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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평나들이

이현숙 |2009.05.27 10:03
조회 83 |추천 0
#1. 양수리 & 세미원 사진 찍기 좋은 산책로 … 마음도 씻고 가네… ◇ 두물머리 인근에는 둘러 볼 곳이 쏠쏠하다. 그중 양수역 인근 세미원은 다양한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식물원으로 호젓한 분위기가 흐른다. 사진은 세미원의 항아리 분수. 경기도 양평에는 호수처럼 커다란 강이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넉넉한 물길을 이루는 양수리, 일명 두물 머리이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몽환적 풍광을 그려내는가 하면 한낮에는 담수에 녹아내린 신록이 청징함을 더한다. 그 뿐인가. 해질녘 양수리는 온통 와인빛깔이다. 하늘로 번진 붉은 노을이 살포시 내려앉은 물가는 색깔 고운 레드와인에 다름없다.

 서울 용산역이나 청량리역에서 전철을 타고 1시간이 채 안 걸리는 곳. 엎어지면 코닿을 법한 도심의 지척에 운치있는 대자연이 펼쳐진다. 양수리는 가는 길부터가 시원스럽다. 양수리 여행의 대표적 명소는 세미원(洗美苑). 세미원은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자리한 자연정화공원이다.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觀水洗心 觀花美心)'는 구절 중 두 글자를 따 이름 지었다.

◇ 세미원(洗美苑) 세미원은 중앙선 전철 양수역에서 가깝다. 역에서 쉬엄쉬엄 걸어도 10분이면 닿는 거리. 용담리 체육공원 인근 두물머리 물가에 자리하고 있다. 세미원은 20여만㎡ 터의 널찍한 공간에 150여종의 수련을 비롯해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심어 가꾸고 전시하는 거대 식물원이다. 연꽃이 피어나는 여름 철 뿐만 아니라 봄, 가을, 겨울 나름의 운치를 담아낸다. 양수리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다. 따라서 인접한 세미원 역시 각별하게 관리된다. 입장료가 없는 대신 수질 오염을 고려해 하루 관람 인원을 2000명으로 제한한다. 인터넷 (www.semiwon.or.kr)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하며,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세미원 인근 물가 산책로도 운치 있다. 체육공원 앞 다리를 건너면 물길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진다. 연못 등을 지나 한참을 걸으면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만난다. 양수리의 대표적 사진 포인트로 넉넉한 물길과 커다란 느티나무가 여유로운 한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산책로 중간에 만나는 식물원 '석창원'은 옛 정원을 잘 복원해 두었다.

#2. 다산 정약용 유적지 & 수종사 최고의 절경 산사에서 차 한잔의 여유 ◇ 삼정헌(三鼎軒) 두물머리 인근에는 둘러 볼 곳이 쏠쏠하다. 우선 다산 정약용의 유적지가 대표적이다. 두물머리 아래 남양주 마현 마을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정약용이 태어나고 묻힌 곳이다. 강진 유배에서 돌아와 말년에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을 완성하며 저술활동에 진력한 흔적이 남아 있다. 수원화성을 쌓은 데 활용한 거중기 모형 등 그의 발명품과 생가인 여유당, 다산 기념관, 다산 문화관, 다산과 부인 홍씨의 합장묘 등이 하나의 민속촌처럼 꾸며져 있다. 양수역에서는 승용차로 7~8분 남짓. 양수역 이전 운길산역에는 일상탈출의 또다른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운길산 트레킹 코스와 전망 좋은 수종사가 그곳이다. 해발 610m 운길산은 산세가 부드럽고 등산로가 순탄하다. 때문에 가족 산행이나 가벼운 주말 트레킹에 적합하다. 특히 등산 도중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한 눈에 굽어 볼 수 있어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 다산 유적지 수종사는 일찍이 조선의 문호 서거정이 '동방의 사찰 중 최고의 전망을 가진 절집'이라 격찬했을 정도로 절 앞마당은 최고의 조망대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이루는 바다처럼 넉넉하고 호수처럼 고요한 양수리 물길이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루며 발아래 펼쳐진다.

 수종사는 본래 물이 좋아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도 이곳 약수물로 차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 명성이 지금은 무료 찻집 삼정헌(三鼎軒)으로 이어진다. 수종사를 찾는 이들이 꼭 경험하고 싶은 곳. 절 마당에 자리한 기와집으로 차 한 잔을 놓고 통유리 너머 두물머리의 풍경을 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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