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쿠처로 돌아가는 길...
쿠처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마을의 학교 주변인 것 같다...
카슈가르의 "규지브와"가 살던 동네와 비슷한 느낌...
플레쉬로 올린 이 사진을 보면서...
"다가섬"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인가를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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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쉬로 올린 것입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시길...^ ^
학교 청소 당번인 소녀인가 보다...
물 긷고 있는 귀여운 소녀...^ ^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양조위가 생각난다...
이목구비가 양조위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
카슈가르에서의 그 까만 얼굴에 생기발랄했던 "규지브와"처럼...
이 소녀도 참 생기발랄하고 예쁜 친구이다...^ ^
물 긷던 소녀의 친구인가 보다... 카메라를 내내 의식하길래... 찍지 않을까 하다가...
친구를 불러 와서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던... 물 긷는 소녀...
여기서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이들의 이름을 물어 볼 겨를이 없었다...
얼굴에 상채기가 있는 소년...
사진을 찍다가 이 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기분이 정말 묘했던 것은...
이 아이가 마치... 예전부터 나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그런 눈빛과 미소를 내게 건냈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사진의 소년을 떠올리면...
그 부분이 물음표처럼 남아 있다...
배낭 안에 상처 치료제가 있었는데...
발라 주지 못하고 자리를 떠난 것이 마음에 내내 걸렸다...
나는 왜 수많은 아이들 중에
이 아이와 눈을 마주치게 되었고...
왜 내내 이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것일까...
이 아이는 왜 내게 깊은 눈빛과 미소를...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그 눈빛과 미소를
내게 보낸 것일까...
정말...
우리가 인지 못하는... 그런 시간과 자리에...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어떤 인연의 끈이 존재하는 것일까...
4. 쿠처의 시장에서 헤매다...
호텔로 돌아와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서...
우리는 쿠처의 금요 바자르(시장)에 가기로 했다...
성찬씨와 기환 형님은 환전 문제로 은행으로 가고...
창익 형님과 종찬 형님... 그리고 나는 택시를 타고 바자르로 향했다...
우리가 묵은 호텔의 앞동 풍경...
호텔 뒤편의 풍경...
바자르는 다리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는데...
택시기사가 그 바자르가 여기라고 해서 믿고
아무 생각 없이 내렸다...
성찬씨와 기환 형님을 기다리는 동안...
시장 앞 도로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내게... "부성애"는 늘 화두와도 같은 단어이다...
과연 사랑은 받아 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후험적인 그 어떤 것일까?
아니... 나는, 사랑은 지극히 선험적인 그 어떤 것이라 믿고 있다...
창익 형님이 사진을 찍는 동안...
옆에서... 나도 한 컷...^ ^
기사분의 주름이... 아버지의 주름 같다...
드디어... 기다린지 40분째...
전화 연결도 안 되고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앞서 약간 트러블이 있었는데...
나는... 핸드폰을 각자 갖고 있으니까... 마냥 기다리지 말고...
각자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통화 되면... 만날 장소를 정해 그때 다시 만나자는 입장이었고...
형님들은... 배도 고프고...
이왕 기다린 것이니 좀 더 기다려서 같이 움직이자는 입장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함께 한 분들은 서로 모남 없이 아주 최상의 조합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이 날... 이 부분도 자칫 서로 심기가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별 탈 없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슬슬 움직이기 시작해서... 시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ㅋ
배고프면 시장에서 알아서 먹고 합류하겠다는 말만 남기고서...(형님들 죄송했습니다...)
시장 입구의 풍경들...
여행 와서... 저런 복장의 젊은 여자들은 처음 보았다...
시장 안에서...
시장 안의 풍경...
갑자기 배가 고파졌다는...
이 양반의 부인 되는 분이... 자기 남편을 찍어달라고 했다...^ ^
부인 되는 분은 한사코 같이 안 찍겠다고... 남편을 생각해 주는 부인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
프린터기가 없었던 것이 천추의 한... 꼭 남편 사진을 부인에게 주고 싶었는데...
(다음 여행에는 꼭 즉석프린터기를 준비해 갈 것이다...^ ^)
생선 가게 아저씨와 한 컷...^ ^
전날 잠을 잘 못 자서... 눈이 많이 충혈되어... 내내 선글라스를 벗을 수가 없었다...
배가 고파서 실은 저 자두가 먹고 싶었는데...
망설이다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견과류를 사먹기로 결정한 것이 실수...ㅠ ㅠ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데...
이 소년의 누나가 장사를 하고 있길래...
하나씩 먹어보고 고르겠다고 하고는...
정말 하나씩 다 먹어 보았다...
중간에 왠만큼 맛있는 것이 있으면 그걸 사려고 했는데...
맛을 보는 족족... 별로 맛이 없는 것이었다...ㅠ ㅠ
열댓 종류의 견과류를 다 맛 보았으니
안 사고 그냥 가기엔 너무 미안한 상황이 되었다...
울며 겨자 먹기로 건포도를 10원 어치 달라고 했다...ㅠ ㅠ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이 봉지 가득 들어 있는 건포도를...
나는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내내 입에 털어 넣었다...
나중에는 너무 달아서... 헛구역질이 나왔다는...
무식함의 극치를 보여 준... 쿠처 시장에서의 내 모습...
이 봉지는... 지나가다가 어딘가에 긁혀서
줄줄 새는 줄도 모르고 들고 다녔다는...ㅠ ㅠ
시장을 빠져 나올 즈음... 창익 형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트럭이 지나가는 폼이... 길을 완전히 막을 것 같아서...
창익 형님 보고 조금만 기다렸다 지나가시라고 했는데...
내 말을 못 들으셨던 것 같다...
나는 뒤에서 주변 상인들과 함께 엄청 웃었는데...
창익 형님이 결국 트럭과 좌판 사이에 끼이는 바람에...
좌판을 밟고 올라서다가... 좌판에 놓인 옷들을 질겅질겅 밟게 된 것이다...
난감해 하는 형님의 얼굴이 넘 우습기도 했고...
자기 물건을 밟고 허둥거리는 손님을 보고서도
요만큼의 화도 내지 않고... 나와 눈 마주치며 웃어대는 상인들 앞에서...
되려 미안한만큼... 더 크게 같이 웃어 줄 수 밖에 없었다는...
(창익 형님 죄송해요... 근데.... 뒤에서 보면 정말 안 웃을 수가 없는 장면이었습니당...^ ^;;)
*아... 그런데... 이 시장은... 우리가 가려던 금요 바자르가 아니었다...
기사가 잘못 내려 준 것이었다... 위구르인들의 금요 바자르를 못 보다니...ㅠ ㅠ
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일행들... 그리고... "호거"라는 음식의 저녁 식사...
나는 "호거"를 먹는다기에... 햄버거 종류겠거니 싶어서 너무나 좋아했다는...
나중에 알고 보니 "호거"는 매운 샤브샤브 같은 종류의 음식이었다...
중국 와서... 느끼하지 않게 먹은 몇 안 되는 음식이었다...
여기에 양고기 천엽도 넣어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문제는... 안 그래도 속이 좀 안 좋았었는데... 다음날 복합적 후유증이...ㅠ ㅠ
호텔 근처에 구시가지가 있길래...
내일 아침에는 구시가지를 둘러 봐야지 하면서 호텔로 돌아가는데...
자세히 보니... 구시가지의 도로변 쪽은... 홍등가였다...
이 사진과 내용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올려 본다...
한족들이 운영하는 홍등가라고 하는데...
위구르인들은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다행이다...
혹시나... 기둥서방들과 문제가 생길까 싶어서... 멀리서 망원으로 찍었다...
(여자분 얼굴은 나오지 않았으니 별도로 모자이크 처리 안 함...
<일곱째날의 후기>
쿠처는...
내게는 별로 맞지 않는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여행이 별로 좋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지만...
마치 타슈쿠르간 같은 황량함에... 때묻음이 많은 도시 같은 느낌이 곁들여져...
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사람 사는 곳에... '성(聖)'과 '속(俗)'을 어떻게 얄팍한 논리와 윤리적 잣대로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있겠는가마는...)
한족들 틈에 끼여 사는 듯한 위구르인들의 모습 역시 많이 안타까웠던 하루였다...
그래도...
환하고 해맑게 웃던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은 일찍 잠을 청하기로 했다... 내일 아침의 산책을 위해...
p.s. 감성이 전혀 담겨 있지 않은 사진들이 많아진다...- . -;;;
09. 6. 26. 쇠 아선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