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장님은 정말 좋아, 레이디에겐 미안하지만.
나 4년차 사회생활하면서 회사를 약 6군데 다녔거든?
처음엔 병원 현장설비사무실, X대 보건학부 물리치료학과 조교,
그다음 서초동에서 모회사 사장비서, 신림동 X업 건설 경리,
그다음이 지금 직장인데...........
처음 설비사무실 다닐때 진짜 소장님 좋았는데, 그분은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
게다가 내가 조느라 노트북 베고 자버려서 액정나가서 돈 백넘게 들었는데
아무말씀도 안하시고....ㅋㅋ
근데 조교할때 정말 짜증나드라. 교수들 완전 발가락 구멍난 양말 신고 와블고,
백원에도 벌벌떨고.. 과를 두개나 맡아서 교수는 십수명에 학생은 3백명 다 관리하니까..
나 월급 반백정도 받으면서 과대랑 애들 빵이랑 우유사주는데
월급 반 썼어ㅡ,.ㅡ A4용지 박스 20개를 혼자 못 옮기니까 애들한테 부탁하면
꼭 뭘 바래요!! 요즘 것들이란... 하긴 과대가 나보다도 형이였지만 ㅋㅋ
글구 서초동에서 비서할때 사장이 여사장이였는데 졸라 욕쟁이아줌마였어.
처음에 기독교인 구한다길래 오~ 하면서 갔다? 알고 봤더니 지 남친이 목사드라..
한 남편하고 세번을 이혼하고 합치고 하다가 애를 둘낳거든?
큰애가 중학생 여자고 막내가 4살짜리 아들.
근데 딸이 전화하면 이 개년아 상련아 하면서 욕막 해블고,
아들은 아주 끔찍이드라고.. 아들도 욕 허버 잘해-_-+
근데 가끔 내가 여직원들하고 얘기도중에 영어를 썼어~
뭐, 오~ 쿨한데? 이야~ 컨셉이 뭐야? 이런 생활영어 정도 다들 조금씩 쓰잖아?
근데 나보고 영어 하지말라고!! 졸라 질알질알 하고, 사투리 쓴다고 또 지랠지랠하고.
가끔 전화해서 나 지금 밖에서 손님 만나고 있쑤니꽈~ 이똬가 저놔할께~(코맹맹~~)
하면서 전화하면 그 목사랑 모텔이고... 이런 쒸뻬리아!!
근데 건설회사에는 전무에 주임에 사장 둘, 이사하나 있었는데
또라이 집단이드라..
사장들은 지들이 대기업 사장인양.. 전무도 대기업 출신이라고 졸래 마초스타일이고
주임이 노처녀 히스테리 부리면 나만 맨날 욕먹고...
졸래졸래 지랄하다가 결국엔 관뒀지만...
근데 말이지? 사람이 안되라는 법은 없나봐~
지금 내 직속상관인 내 사수! 이부장님은 말이야~
정말 좋은 분이야..
예전에 워크샵가기전에 피부에 뭐 나고 아팠는데 병원 두군데나 데려다가 치료비까지 내주시고..
잔소리도 전혀 안해. 다만 나보고 잠이 많다고 잠좀 줄이라고.. -_-+
진찌 내가 아프면 병원델다줘, 차비하라고 맨날 돈줘, 술마시고 싶다면 술사줘,
생일땐 파티도 열어줘~ 딸!! 애비가 밥쏜다 뭐먹고싶어? 막이래 ㅋㅋ
나도 아버지라고 불러, 부장님 따님이 7살인데 내가 요즘 저녁때 애기 봐주거든,
사모님도 성격 정말 좋으시고.. 지금 편찮으셔서 병원에 2주일째 입원중인데
갑자기 부장님 큰아들도 아파서 입원해가지고 부장님이 두 병원을 왔다갔다하면서
또 막내딸 돌보느라 정신이 없으셔..
근데 사모님이 10년 넘게 아프시대. 1년에 5번정도를 병원에 입원하시는데..
우리부장님 지극정성이야.. 꽃도 사다주고, 어깨 주물러주고,
사모님 샤워까지..시켜준대.. 사모님 얼굴에 핏기는 없어도 항상 웃고 계셔!
부장님이 정말 사랑해주시나봐, 딱 봐도 너무 부럽고 보기 좋고 존경스러워.
밖에서도 여자한테 적당히 말도 하고 유머도 하시지만 항상 선을 지키지..
그래서 모든 사람이 좋아해.
갑자기 우리 부장님 생각이 나서.. 부장님도 지병이 있으셔서 무리하면 쓰러지실텐데..
에효, 요즘 수금도 안되고 병원비는 양쪽으로 나가지.. 얼마나 힘드실까..
그래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병원서 애도 보고 했는데...
부족한거 같애. 일이라도 열심히 잘해서 내가 다 하고 싶은데.. 배우는 중이라 ㅠ
부장님 만나서 난 행운이라고 생각해.
세상 남의 돈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건지,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부장님같은분만
내 위에 있어주신다면 나 열심히 할 수 있어. 꼭 보답해야지..
그 부장에 그 부하?ㅋㅋ가 되도록,
적다보니 흥분해가지고 횡설수설했음~ ㅋ
너무 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