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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세상과 단절시키는 변덕스런 감정들story 01[두려움]먼

이성진 |2009.05.17 01:27
조회 62 |추천 0

마음의 세상과 단절시키는 변덕스런 감정들

 

 

story 01[두려움]

 

먼발치서 한 사람을 바라봅니다.

그 사람의 손을 잡고 함께 조용한 산책길을 걸어보고도 싶고,

넓은 잔디밭위에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으며 잔잔한 바람속에서

짧은 동화를 그사람에게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난 그사람에게 다가설 용기가 서질 않습니다.

혹시나 내가 가까이 하려하면 멀어질까봐 두려워서 다가서지도 못합니다.

내가 할수 있는건, 가끔씩 그사람이 지나치는 길목에 앉아서

저만치서 걸어오는 그의 모습과 나를 지나쳐 저만치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만

두눈 깊숙히 담아두는것 뿐입니다.

 

사랑한다는건 꼭 가져야지만이 채워지는건 아니라고 되내입니다.

하지만, 가지고 싶어지는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자꾸만 자꾸만 그에게

가까워지고 싶어집니다. 내 두다리와 뜨겁게 뛰는 심장이 자꾸만 그를 향해 움직입니다.

 

하지만, 두렵습니다.

정말 정말, 그가 날 싫어할까봐 두렵습니다.

내 고백을 거절해버리면 영영 볼수도 없겠죠! 그에게 부담을 주는건

죽기만큼 더더욱 싫은 일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먼발치서 그사람을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바보같이....

 

.

 

story 02[좌절]

어렵게 어렵게 그사람에게 말을 건냈습니다.

"오랜시간 멀리서 당신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나와 만나주실순 없을까요?라고

수천번, 수만번을 더 연습하고 되내여 봤지만, "저기요"라는 말한마디 할수 없었습니다.

저.. 정말 당신과 만나보고 싶어요.. 받아주실수 없... 나.......요....?"

 

그사람은 "미안합니다"라는 말 한마디만으로 나를 거부했습니다.

 

"난.. 난.. 도대체 무엇인가요.....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말을 건넷건만.... 이렇게 짧은 한마디로 내맘을

짓밟아 버리다니..... 난......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인가요....."

 

.

 

story 03[애절함]

살아가야할 낙이 없어졌습니다.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고,

어떤 노래가 흘러나와도 들리지 않습니다.

세끼를 굶었는대도 배가 고프지 않고, 몇시간이고 멍하게 창밖만 바라봅니다.

 

오직, 그사람만 보고싶습니다.

날향해 한번만 웃어주면 행복해서 죽어버릴꺼 같습니다.

내 손을 잡아주면, 심장이 터져버릴꺼 같습니다.

그냥, 바라만 볼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얼굴을 아는 그가

다른길로 돌아가버리면 어떻하죠....

내가 정말 싫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한걸까요....

정말 정말, 그사람이 보고싶습니다....

정말....

 

 

 

story 04[만남]

세상에..!!

어느날 갑자기 그가 나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곤, 내일.. 시간이 되냐고 물었습니다.

하늘이 노랗고 정신이 혼미해지는거 같았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다음날, 그와 만나서 액션영화도 재미있게 보고 맛난 밥도 먹고 늦은 저녁엔

꼼장어가 유명한 포장마차란곳에서 소주도 한잔 했습니다.

너무나 행복했지만, 왠지모르게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왜.. 시간을 내 주신.....건...가...요......? 처음엔 싫다고 하시더니....."

그러자 그가 말했습니다.

 

"솔직히 저도 오래전부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항상 그시간대에 그길가 골목에서

저를 지켜보고 계셨던걸 알고있었죠....하지만 제게는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땐, 그 고백을 거부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여자친구분이 없...으신.....가..........요?"

 

"네......."

 

 

 

story 05[실증]

그날부터 우린 급속도로 진전되었습니다.

이젠, 길을 걸을때에도 항상 팔짱을 끼고 다닙니다.

남들의 시선따윈 신경쓰지 않을정도로 애정행각이 심하죠....

 

그런데...

 

어느시점부터, 왠지모르게 이사람이 싫어집니다.

함께 영화보는것도, 밥을 먹는것도, 손을 잡고 길을 걷는것도,

하물며 늦은 저녁, "잘자"라는 문자까지도...

나를 항상 생각해주고 내가 싫다면 좋아하는 음식도 안먹는 그사람이

자꾸만.........싫어집니다. 남자로써 매력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간절하게 바랬던 사람인데...

없으면 죽을것같이 보고싶었던 사람인데....

이젠.. 이사람이 싫어집니다.......

 

 

 

story 06[허상]

그사람과 헤어진지 한달째 입니다.

몇일전까지 밤이고 낮이고 상관없이 집앞에서 울고불며

소리치고 메달리던 그사람이 더이상 찾아오지 않습니다.

휴대폰도 꺼놓치 않았는데.... 핸드폰은 아침부터 조용하게 자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미안하다는 감정보다는 귀찮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난 그를 사랑한게 아니었나 봅니다.

지금의 내마음을 생각해보니...

 

 

 

-

 

 

변덕스럽고 요란한 감정들..

그어떤것 하나도 컨트롤 하기 힘들다.

마음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변덕스런 욕심이었던것일뿐...

마음의 세상속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하는데....

그곳에선 함께 살기 힘든가 보다.

 

 

-hara의 일기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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