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올라갈 무렵 미팅으로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제나이..22이었습니다.
다른 학교를 다니다나 다시 재수를 해서 들어간 학교라 2학년인데 나이가 많아요 ^^;
그때의 미팅을 나간 이유는 여자대학교라 방학때는 친구들을 거의 못보는 관계로
남자를 만나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만남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에 아픈 사랑을 한번 경험해봐서 남자를 만나는거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두려웠습니다.
<왜냐하면 20살때 처음 대학을 들어가 10개월 사귀었던 친구녀석이
오토바이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거든요. 그때 너무 힘든기억이 있어서
누군가를 만난다는거..솔직히 두렵고 힘든일이었습니다.>
미팅때는 한마디도 안했었는데 그 뒤로 친구들의 책략에 넘어가
2003년 4월 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모든게 좋아보였습니다. 얼굴도 제 이상형이었고 키도
또 음악과 악기를 다룬다는 그런 공통점이 많았기 때문에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사귄지 2개월만에 우리 대학 졸업하면 결혼하자 약속도 했었구요.
집 식구들도 다들 좋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명절, 남자친구 부모님 생일, 어버이날
이런거 다 챙겨주면서 3년을 사귀었습니다. 결혼만 안했지 이변이 없는한
결혼을 전제로 사귀는 그런 커플이었죠.
남자친구는 다재다능했습니다. 교직이수를 해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베이스 기타에 일렉기타에 보컬에 사귀는동안 100일동안은 한번도 빠짐없이
아침에 모닝콜을 해주었거든요. 피아노와 통기타를 연주해주면서..
제가 처음 사귀는 여자친구였기때문인지는 몰라도 정말 헌신적으로
다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때 당시 아직 그 전 남자를 못잊고 있어서
그사람 마음에 못을 하나 박았습니다. 남자친구도 한동안 그일 때문에 힘들어했구요.
하지만 시간이 약인지라..사귀면서 서로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1년은 그렇게 행복했고...2년째 되는 해, 남자친구가 경기도에 있는 사립학교로
교사가 임용이 된걸 제가 가지말라는 식으로 말해 포기하는 사건이 터집니다.
그때 헤어졌어야 하는데..남자친구 그래도 저랑 잘해보겠다고 인연의 끈을 안놓습니다.
2004년 2월 남자친구는 졸업을 하고 전 휴학을 한번 한 관계로 2학년 2학기를 다니고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일단 취업을 하게 되었고 회사생활을 하게 됩니다.
저는 학생이었구요. 남자친구가 돈을 버는 관계로 계절마다 옷사주고 데이트비용에.
정말 헌신적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해줬어요. 허나 남들하는 데이트처럼
비싼거 사먹고 이런건 아니었죠. 걸을수 있는거리 걸어다니기. 먹을것도 싼집 찹아다니고.
그래도 나름대로 행복했습니다. 물질적인 행복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함께 웃고 즐기고 만날수 있다는 그 자체가 전 행복했거든요.
제가 전에 남자친구한테 너무 무관심 했던터라 이번 남자친구한테는..남편이 될지 모르는 사람한테는
정말 집착아닌 집착을 해가면서 속도 썩이고 잘해줬어요.
남자친구를 만나오는 3년동안 많이 나태해졌습니다. 공부도 하는둥 나는둥
빨리 졸업해서 취업을 해서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으니까요.
제가 많이 좋아했던거 같아요. 그냥 이사람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저의 집착에 힘들어 하는거 알았습니다. 그래서 헤어지자는 소리도 많이 했구요.
사귀는 동안에도 좋은 사람 생기면 놔준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진심이었구요.
그렇게 3년을 사귀고 올해 3월말에 일이 터졌습니다.
방학때 잠시 단기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떄부터 친하게 지내던
회사 여자동료랑 좋은 감정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4학년 취업시기라 신경도 예민해져있었고 여자인데 관리도 못하니
피부도엉망이고..외적인것도 너무 자신이 없는 그런 날들이었죠.
사소한 일로 싸워서 이전에 해오던것처럼 헤어지자. 이런식으로 싸움이
시작되었고 남자친구는 3년동안 참다못해 터진거 같았습니다.
이렇게 싸우면 3년동안 남자친구가 와서 달래주고 빠친거 풀어주고
다시 잘 사귀는 ..이런식의 반복이었죠. 그런게 이번만은 달랐습니다.
일주일 넘게 문자도 전화도 안하더라구요.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회사라 메신져에 애기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잠시 1년간만 헤어져있자 하더라구요. 저 만나오면서
제가 못하게 하는일이 너무 많아서 너무 힘들고 너 받아주는거 이젠
너무 힘들다고..<참고로 제가 싸우면..죽는다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전에 남자친구의 영향이 큰거같아요. 우울증..비슷한거.. 이런거 남자친구가
다 받아줬어요..ㅠ> 저..이해했습니다. 저때문에 힘들었던거 알았거든요.
그래서 1년뒤에 좋은 모습으로 보자고. 그떄까지 메일만 보내겠다고..
이렇게 대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불안했습니다. 시기도 시기인지라..
무심결에 남자친구 아이디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들어갔습니다.
모든 비밀번호를 알려준 상태라...미니홈피를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비밀방명록에는 저보다 한살 많은 회사 여자동료하고 10페이지 가까이 둘의 대화가
오고갔더라구요. 완전 사귀는 분위기. 매일 밤마다 메신져로 대화하는..
전에 나 사귈때 했던것처럼............
바로 전화했습니다. 미니홈피 봤다고..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남의 사생활을 아무렇지 않게 본다고.
그냥 친한 친구사이라고. 니가 생각하는 그런사이아니라고.
남겨사이 친구가 없는거 알고있기때문에 이때부터 제가 남자친구한테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죠. 죽는다고 난리치고. 남자친구 집하고 저희집하고 가까웠기때문에
집앞에서 무작정 기다리고 미친듯이 전화하고......매일 술마시고 이러기를 한달 반복했습니다.
4월내내 이렇게 지냈습니다. 돌아오는건 3년간 사귀면서 보아오지 못했던 차가운 그 사람의 태도와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계속 집착을 하니...정을 떼려고 그랬나봅니다.
너처럼 머리 비고 집착하는 여자가 싫다는 소리...아직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목매서 자살할려고 2번 시도했습니다. 그때마다 고생하시는 우리 엄마가 생각나더군요.
8월 코스모스 졸업할때 학사모는 씌어드리고 죽자고 마음 먹었습니다.ㅠ 바보같은 딸내미..
하루는 술을 먹고 정말 끝낼려고 찾아갔습니다. 제 얼굴 보면 토나올거 같다는 말도 했었는데..
그 남자..너무 우유 부단 합니다. 끝까지 회사동료라고..그 회사 동료란 분이 사내에서 연애를해봐서
절대 회사 사람 안사귀는 여자라고 하더군요..그리고 저한테는 1년뒤에 다시 만나자고..
니가 지금 이러면 이럴수록 더 정떨어진다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지금 나한테 준 상처 그때가서 다 감당할 자신 있냐고..한번 내 뱉은말들은 다시 주어담을수 없는거라고....그랬더니..이 남자....정말 자기 합리화 잘합니다. 여자를 안사귀어봐서 비교대상없이
너만 믿고 결혼할수 없다고... 나도 좀 아픈 경험을 해봐야 나중에 결혼해서도 잘해줄수 있을거 같답니다.....논리적으론 맞는 말인데..이 사람 이별할줄 모르는 사람이라서 그러는거라고 전 또 이해했습니다. 5월.6월달 조금은 정신을 차리면서..다시 악기도 배우고 살사도 배우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래도 3년동안 사귄 시간이 하루 아침에 없어 지진 않나봅니다.
가끔씩 술마실떄 마다 전화하는 버릇....또 다시 만나...정말 엔조이만 하는 관계로 가더군요..
정말 둘다 제정신이 아닌듯 했습니다. 헤어졌음 헤어진거지...
무심결에 그 사람 핸드폰을 보게됐는데..아주 깨가 쏟아지는 문자들..
그 남자는 회사 여자동료랑 잘 만나고..제가 사귈때 그렇게 놀이동산 타령을 했는데
안가더니만...그 여자분이랑은 비싼데..좋은데..이런곳만 골라가더군요..
여자분이 돈을 잘쓰는거 같았지만...제가 이런걸 어떻게 아냐구요?
미친듯이 비밀번호 알아내서 싸이를 들어가면 둘만의 클럽이 있더군요.
그렇게 안사귄다고 하더니만..이미 사귀는 사이였고..
벌써 둘이서 1박2일 여행에...심야영화에..찜질방에..-_-;
<저랑은 피곤하다고 심야영화도 한번도 안봤거든요.>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정신병원도 다녔습니다...약 부작용나서 바로 병원다니는거 관뒀지만;;
6월말 모든 학교일정이 끝나고 1박2일겸 여행을 갔습니다. 혼자서.
그리고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서울 중상위권 법대졸업..간판만 그럴듯 했지...3년동안 남자만나오느라고
제자신을 너무 버리고 학대했던거 같더군요.
3년전 꿈을 생각해봤습니다.. 여자경찰이 꿈이었죠..
비로소..정신을 차렸습니다. 지금 내 인생에서 중요한건 그 남자가 아니라
제 자신..제 꿈이라고..그리고 25년동안 저 뒷바라지 해주시는 엄마..
10년동안 노래방해오시면서 막내딸 공부시키셨거든요.
돌아오는길에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내년에...내가 경찰정복입고 한번 찾아간다고..
7월부터 핸드폰 끊고 공부했습니다. 메신져 다 차단해놨습니다.
미니홈피 일촌도 끊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하는거 너무 힘들고 졸린데.
그 사람만 생각하면...오기가 생겨서 눈이 떠지더라구요.
나름대로 공부와 내 생활을 즐기다보니...저를 사랑하고 가꾸다보니
사람들이 제 옆으로 모이더라구요..예전엔 남자친구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저한테 관심있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공부도 나름대로 재밌고..운동도 열심히..베이스도 열심히..인간관계도..열심히..
그렇게 2달을 지냈습니다.
저번주부터 전 남친한테서 메일이 옵니다.
잠시 할애기가 있으니 메신져에서 애기하자고.
그래서 별생각업이 메신져에서 애기했습니다.
저녁에 잠시 시간좀 내달라고...할애기가 있다고.
그래서 지금 이러는거 여자친구 아냐고.요즘 도서관다니느라고 시간이 없다고.
할애기 있으면 메일로보내라고. 그렇게 짤랐습니다.
그러다가 저번주 금요일날 저녁때 잠시 만낫습니다.
예전 만큼은 감정이 안생기더라구요.
여자친구랑 싸워서 또 나한테 들러붙는거냐고 물어봤습니다.
아님 또 엔조이 대상이 필요한건가..
<저랑 엔조이할때 그랬거든요. 그 여자는 가슴절벽인데. 저랑 하면 천사랑 하는거 같다고..
남자들이란.....ㅉㅉ>
대뜸 경찰시험 언제보냐고..물어보고 3월에 본다니까..3월에 붙던 안붙던
결혼하고 붙을때까지 자기가 뒷바라지 해줄테니까..다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 여자는 어쩌고?
좋은 감정일때 헤어지는게 나을거 같다고..한달안에 자기가 끝내고 올테니까
나 다시 받아줄 생각있냐고........그러면 지금 전화해서 끝내자고 전화하랬더니
그런 애기는 만나서 해야된답니다. 저랑 헤어질때는 그렇게 모질게 굴더니만.....
하지만...저 솔직히 조금 흔들렸습니다..... 주말 내내 생각했습니다.
다시 붙잡고는 싶지만...또 이렇게 받아들이면....
제 꿈이 ..경찰이 되고싶다는 그꿈이....날아갈거 같습니다.
다시 사귀게 된다면...또 그여자 신경쓰일거 같습니다.
둘이 사귀는게 아니라. 셋이 사귀는 기분일거 같습니다.
회사에서 매일 볼 얼굴인데...신경 무지 쓰일거 같습니다.
차라리 솔로이면서 공부할때가 마음이 편했습니다.
실컷 미워하면서 공부라고 열심히 할수 있었거든요.
저 오늘 결정을 해야합니다. 저녁때잠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을 하고 다시 내일부터
일상으로 돌아가서 전투적인 힘으로 공부를 해야하는 수험생입니다.
이남자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 본성을 착한 사람입니다.
다만 사랑하는 방법과 이별하는 방법을 몰라서 저한테 그렇게 모질게 군건지...
아니면..남자들의 본성이 원래 이런건지..
저한테 다시 이러는 이 남자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정말 진실된 마음으로 저한테 저런 말들을 한걸까요?
회사 동료 여자분은...그럼 도대체 몹니까?
우리 사랑을 돈돈하게 해준 그냥 매개체 역할을 한것일까요?
그 여자분이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한다면...또 저와같은 상처를 받는거잖아요.
그 사람 맨처음엔 저한테서 느낄수 없던 매력들을 느껴서 그 여자분한테 혹한거 같은데.
<제 생각으로는 피부가 좀 좋다는거..다리가 이쁘다는거..-_-; 이런거..>
또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다른 사람한테 갈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는거잖아요.
지금 공부만으로도 머리가 터질지경인데......ㅠ
이 남자....또 왜 절 흔드는거죠?
어차피 그 여자는 회사에서 매일볼꺼니까...
그냥 그렇게 지내면서....저는 그냥 보험인걸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봅니다.
여러분들을..이런상황이면 어쩌시겠어요?
오늘 만나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너무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