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J 의 세계일주 - 5편 Saipan,Northern Maiana Islands
한땐 최고의 신혼여행지 `사이판`
항상 마감날이 임박해 오면 이번주에는 어떤곳을 소개해볼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요..컴퓨터에 앉아 이곳저곳 사진을 보다가 딱 ~제눈을 사로 잡은 곳이 있었으니 바로 사이판 이랍니다. 어딘지 궁금하시죠?ㅎ 그럼 이제부터 날아가 볼까요?~
지금은 그저 그런 여행지로 전락해 버린 사이판!!!
하지만 1988년에 우리나라에 해외 자유화가 시작된 이후에 해외 허니문으로 가장 먼저 주목 받았던 곳이 바로 괌과 사이판이었다..비행기로 3~4시간이면 닿을수 있는데다가 이국적인 풍경과 영롱한 에메랄드 빛 바다를 가지구 있고 무엇보다도 그 잘산다던 `미국`땅이라니 얼마나 가보고 싶었겟는가.. .당시만 해도 외국사람은 무조건 미국사람이고 초코렛은 다 미국에서만 만드는줄 알았던 시기 였으니 미국 본토는 아니래두 짝퉁(?)미국이라두 한번 밟아보자는 젋은부부들의 꿈의 목적지임에는 분명했을터..
하지만 사실 사이판은 미국땅은 아니다. 제일큰 섬인 괌은 현재도 미국본토 소속으로 남아 있지만 사이판을 포함한 북마리나 제도는 자치정부를 수립하여 미국령 연방이 되었다. 따라서 미국가서 얘기나면 미국국적이지만 사이판 가서 얘기나면 자랑스러운 북마리나인된다.아직도 괌에 가서 원정출산하는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 있어서 혹시 비행기 잘못타구 사이판가서 할까바 친절하게 이야기 해준다.^^
그렇다면 사이판이 속해 있는 북마리나 제도는 어디 붙어 있을까?..잠시 세계지리시간으로 돌아가 보자..태평양의 수많은 섬들은 크게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있다..하와이와 뉴질랜드, 칠레의 이스터섬을 잇는 삼각형과 그 주변의 섬들은 폴리네시아, 일본 오키나와 밑으로 필리핀 동쪽, 인도네시아 위쪽의 섬들이 마이크로네시아, 인도네시아 동쪽과 뉴질랜드 사이의 섬들을 멜라네시아라고 나눈다. 이중 마이크로네시아는 다시 8개 지역으로 나뉘는데 팔라우,괌,키라바시등이 있고 사이판과 로타,티니안등 몇개의 섬을 묶은 북마리나 제도 그중 하나이다.
어째든 당시 사이판의 인기는 대단하여 지금도 사이판에서 가이드를 하고 계신 김모사장님의 증언을 들어보면 밀려드는 허니문 관광객들을 인솔하시느라 은행 갈시간이 없어서 그날 벌은 돈을 그냥 침대 밑에 쑤셔넣구 잤는데 그게 돈침대가 될만큼 많아 졌다고 한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지만 가이드들의 수익구조를 잘알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당시 관광객수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생각된다. 지금이야 더 좋은 곳들이 많이 개발되고 발견되기에 점점 명성을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곳이 바로 `사이판`되시겟다.
사이판섬은 그리 크지 않다.섬내의 신호등이 3개뿐이 없다는 우수갯 소리도 할 정도로 작은 섬인데 정말로 신호등 찾기가 힘들다..사이판의 대표적 관광코스는 근처의 마나가하섬과 티니안섬 그리고 원주민 민속공연 관람등이 있다. 마나가하섬은 근처 선착장에서 일명 `바지선을`을 타고 이동한다. 가나마나한 섬이라 마나가하섬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꽤 맑은 수질에 여러 횟감(?)들도 어렵지않게 관람할수 있으니 물안경 끼고 입수 해볼만 바다다 할수 있겟다. 물놀이를 너무 사랑하여 어드벤스 오픈워터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를 따고 물질에 본격 입문한 본인의 견해로는 바다는 2가지 버전이 있다. 물 위에서 보는것과 물 밑에서 보는것!. 정말로 수경을 끼고 머리만 담가도 물위에선 절대 볼수 없는것 이만삼천칠백마흔다섯가지는 볼수 있다. 다행히 이곳은 수심이 낮은 곳이 많아서 초보자도 쉽게 스노클링을 즐길수가 있으니 다들 손에 똘똘이 비엔나 하나씩 들고 입수해 보심이 어떨지?
사이판의 바로 코앞에 위치한 이섬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입장료도 징수하고 다른 여타의 관광지 처럼 수상 스포츠를 즐길수는 없지만 한국에서의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리게 걷기`를 체험해 볼수 있으니 이참에 맘먹고 느긋한 해변 휴식을 취하거나 스노클링을 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저녁엔 이곳의 거의 유일무이한 엔터타인먼트인 원주민 민속공연엔 가본다. 태평양의 섬나라들은 여러민족들이 있는데 이곳 원주민은 차모르인이라 불린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지역 원주민에 비하여 좀더 세련되고 서구화 된 느낌에 살짝 당황 스러웠다. 보통 넉넉한 외모(?)와 풍채로 푸근한 느낌의 이미지가 강한 타 지역 원주민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느낌! 하지만 공연 만큼은 원주민의 맛을 한껏살린 볼거리가 가득했다..하늘하늘 춤을 추며 시작한 공연은 불쑈로 클라이막스로 치닫더니 다함께 나와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는 강강 수월래(?)로 마무리 지었다.
다음코스인 티니안섬은 카지노로 유명한 섬이다. 이곳의 골수 단골인 필자의 지인중 한명은 매년 정기적으로 이곳의 다이너스티 호텔 카지노에서 보내주는 비행기표로 이곳을 방문한다고 하니 얼마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간다. 본인은 사이판 공항에서 4인승 경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이게 참 재미있다. 비행기표를 구매하면 4명이 채워질때까지 기다려야만 출발할수 있단다. 우린 이미 기다리고 있던 외국인 노부부덕에 바루 출발할수 있었지만..생전 처음 타보는 4인승 비행기에 등에 식은땀이 줄줄흐르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우여골절끝에 도착하면 이곳에선 차를 렌트해야 한다. 대중교통이 전혀 없기 때문인데 꽤 비싼 금액을 지불했던걸로 기억된다. 사이판과 함께 2차대전의 격전지이기도 했던 이곳에는 그 유명한 에놀라게이(히로시마 원폭에 사용된 전투기)가 원자폭탄을 탑재한 지점이 있다.이곳에서 묵념한번 해주고 북서부의 출루비치에 가보자. 별모양의 모래를 찾으면 행운이 온다니까 한번 찾아 보시길.또 한군데 특이한 곳은 블루홀(Blow Hole)이란 곳인데 해안이 복잡한 산호초로 이루어진 바위기 때문에 파도가 밀려올때마다 바위위로 물줄기가 솟아 올라온다. 어떤때는 10 미터도 넘게 치솟는다며 원주민들이 파도에 맞춰 야자열매를 집어 넣어 준다..대포소리와 함께 하늘위로 날아가는 열매~ 머리 조심 하세요!!
그 이외에도 사이판에는 2차대전 말기 항복하기 싫어하는 일본군들이 천황폐하 만세를 부르고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반자이 절벽이 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뛰어 내렸으면 나중에 뛰어내린 사람은 쌓여있는 사람위로 떨어져서 살았다고 한다.그리고 필자가 방문당시엔 없었지만 괌에만 있었던 샌드캐슬 마술쇼가 몇년전 이곳에 분점(?)을 차렸다니까 돈있으신분들은 둘러보시길~
사실 관광지로의 매력은 다른곳에 비하여 살짝 아쉬움을 느낄법 하지만 서두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곳에서만의 한가로움을 느낄수 있기에 머리아프고 복잡할때 훌쩍 떠나기엔 안성 마춤일듯. 또한 괌과 사이판은 2014년으로 목표된 오키나와 주둔 미군 철수지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으니 개발 붐을 타고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이 찾아 올지 두고 볼일이다.
사이판이 유독 그렇긴 하지만 우리가 방문하는 외국의 어느나라를 가도 일본인들의 발자취가 먼저 남겨져 있다. 외국사람들이 보는 한국사람과 일본사람의 느낌은 어떨까? 다들 알다시피 그네들은 어디가도 돈잘쓰고 팁 잘주며 매너 좋기로 소문나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몇달전 일본의 여행 사이트에서는 동남아에 가서는 한국사람인척해야 무리한 팁요구를 안받는다는 기사가 올라와 흥분한적이 있는데 사실인걸 머 어쩌겟나.
여행 매너를 논하기 전에 잠깐 우리나라의 해외 자유화에 관해 한번 뒤져보자..두환이형이 올림픽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업적(?)을 많이 남겼는데 그중 하나가 해외여행 자유화이다 물론 외국에서 바라보는 폐쇄된 사회라는 인식을 벗기위한 고육 지책이었지만 이유가 어찌되었던 우리들이 지금 이렇게 나와 있는것은 다 해외여행 자유화 덕택이다. 그럼 그 이전엔 해외여행이 어땠을까? 그당시엔 여권을 신청하면 방문목적에 맞게 1회성 단수 여권만 발급을 받을수 있었는데 여권상에 방문할 나라와 목적이 명기 되었다..그중 관광이란 목적은 없었으니 관광만 목적으로 외국을 나갈수가 없었단 이야기다. 지금은 사회적으루 문제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면 다 가질수 있는 5년짜리 10년짜리 여권은 당시에 종합상사 부장급 이상만 가질수 있는 마패였다. 그럼 자유화 됏다구 아무나 다 여권을 만들수 있었을까? 그것도 아니다. 당시엔 은행에 300만원을 1년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예금 가입증서를 첨부해서 관광 단수 여권을 신청하면 반공연맹이란 곳에 가서 소양교육(외국가서 한국사람 먹칠하지 말란거지)받고 지문첨부로 신원조회하고 문제가 없어야만 여권이란걸 발급 받던 시기다.
그때 그시절에 외국나가서 지금처럼 한국사람 이미지 실추 시키는 일들이 있었을까~ 가만 생각해본다..모르긴 몰라도 그런일이 발생했다면 귀국후에 남산 어느 지하실루 끌려가서 죽지않을 정도로 맞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여행을 다니면서 같은 한국인이란게창피해서 아는척하기 싫은 한국사람을 가끔 만난다..어디서건 지킬건 지키며 사는 한국인의 마음가짐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