰러워

나는 못먹고 못입어도 저한테는 해달라는거 최대한 해주고.. 돈 달라면 달라는대로 줬더니..

애가 경제관념이 없어졌나 봅니다.- -;;

 

얼마전엔(7월초) 동생이 방학이라고 시작한 알바를 3일만에 그만두고 바다에 놀러를 갔다 왔길래

참다참다 화가나서!! 니 1년치 폰요금이면 한학기 등록금을 냈겠다면서,

생각이 있으면 방학동안 알바라도 꾸준히 해야 되는거 야니냐고..

나 고생하는거 모르겠냐고, 철좀들라고, 잔소리를 좀 심하게 하고, 동생 폰을 정지 시켜 버렸습니다;;

담날 퇴근하고 집에오니..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걸 싹 챙겨서 나가고 없더군요.-_-;

아, 폰은 놔두고 나갔군요, 전화번호, 통화내역, 문자 수신함은 깨끗하게 비워놓은 상태로.....

좀있음 2학기 등록 마감일이라 얼마전에 동생 싸이 방명록에 연락하라고 글을 남겼더니..

"휴학할꺼다, 미안" --> 이렇게 저한테 쪽지를 남겼더군요;;

 

동생이 집을 나간게 7월초니까 벌써 한달이 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걱정이되고, 소식이 궁금하지만, 동생이 먼저 연락 안하면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 동생이 집을 나간것도 처음이 아니며, 때마다 제가 찾아서 울며불며 데리고 왔었는데..

이제는 제가 지칩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철없이 구는 동생이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저도 대학가고 싶습니다.

맘편하게 놀러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내가 일하지 않으면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가 나아질 줄 알았는데

하루하루가 지옥이 되어갑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제 등에는 가난이 엎혀있고,  삶의 무게만이 느껴질 뿐입니다...

미래는 암흑천지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답답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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