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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시험

추명자 |2009.05.31 11:25
조회 177 |추천 0

한국사능력시험이라는 게 있단다.

와....별의별 시험이 다 있구나 했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라고 한다.

초급은 초등학교 수준, 중급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수준, 고급은 대학생이상의 수준이라고 한다.

그나마 고급은 또 난이도가 좀 낮아졌다고 한다.

기가 막히는 일이다.

당연히 열심히 공부하고 알아야 하는 게 내가 사는 이 나라의 역사다.

국가에서 학교에서 공교육에서 완벽하게 맡아줘야 하는 거다.

그런데....무슨 컴퓨터 자격시험처럼 능력시험이 있단다.

아.....

 

언젠가 무슨 다큐멘터리에서 일본의 경우는 국사과목이 영어나 수학보다 비중이 더 크다고 하는 걸 봤다.

역사를 알아야 세계를 알고 그래야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국이 될 수 있다는 맥락에서라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흘러간 역사는 단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속에 늘 공존하는 것이니까.

 

한자를 좀 소홀히 하다가 갑자기 한자교육 붐이 일더니 아이들까지 한자능력시험을 보고 있다.

한국사능력시험를 치뤄 일정한 급수를 취득하면 특목고에서 플러스 점수가 반영된다고 한다.

그래서 일찌감치 특목고를 가기 위해 역사공부를 하고 일정 급수를 따기 위해 또 과외를 한다.

다....좋다....

한자를 많이 아는 것도 좋고, 한국사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바람이 어째서 늘 사교육에서 부는 건지....

 

요즘 한글을 모르고 학교를 가는 초등학생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에서 따로 한글을 처음부터 가르칠 일은 없다고 한다.

 

한글을 하나도 모르고 학교를 들어가서 초등학교 입학 첫날 난 크레파스였나 연필이었나 수평, 수직 줄긋기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빠랑 영어회화도 한다는 짝궁에 기가 죽을 정도로 난 알파벳 하나도 모르고 중학교를 입학했다.

하지만 그 친구보다 난 중학교 고등학교 월등하게 성적이 좋았고 대학교도 잘 들어갔다.

 

어째서 우리나라 교육은 사교육이 이끌고 가는 걸까?

학교는 폼으로 다니나?

그저 졸업장만 주는 게 학교인가?

앞서서 국가는 지금 아이들이 처해 있는 이러한 교육환경에 대해 아무런 지각이 없단 말인가?

좀 멀리 내다보았으면 좋겠다.

너무 일찍 아이들이 배우는 것에 지쳐버리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루에 서너군데 학원을 쫓아다니면서 지쳐버리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부한다는 게 힘겨운 일이라는 것, 기필코 해내야 하는 목표과제처럼 느끼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경제도 좋고 밥먹고 사는 것도 좋다.

하지만 국가는 좀더 차원 높은 나라의 나아갈 바를 세워야 한다.

 

사교육이 판치는 대한민국....

과연 언제 누가 먼저 각성하고 단결해야 사교육이 사라지게 될까?

사교육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계속 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답답하다...

푹푹 찌는 폭염 속에 갇혀 허덕이듯....

머리가 아프고 갑갑하다...

지금 현재 이 나라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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