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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의책상

김은영 |2009.05.23 22:09
조회 39 |추천 0


사랑은 쉽게 부정되고

그 정의는 항상 애매모호함 속에 갇혀 있고

천박하고 상스러우며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우며 변명을 좋아하고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도 끈질기게 발언의 기회를 노리면서

모양새를 망가뜨리고 히죽거리고 킬킬거리고

새끼 밴 암컷보다 더 배타적이며

게다가 그 장황한 목소리가 부끄럽게도

한창 때의 장미꽃보다 더 빠르게 잊혀지고 만다.

 

그건은 아무것도 아니며

처음부터 아무것도 아니었고

지나간 다음에는 더더욱 아무것도아니었다.

 

 

 

배수아, "에세이스트의책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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