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이 스물넷에 직업이 없는 백조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해드릴 말은.. 지금 제 나이또래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사기경험입니다.
얘기가 길지만 최대한 자세히 적어서 또 저처럼 당하시는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는것입니다. 보시고 다른분들에게도 꼭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이 길더라도 읽으신다면
읽으신 후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지킬수 있는 경험이 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의 경험입니다.
전에는 참 여러가지 일을 해봤죠. 그러다
예전에 일했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알게된 여자 동생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어요. J라고 해둘게요.그 동생은 저보다 먼저 패밀리레스토랑을 관둔 아이였고
그후에도 종종 연락을 했었어요. 그래서 이런저런 얘길 하다보니 J가
서울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전 부산에서 놀고 있다고 얘길 했구요.
그후며칠간 연락을 주고받다가 J가 자신이 일하는 회사에 저를 추천해 주겠다고
서울에서 함께 일을 해보자고 하는거에요. 그회사는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수있는 곳이었어요.
조금 끌리긴했지만 막상 살고있던 집을떠나 서울이라는 낯선곳에서 살려고 하니까
저도 망설여지고 부모님도 반대를 하셨어요. 그치만 J가 자신이 사는곳에서 함께 살자고 했고
너무도 친철한 J를 더더욱 믿게 되었으며 그회사가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저는
부모님 설득하고 짐을 싸서 서울에 올라가기로 했죠. 원래 J가 예의바르고 저랑도
많이 친했던 동생이라 제가 서울에 도착하기 전까지 저에게 했던 친절과 회사얘기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굳게 믿었죠. 아니 아예 의심을 하는 제 주위 친구들에게 그런게 아니라고
J를 감싸고 그랬었어요. 제가 서울에 올라 간것은 9월 3일 일요일이었어요.
커다란 짐이 있었으므로 J에게 미리 걔가 사는 동네가 관악구 봉천동이라는걸
들었기때문에 그근방에서 J를 기다렸지만 아침에는 도통 연락이 안되는 거에요.
간간히 오는 J의 문자에는 지금 친구를 만나고 있다는 얘기 였죠.
그때 저를 서울에 데려다 준 남자친구가 그전부터 이상했는데 오늘보니까 좀 더 그런것
같다며 얘기하더군요. 그렇게 서울에 오라고 당부를 하던 J가
막상 제가 올라오는 날에 약속을 잡는것도 이상하다고 ...그말에 저도 조금은 불안 했지만
일단 기다리기로 했어요.
9월4일에 면접을 보기로 했기때문에 9월3일 저녁에만 J를 만나면 괜찮을꺼라고 생각했죠.
남자친구도 부득이하게 가야할 상황이라 저는 근방의 겜방에서 J를 기다렸어요.
5시간정도 시간이 지나 7시쯤 J문자가 왔어요.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역삼역으로 오라는 거였죠.
왜 거기로 부르냐고 했더니 그회사의 면접을 관리하는 인사과의 아는 언니가
내일하는 면접은 어떻고 어떻다는 식으로 미리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J가 특별히 부탁해서 저에게 좋은 정보를 주기위해 그언니를 부른다는 거였죠.
J가 너무 고마웠어요. 낯선땅에서 J하나 믿고 올라온 나를 위해 참 많이 신경써 준다고
생각했죠. 제가 J를 기다리던 곳이 서울대역 근처였어요. 그래서 큰짐은 그역안에 보관소에
넣고 역삼역으로 갔죠. J는 짐도 들고오지 왜 거기 넣어놨냐고 했어요. 어차피 나중에 글로 다시
갈꺼 아니냐고 말하자 그 인사과 언니가 늦게 올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한참을 걸어서 술집에 들어 갔어요.
오랜만에 만난 J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서울에 올라온지 두달이 다되어 가는 J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언니얘기를 하더군요.
엄마의 친구의딸이라고 하는데 몇번 만나서 밥도 먹고 그 언니집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언니래요. 그언니가 다니는 회사에도 따라가봤는데 그회사의 대표라는
사람이 J에게 그언니를 알게된 J가 참 복받았다면서 회사에서 그언니의 입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말해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에게도 기회가 되면 그 언니를 다음에 소개시켜 주겠다고
했어요. 저도 나쁠건 없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1시가 다되었어요.
서울은 대중교통이 일찍 끊긴다는데 짐이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때!! J가 말했던 그 언니가
그술집에 온거에요. 기다리는 그 인사과 언니는 도통 올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암튼 그 언니는 참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었어요. 처음보는 저에게도 무작정 반말로
얘기하는게 좀 찜짐했지만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도중 J에게 전화가 걸려왔어요.
무슨내용인지 J가 큰소리로
"그럼 이언니 어떻게 해요!! 나 하나믿고 여기까지 짐도 많이 싸갖고 왔는데!!"
이렇게 말을 하길래 전 속으로 생각했죠. 뭔가 잘못됐구나....
제가 눈물이 많은 편이라 갑자기 울컥 하더라구요. 생각하고 계획했던 모든게
뒤죽박죽 이었어요.. 혼란스런상황에서 J가 그 인사과 언니전화를 저에게 바꿔주더라구요.
받아보니 그여자분이
"죄송합니다. 지금 원래 들어 가셔야할 부서가 옜날부터 다른부서와 합칠 계획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부서가 갑자기 없어져서 다른분들께 연락을 드린다고 이렇게 늦게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정말죄송합니다. 제가 무릎이라도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데.
다음에 뵐 기회가 있으면 제가 밥이나 술이라도 대접할게요."
이런말씀을 하시더군요.. 회사의 변경사항에 자신이 미안해 하는 모습이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그분께도 괜찮다고 말을 하고 J에게 전화기를 넘겼는데
갑자기 같이 있던 그 언니가 화가 난듯 J의 전화를 뺏어들고 그 인사과 언니에게
항의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처음본 제 일을 꼭 제일인것 처럼 하는거 같아서
그언니에게 참 고마웠어요. 그전화가 온게 12시 반쯤 이었는데 J가 내손을 꼭잡더군요.
전 계속 괜찮다고 그냥 면접 떨어진거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지만 J가 너무 미안해 하는
그모습에 제눈에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요. 그러다 J가 뜻밖의 제안을 했어요.
같이 있던 그 언니에게 언니 회사에 일자리 안구하냐고.. 저를 그냥 부산으로 보낼수는
없다며 부탁하더라구요. 참 제입장이 난처했습니다. 그언니가 다니는 회사에서
어느정도 알아준다는 얘기를 그전에 들었던 터라 괜히 부담주는거 같아서요..
호의적인 표정의 언니가 꺼낸말은 블라인드면접이었어요.
전 그게 무슨말인지는 몰랐지만 블라인드라는 것이 감추는 의미가 있잖아요.
그냥 그렇게 생각했죠. 언니 말로는 4일동안 회사에서 회사교육을 받으면서 나는 회사를
알아보고 회사는 나를 겪어 보면서 상호만족시에 채용하는 면접이래요.
뭔가 있어보이고 서울의 기업들은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했죠.
그 언니가 선뜻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자리가 있는지를 묻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전화를 바꿔주는데 그 전화기속 여자가
"원래 자리가 다 찼는데 지금 그 여자분이 회사에서 알아 주는 분이기 때문에
억지로 자리를 두자리 뺐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분의 입장을 생각해서 4일동안의 교육은
중간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약속하십니까?"
이렇게 말하더군요. 그래서 전 당연히 네 라고 했고 제 옆에 J도 함께 이름을 올렸어요.
어..이상했어요. J는 내일 출근을 해야 할텐데 저하고 어떻게 같이 교육을 받지?
J말로는 생리휴가를 쓰면 된데요. 한달에 이틀인데 저번달에 안쓴걸 이번에 같이 쓸수가
있대요.. 서울은 참 좋은 곳이구나 생각했죠^-^;
시간이 새벽이라 다시 봉천동으로 가지 않고 그언니의 집이 이근처라 그쪽에서
잠을 자기로 했어요. 술값은 제가 계산을 했어요. 그때만 해도 뭐 아깝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그언니 집에는 여자가 2명 더 있었어요. 같이 사는 친구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월요일이 왔고... 저와 J는 그 언니를 따라 그 회사로 갔어요.
택시비 2천원은 J가 내더라구요. 좀 이상했어요. 앞좌석에 있는 그 언니가 당연히
계산할 줄 알았거든요. 암튼 골목골목을 지나 약간은 허름한 건물의 2층으로 들어갔어요.
사람들이 꽤많더라구요. 가방이나 핸드폰을 뺏지는 않았어요. 그냥 화이트보드와 의자가 줄지어
있는 방에 절 앉혔어요. 거의 30명 정도 있었던거 같아요. 그때까지만 해도 무슨회산지
몰랐어요.. 참 바보같죠..그 방안에도 회사 이름이 없었어요.
9시쯤되자 왠 남자가 강의하기 시작했어요. 회사 설명이라는데 갑자기 물건을 말하는거에요.
네트워크마케팅 어쩌구 저쩌구. 10시30에 끝난 첫번째 강의후에 갑자기 그언니와 같은 직책인듯
한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하는 거에요. 쉬는시간인데
남자친구나 친구에게 연락할 시간조차 안주는 거에요. 그러다 두번째 강의가 시작되었어요.
이상한것은 아까 처음 회사설명과 똑같은 내용인거에요. 조금씩 이상한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이름이 드림웰빙플러스 였는데 처음들어본거였어요.
두번째 강의가 끝나고 화장실에 간다고 하고 남자친구에게 회사이름을 검색해보라고
했더니 남자친구가 당장 거기서 나오라는 거에요. 그 말로만 듣던 다단계 라고요.
무섭기 시작했어요. J가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그 언니와 함께
주변의 김밥집에 가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저는 불안한 마음에 안먹겠다고
둘만 먹으라고 했죠. 그렇게 다 먹고 계산은 또 제가 했어요. 정말 이상하더라구요.
꼭 그 언니가 내라는 법은 없지만 자꾸만 이상하게 생각이 되버렸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고 가려고 했죠. 근데 얘기가 안통하는 거에요.
J도 이상했던게 그 좋은 회사 놔두고 자기도 이회사 알아보고 좋으면 다닐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나보고 같이 알아 보자고 가지 말라고 하는거에요.
그언니에게는 말하기 좀 힘들었지만 J는 절친한 동생이므로 여기 다단계니까
나하고 같이 나가자 라고 했더니 J가 도리어 절 설득하려 하더라구요.
이제슬슬 감금아닌 감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언니에게 솔직하게 말한뒤로는
그 주변에 직원들이 저를 감시하는 기분까지 들더군요.
그언니와 J의 끈질긴 감시로 4시까지 그 강의를 계속 들어야 했어요.
자신의 입장이 곤란하다는 그 언니의 말에 내가 직접 높은사람을 만나 언니 입장을
얘기해 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안된다고 하더니
언니 입장을 생각해서 오늘만 듣고 가겠다고 했더니 정 그러면 내일까지만 들으라고
하더라구요. 참 이상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어요. 전 그날 거기 처음간거지만
그 30여명의 사람들 중에는 그날이 둘째날인 사람도 있고 세째날인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언니에게 이거 무슨 명단이 있는건 맞냐고 나때문에 빠졌던 사람들도 굳이 빼지
않았어도 될 일이고 내가 오늘만 하고 가더라도 그 빠졌던 사람들이 또 와도 되는거 아니냐고..
핵심을 찔러 말하는 나에게 그언니는 자꾸만 동문서답을 하더군요.
그언니에게 보관함에 넣어둔 짐들이 걱정되니까 가서 찾아야 겠다고 했더니
직원중에 그쪽방향으로 가는 사람이 있으니 대신 가져다 주겠다고 했어요.
왠지모를 확신이 선 저는 얼마전부터 J를 의심하던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
그 회사에 J가 일하고 있는지 알아봐달라고 했어요.
당연히 J는 그회사에 이름이 없었구요. 그때 까지도 바보같이 J만은 믿었던 저는
세상이 정말 만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강의를 하는 여자를 무시하고 건물을 나와버렸어요.
J가 황급히 따라나오더니 제 손을 잡고 절 끌고 다시 가려고 했어요.
전 일부러 큰소리로 말을 했어요. 주위의 사람들이 듣게끔..
암튼 저는 그렇게 빠져 나왔습니다. 일요일에 짐을 서울대역에 넣어뒀던 제가 너무
다행스러웠어요. 사실은 조금은 J를 믿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때 까지두요.
그런데 제 소식을 접한 제 친한 친구가 전화가 와서 해준얘기는 정말
놀라웠어요. 그 친구가 예전에 이런 비슷한 일을 겪어서 절 정말 말렸던 친군데
그때는 얘기 해 주지 못했던 거라며 혹시 그런일 없었냐면서 해준 얘기는
제가 일요일밤에 겪었던 일이었어요. 그날밤 술집에서 겪었던 일이요...
J가 다닌다던 회사는 더페이스샵본사였어요. 직원복지가 너무도 잘되있는 그 회사는
공채로 들어 가려면 무지 힘들지만 J가 추천서를 써주면 비공식으로 들어 갈수 있다고 했어요.
어찌보면 정말 그럴듯한 얘기죠. 이런일은 저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도 없을거 같았는데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런일을 겪었다는 친구들이 많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혼자만 알고 있는것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걸 알고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오랜만에 연락오는 모든 친구들이 괜시리
의심되고 그런생각이 들어서 가슴아파요.
누구나 아는 회사이름으로 끌어 들이고 부서가 없어져서 갈곳이 없게되는
극한상황을 만들어 사람을 당황하게 하고 그때 친절하게 도와줌으로서 믿음을 주는
수법으로 다단계에 끌어 들이는 거에요. 제발 이글을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