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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대통령을 보면서

이문식 |2009.04.28 01:19
조회 74 |추천 1


그가 홈피를 닫으며 이렇게 말했다. '나를 버려주세요.'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나는 소위 '노빠'도 아니었고, 그의 정치적 철학에 일방적으로

동의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 가슴이 먹먹해 온다.

 

대한민국의 어느정치인이 청렴결백 앞에서 당당 할 수 있을까

한국사에서 자랑스러워 할만한 지도자를 가진적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이런 난리법석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노무현이란 사람에게 내가 던져주었던

긍정적인 관점은 분명 있었다.

그는 권위주의 시대를 청산한 사람이었다.

비록 여러 장벽이 있었지만

국민들을 설득해 보려고 시도했던 사람이었고,

미국에 대해 우린 자주국가라고 항변했었던 사람이었다.

 

경제적인 개혁이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의 커다란 장벽에 부딪혀

표류한 것과 가시적 성과를 극민들에게 각인 시키지 못햇던 것과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그였지만,

보수언론과 국우세력들이 말하는 '무능'한 대통령은 아니었다.

 

적어도 기존의 전직 대통령들이 남겨놓은 씁쓸한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그도 그 덫에 걸린셈이다.

아직 모든게 밝혀진것도 아니고 법률적 판단이 남아있지만

한국사회의 정경유착과 뒷거래 문화가 화석처럼 존재하는 한

그 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편의 '막장드라마'를 보고 있으려니

단순히 '노무현'이라는 한 사람을 놓고 단죄하기에는

한국 사회의 가진자들의 이중적 플레이에 혐오감이 든다.

그 가진 것이 '권력'이든 '돈'이든

모여서 고이고 고여서 썩는 악순환을 보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노무현정권에 대한 보복성 수사라느니

정치적 암투라든지 의미없는 이야기 이다.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적어도 그 가진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의 무한성을 위해 추접한 뒷거래 관행을 접고

최소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길을 걷길 바라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기득권층이 시샘과 풍자의 대상이 아니라

진정 존경받는 역할 모델로서 젊은 사람들과 중산층이

걷고자 하는 그런 길을 닦아 주길 바랄뿐이다.

 

이번 노무현 사건을 통해 그에게 돌을 던지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냉소적이지 않길 바란다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던 아니던 간에

이번 일을 통해 관행과 악습의 순환으로부터

우리 모두가 자유로워지는 마음으로 차분히 사건의 흐름을

지켜보았으면 한다

 

마녀사냥식의 '나쁜놈' 하나 만들기 보다는

한국사회의 건전성에 밑거름이 되는 단초로 보았으면 한다.

정녕 그것이 가능해 진다면

어쩌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진정 큰 선물 하나하는

셈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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