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영국 다이애나비가 부럽습니다

김나영 |2009.05.25 03:33
조회 180 |추천 3

 

1997년 교통사고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세상을 떠났을 때

영국의 수백만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다이애나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97년,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TV로 보여지던

그때의 영국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거리를 가득 채운 꽃과 편지,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슬퍼하는 인파가

TV 화면을 꽉 채우고 있었던..

 

세상에, 어찌 저리 많은 사람들이 나올 수 있었을까,

저 수많은 꽃들은 대체 어찌 하려나 싶을 만큼

거리 전체를 꽉 채운 사람들과 꽃다발이 놀라웠습니다.

 

그만큼 다이애나비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사람이구나,

한 나라를 대표하던 이의 죽음이란 저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덕수궁이 전경버스에 갇혔습니다.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었습니다.

 

예의 광화문처럼, 또 전경들과의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답니다.

 

그저 사람들이 모이기만 하면 벌벌 떨며 막아 보려는 모양새가 우습기도 합니다.

 

그것이 스스로 분쟁을 만들고 분열을 일으키는 일임을 정녕 모르는 듯 합니다.

 

현정권을 대표하는 두 단어.

소통. 그리고 오해.

 

 

소통을 하고 싶다며 끝끝내 저리 가두어 버리고

자꾸만 오해한다며 서운해 하면서

저들도 끝끝내 국민의 뜻을 오해하기만 하네요.

 

 

다이애나비를 추모하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던

수백만의 영국시민들.

경찰들이 하는 일이란 그저 '질서유지'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찰들은 지금,

또다시 발생할지 모를 폭동을 대비해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는 듯 하군요.

 

그들에 눈에는 하얀 국화를 든 사람들이

그저 "잠재적 폭도"로만 보이는가 봅니다.

 

방패와 헬맷, 전투복 차림이 아닌,

기품있는 정복을 차려입고 예를 갖춘 그들과 마주할 수는 없는 걸까요.

 

 

자꾸만 계속되는 그들의 오해가

더 큰 분열을 일으킵니다.

 

그저 마음으로만 보아줄 수는 없는 걸까요.

 

 

멱살잡이 하는 상가집 풍경이 될까 염려스럽습니다.

 

후폭풍도 두렵습니다.

 

 

 

 

많은 이들의 인사를 받으며 떠났던 다이애나비가 부럽습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그 수많은 인파를

폭동의 여지가 있는 경계대상이 아닌,

온전히 추모의 뜻으로만 그들을 대했던 영국 정부도 부럽습니다.

 

마음껏 슬퍼할 수 있었던 영국시민들도 부럽습니다.

 

 

 

 

그분의 죽음도 슬프지만

분란을 자처하는 대한민국도 참 슬픕니다.

 

 

 

 

 

 

 

사진에 방해된다고 나오라는 기자들의 고함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인사하시는 분은

노무현 전대통령의 운전기사분이시랍니다.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