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으로 쌀쌀함마져 느끼는 계절
무덥던 지난몇주만큼이나 이집각시의 일상도 무더웠습니다
이 각시가 다니는 회사의 싸장님이 또 일을 벌려놓으셔서
밑에 있는 말단들만 죽어라~~~야근에 특근에
엄청 뺑뺑이를 돌았습니다 그뿐이겠습니까 휴가 반납까지 해야하는
정말 죽고싶은 지난몇주
하기사 일요일도 특근으로 나와야할상황에 휴가는 무신 얼어죽을 휴가
덕분에 저저번주 일요일에 양가부모님들 모시고 점심이나 한끼하자는
소박한 꿈마져 사라지게 한 나~~~~아쁜 회사
그덕에 직원들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그래도 대충~일을 마무리하니 이렇게 휴가시즌은 끝나고 벌써 날씨는
선선해 졌네요 이번 결과좋으면 보너스나 좀 나올라나 에휴~~~![]()
이런악순환에
늘 야근에 힘들어하는 각시를 보듬어주고 위로해준건 그래도 반쪽밖에 없습니다
지지난주에 양가부모님모시고 시댁근처 계곡에서 오리고기라도 먹으러가기로 했건만
그만 특근에 걸려 어쩔수없이 각시만 빠지게된상황
그도 각시의 출장때문에 칠월말에서 팔월초로 바뀐건데 더이상 미룰수가 없었습니다
두집안 어른들의 스케줄도 있으시고
" 나때려칠까봐 뭐 이런 회사가 다있어 ?"
때려친다는말 이젠 이집신랑 잘 압니다 맘에도 없이 그저 화가나니까 한번씩
내뱉는다는말
" 넘 속상해 하지마 어쩌겠어 내가 어머님 아버님 네몫까지 잘 모시고 갔다올께
울엄마도 신경쓰지말래 여자도 사회생활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 넘신경쓰지말라고 "
이렇게 감싸주는 신랑
그뿐이겠습니까
또 야근까지 하고오는 각시를 위해 혼자 집안청소에 빨래에 밥도 알아서 해결하는 신랑
아침에 각시보다 일찍출근하는 순딩이신랑
지난밤 야근하고 왔다고 혼자 조용히 일어나 과일한쪽 쥬스한잔마시고 살금살금
각시 깰까 조심하며 출근합니다
그래도 각시깰시간에 맞춰 다시한번 전화해주는 섬세한신랑
" 힘들지? 일어나야지 오늘컨디션어때?"
"응 괜찮아 밥이라도 먹지.....내참 각시라고 신랑 아침밥도 못차려주고 이게뭐냐 "
" 요즘 바쁘잖아 어제도 야근하고늦게 왔는데 난 괜찮은데
밥맛없다고 또 그냥가지말고 각신 밥먹어? 알았지?"
늘 이렇게 각시가 우선인 순하디 순한 신랑입니다
밖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왔는데 집안 어지러져 있으면 짜증날꺼라며
화장실 청소에 배란다청소까지 그 더운날 혼자 땀 뻘뻘흘리며 했던 신랑
입맛없어 밥도 잘 안먹는 각시를 위해
각시가 먹고싶다는 과일이며 팥빙수며 잔뜩 사다가 냉장고에 꽉꽉 채워둔 신랑
벌써 일주일넘게 혼자 밥해먹고 치우고 바쁜각시를 이해는해도 짜증이 날법한데도
단 한번도 짜증없이
" 그까이거 밥해먹는게 뭐가 일이라고 혼자서도 다 잘해먹으니까
내 저녁걱정하지말고 각시나 밖에서 잘 먹고 들어오세요 "
이렇게 각시를 안심시키는 신랑
ㅎㅎㅎㅎㅎㅎㅎ
게다가 또하나의 문제 아직 피끓는 청춘인 대한민국 건강한 남성을
자신이 피곤하단 이유로 조금 소흘했던 각시
" 랑이 우리 오늘은 오랜만에 사랑이나 할까?"
" 응
진짜? 괜찮겠어? 나 야 좋지 그런데 각시가 요즘넘 피곤해 하니까 "
" ㅎㅎㅎㅎ 괜찮아 "
괜찮긴 뭐가 괜찮습니까
말만 그렇게 해서 엄한신랑맘만 붕붕뜨게하고 결국은 샤워만 끝내면
혼자 쇼파건 침대건 어디라도 좋습니다 먼저 뻗어 자버리는 무정한 이집각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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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뻗어자버리는 각시 원망도 못하고 그냥 한숨한번 쉬고 다시 독수공방
이집각시 진짜 요즘 불량각시가 다 되었습니다
이런 불량각시에게 늘 사랑으로 감싸주는 순딩이 신랑이 있기에
힘든 여름에 업무적 스트레스까지도 잘 이기고 지낸것같습니다 .
야근하고 늦게퇴근하는 각시를
늘 지하철역까지 마중나오는 든든한 신랑
요 몇일 부쩍 입맛이 없어 밥먹기를 게을리 했더니 좀 살이 빠진 각시 이곳저곳을
만지작거리며 많이 말랐다고 걱정을합니다
" 각시가 그일이 좋다고하니까 그냥 하게내버려 두지만 혹시 그만두고 싶을땐
미련두지말고 그만둬 "
신랑의 말에 가슴한구석이 뭉클한 각시
솔직히 회사생활하면서 좋을때만 있겠습니까 다 돈번다는게 어느직업이나 힘들기는
마찬가지겠지요 회사업무때문에 가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건
결혼전이나 결혼후나 똑같은 각시입니다
허나 이렇게 순딩이신랑의 멋진 외조가 없다면 순딩이 신랑의 그런따뜻한 배려의
말이 있기전에 벌써 스스로 그만둘생각을 했을지도 모를 각시입니다.
결혼전에 철없던 각시는
퇴근길에 이쁜 꽃다발을 한아름 사다 부인에게 안겨주는 남편
가끔 멋진풍경이있는 야외로 드라이브 시켜주는 남편
분위기 근사한 레스토랑이나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을보며 달콤한 와인한잔을
따라주는 남편
ㅎㅎㅎㅎㅎ 이런 드라마적, CF적인 남편을 상상해본적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남편도 좋겠지만 일년가까이 살아가며 뼈저리게 느낀 진짜 멋진남편
밖에서 일하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편
늦게온 부인의 어깨를 안마해줄수있는 자상한 남편
밤늦은시각 말없이 지하철역에서 부인을 기다리는 듬직한 남편
이런 모습들이 더 멋저보이는 각시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제 이번주부터 다시 한숨돌릴정도가 되었으니
그동안 받은 사랑 다시 멋지게 보답하려 해야하겠습니다
이집 순딩이 신랑도 어디가서 울각시가 가장 멋진 와이프다 라고 할수있게끔 말이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