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보고싶어요~!!!!
저는 이제막 20대를 지난 직장여성입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갑자기 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네요,
어릴쩍 초등학교때 할아버지댁에 사정상 살았을때가 있었습니다.
엄마아빠가 이혼을 하시게되어서죠
할아버지댁이 시골이라 학교도 시골로 전학하고 살게되었죠~!
항상 학교를 다녀오면 할아버지는 집앞에 있던 논에서 일을하고 계셨습니다.
하얀 메리야스에 검은색 바지에 길다란 장화를 신으시고 백발의머리카락을
날리시며 힘드실떈 잠시 나무밑둥에앉아 담배를 피우시던 할아버지모습!
아직도 생생하네요~!
시골가면 5일장이라고 서잖아요., ! 저희할아버지는 장날이되면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셨어요.남동생이 하나있었는데 보통 할아버지들은 남자애를 이뻐하는데
우리할아버지는 저를 되게 많이 예뻐하셨어요.그래서 항상 장날이되면 할아버지 손붙잡고
버스를 타고 장엘 갔죠!너무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좋아한다고 순대나 붕어빵을
사주시는게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상을 타오면 잘했다고 상을 크게 읽게하시곤 천원씩 주시기도하고
가끔 밤에는 조상님에대한이야기도 해주시며 ㅡㅡ;;(약간 지루했죠) 자상하신 분이셨어요,
어느날은 할아버지가 동네에서 관광을 가시게되었는데 오실때가 됬는데도 안오시는거에요
걱정도되고 ....(할아버지가 약주를 좋아하셔서.......)그때 밖에서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막 뛰어나가보니 할아버지가 길에 넘어져계셨습니다. 깜짝놀라 할아버지를 일으키려고하니 온몸에
진흙투성이에 술에 아누많이 취해계셨습니다.그래도 한손엔 비닐봉지가 꼭 쥐어져있었답니다
그리고 그걸 제게 주셔서 열어보니 캔음료수 하나와 오징어한마리였어요
관광버스안에서 하나씩 나눠주었던걸 안드시고 절 주신다고 가져오신겁니다.
술에취해 이리저리 넘어지셔도 그걸 손에서 안놓치시려고 주먹을 꽉쥐고 계서 손등이고 어디고
피가 많이 나고계셨어요. 그런할아버지셨습니다. 엄마없는 저희를 가엾게 여기시며 항상 마음 쓰시던......
그러던 어느겨울 할아버지랑 장엘 갔다와서는 방에앉아있는데 마당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가보니 할아버지가 쓰러져계시는게 아니겠어요.! 그때가 할아버지랑 살게된지 2년째되던 해였는데
저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습니다. 저는 울고불고 집에 다른 어른이 없었던지라 그겨울에 맨발로 할아버
지를 일으키려 아둥바둥했고 안되겠다싶어 동네로 뛰어나가 우리할아버지 쓰러졌다고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눈물콧물에 맨발에 미친듯이 뛰었고 마침 동네 할아버지가 오셔서 우리할아버지를 방으로 옮겼고 그할아버지께서 고모들이며 아빠며 다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사람들은 곧 돌아가실거라고 그러더군요. 저는 한시도 할아버지 옆에서 떠나지않았고
갑자기 할아버지가 제손을 잡으시더니 두눈에서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으셨어요.
저는 어린나이였지만 할아버지의 죽을을 혼자 지켜보았습니다. 눈을 감으시는 그순간까지...
할아버지가 눈을 감으신걸본 전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밖에있는 사람 누구에게도 할아버지 돌아가셨다고 알리지도 않은채 그대로 할아버지손을 잡고 있었고 그날밤 전 할아버지옆을 떠나고싶지않아
병풍사이에 할아버지 시신을 둔채 잠을잤습니다.
오늘따라 우리할아버지가 너무 보고싶어요..눈물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