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공간은 바로 '퀸 빅토리아 마켓' 입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정도에 해당되는 공간 입니다. 한 나라의 음식을 보려면 그나라의 재래 시장을 방문해 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어떠한 식재료가 유통되는지 한눈에 잘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식재료의 천국이
라고 불리우는 호주에서 '퀸 빅토리아 마켓'을 가기 전 정말 설레었습니다.
엘리자베스 거리와 빅토리아 거리가 교차하는 모퉁이에 위치해 있으며, ‘빅 마켓(Big Market)이라는 애칭
으로 불립니다. 멜버른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으로, 1850년대에 멜버른 동쪽 지역에서 작은 시장으로 시작
되어 점차 확장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멜버른 시민 들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른 아침 빅토리아 마켓에 도착했습니다. 이때 시간이 7시를 조금 넘어선 시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오늘 판매할 식재료들을 박스채 옮기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벌써부터 물건을 구입하면서 흥정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를 가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이곳 퀸 빅토리아 마켓에서도 정겨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적인 마켓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 그리고 푸근한 멜버른 사람들의 인상. 빅토리아
마켓의 첫인상 이었습니다.
박스채 올려놓고 판매하는 아저씨, 아주머니들. 연신 사진기를 들이밀고 사진을 찍으니 웃으면서 먹어보라고 과일을 주시기도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이 오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시장을 들어서면 수많은 과일과 채소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놀랄만한 사실은 식재료의
가격이 정말로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개당 가격이 3000원 정도하는 파프리카가 이곳
빅토리아 마켓에서는 1Kg에 3000이라고 하니... 왜 호주가 식재료의 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지를 여실히 들어
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신선하면서도 훌륭한 품질의 식재료들.
특히, 당분과 모양이 훌륭하게 관리된 과일들을 보며 연신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형형색색의 과일들,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허브, 이 모든 식재료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나 행복했습
니다.
발길을 돌려 육류와 해산물을 판매하는 실내로 들어가 봅니다. 최근 한국에서 판매되는 소고기의 품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던지라, 실제로 호주에서는 어떠한 퀄리티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요리사로써 정말 두근거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는 정말로 이곳에 들어서서 두번 놀랐습니다. 하나는 어떻게하면 이렇게 좋은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지, 그리고 또하나는 그러한 품질의 재료를 이렇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지에 대해였죠.
이곳 섹션으로 들어서서 20분 동안은 쇼윈도 안에 있는 식재료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국내에서
한줌에 1만 5000원정도하는 소고기 안심이 이곳에서는 1000g에 2만 6천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마블링
마블링은 이렇게 나누어 집니다.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고기들의 마블 등급은 모두 Choie 이상 이었습니다. 그것도 매일아침 도축되어
적당한 숙성시간을 거친 신선한 고기들. 한눈에 보기에도 사랑스러운 식재료들이었습니다.
또한 양고기의 유통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양고기의 소비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나이든 양(Mutton)을 판매합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보다 오히려
양의 소비가 높기 때문에 훌륭한 품질의 양고기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양고기는 어린양(Spring
Lamb 태어난지 6개월정도)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릴에서 구워먹어도 전혀 냄새가 나지 않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양고기를 다양한 부위별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 여기서 잠깐
양고기는 양의 나이에 따라서 4 종류로 나눌수 있습니다.
Spring Lamb: 어린 양 으로써 Kg당 가격은 소고기 보다 비쌉니다.
살이 여리고 양고기 냄새가 난다는 사람들은 이고기를 드시면 아마도
소고기로 착각하시고 엄청 맛있는 소고기라고 생각 하실겁니다.
Lamb: 일반적으로 양고기 라 불리는 것 으로 인간으로 따지면 성인이 갖된 양으로
이고기도 냄새가 거의 없습니다.
hoggut: 인간의 중년 (30대 ~) 에 해당하는 양 고기로서 약간의 냄새를 풍기
는데 보통 값싼 양고기라고 사오시면 이고기 입니다. 다소 질기고 값싼 BBQ 에 는
좋습니다.
Mutton: 양고기중에서 가장 싸고 (무지) 질긴 고기.
몇 미터 떨어져 있어도 냄새를 풍기고 털깍기를 할수 없을 정도로 늙은 양.
오래 삶아서 곰국 끓일때에 사용 하면 돈이 절약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산물 코너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해산물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넓은
대지와 바다를 끼고 있는 호주이기에 육해공 식재료가 모두 신선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조그마한
어린아이의 키를 훌쩍 넘길만한 크기의 생선에서부터 우리나라의 멸치와 같은 해산물들을 보며 이곳은
정말 축복받은 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생선의 손질이 익숙치 못한 사람들을 위해 뼈를 발라놓은 생선에서부터 바로 구워먹을 수 있게끔 마련해
놓은 연어까지 없는 게 없어 보입니다. 아침에 잡았기 때문에 회로 먹어도 되는 새우, 그리고 조심스럽게
껍질을 까놓은 굴까지 해산물도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 여기서 잠깐
해산물의 가격중 조금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홍합(mussel)과 굴(oyster)입니다. 한국에서는 탕을 끓여
먹거나 조금은 저렴하게 취급되는 조개류가 해외에서는 정말 값비싸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사진에 나와있는 굴에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굴을 전문적으로 까는 칼이 있을 정도니깐요.
우리나라 시장에서 아주머니들에 까는 식으로 굴껍질을 제거했다가는 이곳의 주방에서는 바로 국자가
날라갈(?) 것입니다. 그만큼 소중히 여긴다는 의미인데요, 굴의 속살을 다치지 않게 하기위해 정성스럽게
손질을 해서 먹곤합니다.
또한 왠만해서는 날것을 잘 먹지 않는 외국인들 이지만, 이 굴(oyster) 만큼에서는 한없이 여유로워 집니다.
큰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신선한 굴에 라임을 짜서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이곳 사람들도 굴
맛을 아는가 봅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전세계 굴 수출 1위국가이니 지금까지 몰랐던 행복을 한번 느껴 보세요. ^^
모든 식재료를 구경하고 나오면서 양손 가득 무거워진 봉지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 많은 것을 누가
다 먹을지.. 하지만, 그러한 걱정을 하면서도 또 다른 식재료를 보고 있는 저를 보니 웃음만 나오는 군요.
한켠에서 가두어 놓고 판매하는 닭까지. 우리네 장터와 비슷한 풍경입니다.
퀸 빅토리아 마켓.
멜버른의 식탁을 넘어서 넉넉한 인심의 멜버른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혹시 멜버른을 방문한다면 꼭한번 들려보세요!! ^^
Opening Hours
Tue : 6am-2pm
Thu : 6am-2pm
Fri : 6am-5pm
Sat : 6am-3pm
Sun : 9am-4pm
웹 싸이트 : http://www.qvm.com.a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