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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nal Answer

이관용 |2009.04.07 06:03
조회 35 |추천 0



딱 하루,

아이버슨이 세계 꼭대기에 올랐을때가 있었다.

무패로 올라온 샤코비의 레이커스와의 2001파이널 1차전,

100대 1의 언더독이던 팀을 혼자 연장전까지 이끌며

타이론 루를 밟고 올라 단 하루 NBA 를 제패 했었다.

 

8년을 빨리감기로 돌려 어제,

18분밖에 못뛴 벤치신세와 끊임없이 비판하는 여론에 못참고 폭발,

"눈감고도 18분은 뛰겠다. 이렇게 뛰느니 은퇴하겠다!" 라고

짜증섞인 불평을 토해내는 가엾은 신세가 되었다

 

살다보면 가끔 스포츠를 하기위해 태어난듯한

초인적인 동물적 운동신경을 가진 사람들을 발견할때가 있다.

무슨 종목을 했어도 최고가 되었을 만능스포츠맨 포스의 괴물들.

 

바로 아이버슨이 그렇다.

 

고등학교때 이미

버지니아주의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였던 증거도 있을뿐더러

그의 스피드나 움직임, 센스, 체력, 승부욕을 따져봤을때

아무종목이나 했어도 그는 토리 헌터를 능가할 중견수, 혹은

호나우딩요를 능가하는 미드필더가 되었을게 분명하다.

 

동네 농구코트에서도 밀릴듯한 왜소한 체격과 180도 안되는 키로

무시무시한 덩치를 가진 골밑 괴물들에게

10년간 쉴새없이 뛰어드는 베짱.

 

루키시절, 전성기 조던을 상대로 1대1을 즐기고,

크로스오버로 망신까지 준 적이있는 객기.

홀로 NBA를 힘합화 시켜놓은,

코트밖에선 연습대신 래퍼가 되고 싶어하는 길거리 갱스터 정신.

 

그런 그가 이제 30대 중반이 되어 점점 쓸쓸히 저무는

저 모습이 왠지 측은해 보이기 까지 한다.

 

브라운, 무톰보, 웨버, 멜로, 피스톤즈 등 쟁쟁한 조역들을 이끌어

멋진 주인공이 될수 있었던 기회들을 번번히

자만심과 거만함 가득한 자기중심적 스타일 때문에 날려버리고

안타깝게 사라지는 지금,

 

이러쿵 저러쿵 비판하는것 보다 

자기만의 코드를 철저히 커리어 내내 가져온 그와 그의 스타일을

마지막까지 인정해 주는게 그가 원하는 "정답"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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