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랑을 많이하면

김소연 |2009.06.13 10:26
조회 51 |추천 0


난 사랑같은거 많이하면요

좋을거라 생각했어요

헤어지는 연습

안녕 하고 돌아서는 연습

그거 잘할수 있을거라고

처음 이별할땐 엉엉 울다가도 두번 세번 하다보면

나중엔 아무리 사랑했어도

웃으면서 안녕! 잘가세요 나중에 볼수있음 봐요

손까지 흔들어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이별은 당하면 당할수록

면역되는 감기같은거라 생각했어요

똑같더군요

자로잰듯 무게라도 단듯

덜 아픈것도 더 아픈것도없이 똑같았어요

그래서 나그래서 무서워했나봐요

헤어지는 그 마당에

내가 절절 매며 울어버렸던 이유는

가지말라고 옷자락 꼬옥 붙들고 있었던건

이미 돌아서버린 그 등뒤에서 어쩌지 못했던건

돌아선 그인간 다신 못보는 슬픔이 아닌

또 다시 사랑해야하는구나

또 다시 이렇게 아파해야하는구나

또 이렇게 등뒤에서 중얼거려야하겠구나

마지막 사랑이 되어달라고

다신 사랑따윈 하고싶지 않으니깐

마지막 사랑이 되어달라고

이별은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아프기만해

이렇게 조그맣게 중얼거리던 내 목소리

그 사람 발걸음 소리에 묻혀 들린적이 없었겠죠

이제 괜찮을것도같아요

헤어질때 웃으면서 안녕! 잘가세요 나중에 볼수있음 봐요

손까지 흔들어 줄만한 베짱은 영영 못가겠지만

똑같은 아픔, 더 할 아픔

끝이 보이기전까지는 모를수 있는 방법

하나를 발견했거든요

언제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사랑할것

누구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잊어버릴것

그리고 다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사랑할것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