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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군대 귀신이 소름 지대루~

호러vs&#50... |2006.08.23 03:30
조회 2,128 |추천 0

예전에 제가 xx까페에 올렸던건데 다시한번 글을 올려볼게요

 

8년전에 입대를 하였는데, 해군을 지원한 저는 어느 들어보지도 못한 제주도와 목포 중간 지점에 있는 작은 섬에서 실무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 중간턱에서부터 자리 잡고 있던 그 부대..
항만과 마을이 주욱히 보이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파도가 하얗게 일렁이는 모습도 좋았죠. 다만, 젊은층의 아가씨를 보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흠, 쓰잘데기 없는 소리는 집어 치워불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번 경험담은 그다지 무서운게 아니니 너무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 부대를 가진 섬들보다는 악도(渥島)라고 불리울 만큼 내무반에서의 군기는 그야말로 너무도 엄한 상태였는데, 구타며 텃새를 부리는 군기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그 섬을 들어가기 전까진 말이죠.
까마득한 선임병들이 전역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 저는 파릇파릇한 흰색 정복에 베일듯한 날카로운 다림줄을 세우고 들어갔고 군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병생활을 어느정도 할 때쯤 누군가 그러더군요.
이 부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귀신이 득실거리는 부대였다고.
일단 짬밥 많이 먹은 선임에게 들었던 얘기들과 제가 겪은 황당한 사건 하나를 소개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겪은 황당한 사건을 먼저 말씀드리죠.
우선 대충 부대 위치설명~ 내무실 바로 앞에는 초등교 운동장만한 연병장이 있고, 내무실 뒤에는 보급창고가 좌측 산쪽 아래에 자리잡았고 보급창고 뒤쪽에는 본청이 있었죠. 그리고 오른쪽 50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는 조그마한 사병식당. 본청과 식당 사이에 뒤쪽에는 사관식당과 체육관. 그리고 부식창고. 그 뒤 맨 끝에는 소각장이 있습니다. 소각장 뒤에서부터 식당 옆길로 주욱~ 울타리가 쳐져있습니다. 소각장은 산비탈이 진 외진곳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4월쯤 됐을까.. 며칠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배가 다닐 수 없을만큼 파도가 높게 일렁이고 있어 수월하게 당직을 설 수 있을 저녁. 야식을 먹고 가만히 앉아있자니 졸음이 와서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을 즈음 누군가 마구 흔들어 깨우더군요.
"박수병님! 박수병님! 좀 일어나보십시오!"
아놔, 한참 여자 꿈을 꾸고 있을 때 후임 한녀석이 다급하게 깨우는 거였습니다.
"엉, 왜? 지미, 너 얼굴 표정이 왜이리 씹딱구리하냐?"
아니나 다를까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 잔뜩 긴장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는 거였습니다.
"저기.. 잠깐 저좀 같이 가주십시오."
"ㅇㅇ? 왜, 무슨일 생겼냐? 상황실에 얘기 하면 되지. 색히, 여고삐리 여관 가자는 것처럼 왜 우물쭈물거려 ㅡㅡ;"
"그게 아니고. 저기..;;;"
"떨지 말고 얘기해봐 임마ㅗㅗㅗ"
"소각장에 경계근무 돌아야 하는데, 그쪽엔 잘 못가겠습니다. 방금 갔다가 무언가 있는 것 같길래 뒤도 안돌아보고 이쪽으로 튀어 온겁니다. 지금 교대시간 다 됐는데 그쪽만 도장찍어야만 인계가 되는거라서;;"
"뭐가있는데, 귀신이라도 나왔냐? 킁;"
"네, 귀신같습니다."
"허허, 이새끼 비싼 군용밥 먹고 귀신 씨나락까지 합죽을 만들어 먹는구만;"
"진짜입니다. 제발 같이좀 가주십시오."
"허허...그래, 알았다. 그정도 사정하면 지나가는 여자도 여관 따라가 주겠다."
'아놔, 씌봘.. 그쪽에 예전부터 뭔가가 있다고 들었는데..."
풀이 무성히 자란 그곳엔 군인들도 자주 드나들지도 않고 외진곳이라 을씨년스럽기 그지 없었다.
'후임 앞이라 무섭다는걸 보여주면 안되는데, 쓰봐 좉됐네. 나두 무섭구만;;;'
어두컴컴한 밖은 곧 태풍이 올것처럼 바람이 불어닥쳤고 바람속에는 빗방울까지 섞여 귀신이 나올 분위기 같았습니다.
'아놔, 지미.'
"거긴 왜 갔다가 왔는데?"
"도장찍으러 갔다가 뭔가가 자꾸 부스럭 거리고 움직이는 것 같아서 놀래서 도망나왔습니다."
"조까튼거, 저번에 윗기수 선임이 낙뇌침 근처에 희끄무레한게 왔다갔다 했다는 그 장소 맞냐?"
"네, 맞습니다."
'ㅡ,.ㅡ;;;'
첨엔 이자식이 장난하는줄 알았는데 그쪽까지 걸어갈수록, 침대위에서 남녀가 부둥켜안기 전에 자꾸만 손가락이 꼼질거리는 것처럼 긴장감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야, 혹시 모르니깐 너 두개, 나 두개. 이렇게 들고 가쟈~"
정말 뭔가가 튀어나올지 몰라 땅바닥에서 주먹만한 돌맹이 네개를 들고 그쪽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니기미, 왜이리 어두워~;"
이제 저 건물 모퉁이만 돌면.....바로 소각장이 나오는데...
심장이 벌컥벌컥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해군의 5대 수칙중에 가장 맞는 철칙이 뭐지?"
"싸우면 이기는 해군이 되는겁니다."
"그래, 우린 군인이야. 귀신이 어딨냐 짜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두 손에 쥐어는 돌맹이는 금방이라도 가루가 될것 같았습니다.ㅋㅋ;;
"너는 손전등을 들고 문제의 위치에 정확히 비춰라. 그러면 뭔가가 움직이는 조짐이 보이면 200m 야간사격 할때처럼 내가 정확하게 꽂아 넣을테니깐."
어두침침한 소각장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됐냐? 자, 비춰라~"
후임은 소각장 어딘가에 손전등을 비추기 시작했고 저는 그곳에다가 손에 쥐어진 돌맹이 하나를 있는 힘껏 던졌습니다.
"울트라 메가 파워 캡숑짱 입빠이 대마왕 돌맹이 슛-!"
푸석-
이어 던지는 후임.
후다닥..
무언가 숲속 저쪽으로 튀어 나가는게 보였습니다.
"야, 저거 고양이 아냐?"
"아마도 그런거 같습니다."
"아놔, 씌봐. 이것때문에 나를 여기까지 모시고 왔단 말야?"
"아뇨, 아까는 진짜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십니까? 도장 찍으러 손을 뻗는 순간 바로 앞에서 무언가가 후다닥 소리가 나는데 언넝 도망왔죠."
"씌발라마새끼. 간첩이면 넌 바로 즉사다. 에혀, 너같은 넘들땜시 내가 스트레스 받아 오래 못산다."
그 황당한 사건은 그것으로 끝났지만, 정말 소각장이라는 그 장소.
부대 한쪽에 위치한 그곳은 그때 근무를 하고 있던 선임이 무언가를 봤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재미가 없었는데 읽느라 수고 많으셨고,
다음은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문제의 4초소에 대해서 얘기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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