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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남자친구..

답답 |2006.08.29 01:38
조회 580 |추천 0

 

 

저는 스무살이고

저희엄마는 마흔둘정도 됐습니다.

엄마가 젊은나이에 아빠를 만나 저를 임신하셔서

또래엄마들보단 젊은 나이에요

 

  

저도 이제 다큰 딸이고

엄마는 다 컸으니까 다 이해할거라고 생각하면서

제게 이런저런 얘기를 자주 하곤 하시는데요..

 

 

저희 엄마는 10살때부터 공장에 취직해서

지긋지긋하게 가난과 살았다고 합니다.

공부하는게 소원이었고 집을 벗어나는게 소원이었는데

찰나 아빠를 만나게 되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군요 ,

 

 

그당시 아빠는 엄마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원없이 공부를 시켜주겠다, 돈이 많다는 등

거짓말로 엄마를 현혹시켰대요 ,

 

그렇게 절 가지고 ,

결혼을 하게 되었던거죠 ...

 

 

말그대로 사기결혼

 

저희 엄마 , 단한번도 아빠를 사랑한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엄마는 평생을 가난과 살아오고...

아빠를 만나고서도 가난에서 벗어날수 없고,

어린나이에 결혼이라는 걸 해서 너무나 후회가 많이 된다고.....

 

엄마가 그랬어요

소원이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단 하루라도 살아보는 거라고...

 

 

엄마에겐 형편없는 남편,

정말 엄마 평생에 왠수같은 남편일지 몰라도

그래도 저에겐 너무나 좋은 아빠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자식한텐 정말 잘하는 좋은 아빠에요,

가방끈 짧고 너무 우유부단해서

엄마와 싸우는일도 잦고 ,

얼굴도 안보는 일이 많지만요..

 

같은 여자로써 아빠가 싫은 엄마의 마음은 이해가지만

저는 자식이고 아빠이지 않습니까.

 

 

 

 

..   제가 고3때이죠

어느날 문득, 엄마가 제게 어떤 아저씨를 소개시켜주는 겁니다.

아는 아저씨라고 말입니다

 

 

 고등학교가 집이랑 워낙 떨어져있다보니

제가 하숙하고 있었는데 ,

그때부터 가끔 저 만나러 오실때

항상 그 아저씨랑 오는 겁니다.

 

 

그 아저씨 저 예쁘다고 올때마다 돈 십만원씩 쥐워주시고 ..

 

 

 

조금 불쾌하기도 했고 불편했지만

그래도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내색은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음악을 하는지라 ,

수능이 끝나고 렛슨받으러 다닐때

한창 중요한시기일때

엄마와 아저씨가 항상 데릴러 오고 데려다주고 했습니다 .

 

아빠의 중요한 역할을 그 아저씨가 다 해주곤 했죠 ,

 

불편하고 싫은감이 여전히 있었지만

고마운 마음도 한켠있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마음을 열곤 있었지만..

저에겐 아빠가 있다는 생각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엄마가 동생들에게도 그 아저씨를 소개시켜주고 ,

그렇게 아빠몰래 그아저씨와 밥먹으러 가고 놀러가고

하는일이 이제 다반사 입니다.

 

 

동생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지만,

엄마를 이해해야한다는 엄마의 그 주입식 설교에

이해하는 척을 한다는게 맞다고 해야할까요 ,

 

하지만 동생들은 저만큼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 거 같네요

애들이 많이 어리다보니

잘해주고 아빠가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아저씨가 챙겨주니까 그래도 잘 따르는 거 같더군요..

 

 

 

 

..올여름엔 그아저씨와

엄마 , 제동생들 모두 바다에 놀러갔습니다

2박 3일로요 ,

아빠한텐 애들데리고 피서갔다온다고 하고요

 

 

......그날 저희 아빠 생신이었습니다.

저는 아빠가 걸려서 가지 않았지만요

 

참 .... 여자로썬 엄마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정말 남편으로써 해주어야 할 의무를

 그아저씨가 해주는 거에 대해서 고맙고 이해가 가지만,

자식된 입장에서 .. 힘든게 당연한거겠지요 .

 

 

 

저희 아빠 가정에 소홀한게 좀 있긴 해도..

그래도 착실하고 성실하고 ,

자식들 생각엔 끔찍합니다.

 

 

 

. . 그치만 아빠가 직장에 나가있는 일이 많고 ,

아빠가 할 역할을 이젠 그 아저씨가 다합니다.

 

 

정말 이젠 우리들의 반 아빠가 된 기분입니다...

 

졸업식날 그 아저씨가 엄마랑 왔습니다.

선생님과 사진도 찍어주시고.....

 

선생님은 그러죠 , 아버님이니 ?

 

 

그럼 저는 , 뭐라고 합니까 ,

 

 

그냥 네 ,, 이래요

 

 

진짜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입장도 난처하고.................

 

 

... 엄마는 제입장은 생각지도 않는지.....

틈만나면 아저씨 얘기를 합니다.

뭐 어쨋다 저쨋다...

심지어 제 친구들 앞에서도 , 아저씨가 어쩌구 저쩌구.....

 

한번은 제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아저씨와 엄마랑 함께 마주치게 됐어요 ,

 

 

.. 정말 얼굴이 새빨게졌습니다.

 

 

남자친구는 아버님이냐 물어보고

전 아니라고 하고,

그럼 누구시냐고 하는데

진짜 아무대답도 못했습니다.....

 

 

이제 엄마는 너무나 당당합니다.

당연한게 되었어요

제 친구들, 남자친구 있는데도

아저씨 얘기를 자연스럽게 꺼내구요 ..

연애이야기,  싸운얘기 .....등.

 

 

우리가 다 이해할거라고 말하는 엄마지만,

정말 쓴웃음 뿐입니다...

 

 

 

저도 남자친구랑 있었던일

애들한테 자랑하고 싶구

싸운거 하소연 하고  그런것처럼

엄마도 같은 여자니까

그러고 싶은 마음, 이해는 해요

같은 여자로써...

 

 

 

 

그치만.. 이젠 너무나 당당한 엄마가

가끔은 뻔뻔하단 생각까지 듭니다..

 

 

 

.  .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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