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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뇬은 귀신을 쫓을려고 방방뛰냐~ 귀신을 꼬실려고 방방뛰냐??

무당팔자 |2006.09.11 22:03
조회 3,709 |추천 0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뭐 그냥...잘려고 했더니... 별로 잠도 안오고...

얼마전에 쓰려고 하다가 못쓰고 넘어간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이번 이야기는 약 한달 전 쯤에 있었던 일 이예요~

 

어쩌나... 이번에는 우리 팬더 친구들도 안나오고~ 섭섭하실 분들 많겠네...

그러나... 새로운 친구(?)가 등장합니다...이름하여 월이~ 기생이름 같지만...

이녀석 처음본날이... 보름달이 하얗게 뜬날이라....그냥 그렇게 부릅니다...

지금껏 23년을 살면서 가장 처음으로 본귀신이고... 어찌보면 만득이를 따라다니는 귀신처럼...

상당히 도움이 안되는 그런 녀석 이지요...귀신계통에선 제법 서열이 된답니다...

이녀석이... 늘 보이는것도... 늘 따라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제법 붙어다니는 시간이 많은 녀석 입니다... 나쁜녀석(뇬입니다...)은 아니랍니다~

성격이 개 지라알 맞아서 그렇지...-_-;;; 못댄것 같으니...

 

아차~ 그리고 저는 굿판 근처를 가지 못합니다...머리가 깨질것 같거든요...

근처에 가면 거의 길바닥에 쓰러져서 머리통을 부여잡을 정도로... 머리가 깨질듯이 아픕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곳에 이사온지는 약 두달... 근데 이동네는 무당들이 많습니다...

뭐 점집같은데 옹기종기 모여있고... 뭐 그런 동네지요... 왜 하필 이런동네냐고요...ㅠ_ㅠ

부가적인 설명은... 이것으로 끝을 내고~~~~~~~~~~~

자 그럼 시작해 봅니다....(참고로 대화체가 대부분입니다...스크롤 압박은 여전...하고...)

 

pm 7:40분 무렵....

일을 마치고...배고픔을 동반하고... 집으로 흐느적 거리면서...고고싕 하고 있었지요...

꼬르륵 소리와 함께 현기증을 동반할 무렵... 머리가 지끈 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집으로 한걸음 한걸음 갈수록... 머리는 서서히 더 아파오고... 멀리서 어렴풋하게 들리는 꽹가리소리..

아... 어디서 굿하나 보다... 돌아갈까... 하는데... 또 서서히... 두통이 잦아들더라구요...

이상하다... 분명 꽹가리 소리랑 들리는데... 하면서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가다보니...

어느 식당에서 굿판을 벌였더군요... 근데 그 옆을 지나갈때까지 머리가 전혀 아프질 않더라구요...

이상하다 하면서... 그냥 지나쳐 갈때... 문득 들리는 소리...

 

........ : 멈춰!!!!

나 : 이건 몬소리라니... 아고 배고프다... 배고프다... 배고프다... 밥...밥...밥...

........ : 멈춰!!!!!!!!!

나 : 아이고 배가고프니 헛소리가 다 들리는군... 밥~밥~밥~ 쫌만 더가면 집이다앙~ 밥~~

........ : 멈추라니까!!!!!!!

나 : 엥?? 누가 나보고 그러는건가?? (두리번 두리번 ) 희안하네...-_-;;;

........ : 위다 위!!!!

나 : 이상하다 암것도 없는데... 쩝... 도대체 어떤 노친네가 자꾸 장난질인거야 이거...-_-+

할머니 귀신 : 뭐?? 노친네?? 너 혼나볼텨?? 근데 목소리만 들리는거냐??

나 : 네 뭐 목소리는 겁나게 잘 들리니깐... 좀 조용조용 말해요... 귀청 떨어지것네 -_-;;;

할머니 귀신 : 오호~ 드디어 내 말 들어줄 사람 나타났구나...지나가는 사람마다 외치느라 혼났네...

나 : 아니 그럼 지나가는 사람마다 전부다 멈추라고 하신거예요?? 우와앙~ 대단한 할머니로군...

할머니 귀신 : 얘 아가야 내 말좀 들어봐라 좀...

나 : ㅇ ㅏ~ 제가 지금 너무 배가 고파서... 노친네 한탄하는 소리 들어줄 기운 없어요...

할머니 귀신 : 뭐이!!! 또 노친네?? 저것이 싸가지를 판타지로 배웠나~

나 : 아 저기 무당 분도 있고만... 저 양반한테 가서 말하세요 -_-;;;저는 밥을 먹어야 해요... 밥을...

할머니 귀신 :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저 무당뇬에 대한 거란말이다~

나 : 왜요... 저양반이 자꾸 할머니 말을 구워잡수시나요??

할머니 귀신 : 아니 그런거면 차라리 속 편해... 저뇬이 무당이 아니란 말이야...

나 : 얼씨구야... 고럼 사이비라 이건데... 흐흐흐흐... 한몫 건져봐??

할머니 귀신 : 한 몫이고 두 몫이고 간에 저뇬 땜에 우리 손녀 죽는다... 우리 손녀 죽어~

나 : 그건 또 몬 소리예요... 손녀라니...

할머니 귀신 : 저 아둔한것이 뭣도 모르고 저렇게 빌고 있으니 내가 안 답답하겠냐...

나 : ㅇ ㅏ 그럼 저 아주머니가 손녀딸이예요??

 

그렇게 골목길 구석에서...(사람들이 보면 미쳤다고 할거 같아서...) 궁시렁 궁시렁...

할머니 귀신과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내용인 즉....

저 식당 주인이 그 할머니 귀신의 손녀딸인데... 식당 자리가 별로라 장사가 안되는건 모르고...

무작정... 접집을 찾아갔더니... 하필이면 그 많고 많은 점집 중에...

사이비 무당이 하는 점집을 들어가서... 있지도 않은 악귀가 있다고 하고선...

엄청난 복채를 들여가며 벌써 3번째나 굿을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더 기가 막힐 노릇이... 그 무당이 굿을 한번씩 할때마다 갖은 잡귀들이 몰려와서...

낄낄거리면서 비웃으면서 차려논 음식만 쏙 집어먹고는 그대로 눌러 앉아 버리게 된거지요...

손님 상에 나갈 음식에 잡귀들이 먼저 손을 대니... 음식맛이 나올리가 없는것이고...

더군다나 주인 아주머니를 허구헌날 못살게 괴롭히니까... 아주머니께서 시름시름 앓는다더라구요...

 

할머니 귀신 : 하여튼... 그러니까... 니가 저 무당좀 쫒아주면 안되겠냐...?

나 : ㅇ ㅏ~ 할머니 저 몸값 비싸요~ 그리고 저런건 경찰한테 말을 해야지요...

할머니 귀신 : 야이 미친놈아 -_- 내가 무슨수로 경찰들한테 그걸 말하냐!!!

나 : 아 맞다... 할머니...귀신이였지...무당 쫓는건 문제가 아니지만... 문제가 잡귀들인데...

할머니 귀신 : 그러게 말이다... 에휴... 정말 속터지겠구나...너 혹시 무당아니냐??

나 : 아니예요... 무당은요 무슨...-_-;;; 나 선량한척 하는 시민이예요...-_-;;;

할머니 귀신 : 어?? 근데 니 뒤에 있는 분은 누구시냐??

나 : 어떻게 생겼는데요??

할머니 귀신 : 어깨 정도 내려오는 머리에... 무희복 입고...

나 : 아... 월이 말씀하시는거군요... 저 녀석은 꼭~ 사람 귀찮을때만 나타나더라...에휴...

할머니 귀신 : 잘아시는 분이냐??

나 : ㅇ ㅏ... 예... 뭐... 조금.... 상당히 사람 귀찮게 하는 재주가 다분한 녀석이지요...

할머니 귀신 : 그럼 내가 저분께 부탁 드려 봐도 되겠니??

나 : 에휴 안그러셔도 되요... 저녀석이 관심 가졌으면... 별 수 없이 또 내가 북치고 장구치고 해야지...

월이 : 이 새키야~ 알아 먹었음 빨랑빨랑 가~ 오랫만에~ 거드름좀 펴보게~

나 : 아나 진짜... 너 여자 맞냐... -_-;; 무슨 말이... 너무 와일드해 너는....

월이 : 오늘밤에 풀코스로 가위 눌리기 싫음 빨리 가라잉??

나 : ㅇ ㅏ~ 예예~ 누구 말씀인데요~ 어서 가야지요~ 에효 내신세야~

 

뭐 생각이고 나발이고 할것도 없이 식당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갔지요...

최대한 성질을 내면서... 약간은 불량스럽게도 보이게끔...

 

나 : 얼씨구?? 이 미련한뇬이 아주 판깔아 주니 잘~~ 놀고있다~ 잘~~ 놀아

사이비 : 넌 뭐냐?? 지금 니놈땜에~ 다 쫓은 악귀 놓치게 생겼다!! 어서 나가!!

나 : ㅇ ㅏ~~ ㅇ ㅖㅇ ㅖ~ 어련하시려고~ 악귀는 무슨... 악기는 좀 많이 있네...

사이비 : 이놈아 썩 나가라니까!! 니놈땜에 우리 동자신께서 노하신다!!!

나 : 동자고 고자고 내 알바 아니고~ 판 접어라~ 니뇬 딱 보아하니 사람 여럿 잡았겠다~

사이비 : 뭐라는 거야!! 어린놈의 자식이 어디서 !! 오호라~ 이제보니 악귀가 저놈한테 씌였구나~

나 : 그건 니 멋대로 생각하시고~ 판 접고 가라 애꿎은 사람 잡지 말고...

      그리고 니뇬은 귀신을 쫓을려고 굿을 하는게 아니라~ 아주 잡귀들을 불러 모으는구나??

      아주 니뇬이 불러모은 잡귀들만 합쳐도 어디 사단하나 만들겠다?? 아주 꼴깝을 해라 꼴깝을...

할머니 귀신 : 아이고~ 이놈 보게~ 그놈 말한번 속시원하게 잘하네그려 ㅋㅋㅋ

나 :( 알았으면 좀 가만있어봐요..배고파 죽겠으니까는...) 아직도 갈생각이 없는거냐??쫓아줄까??

사이비 : 꿍시렁 꿍시렁 ( 지딴에는 무슨 주문을 외워 보겠다고 하는거 같은데... 난 랩인지 알았다...)

할머니 귀신 : 아이고 아이고~ 니 뒤에 계시던 분이~ 저 천박한것들도 돌려보내고 계신다

나 : ( ㅇ ㅏㄸ ㅏ~ 참 그 노친네 좀 조용히좀 해 보시라니까는...) 너 지금 뭐하냐?? 안가냐??

사이비 : 썩 물럿거라 이놈아!! 여기가 어디라고 너같은 악귀가 사람탈을 뒤집어 쓰고 설치는거냐!!

나 : 어이... 아줌마... 한마디만... 더하면... 그 아가리 찢는수가 있수... 다물고 가쇼...좀...

월이 : 니들은 뭐하고 있어(잡귀들한테 거드름 피우는 소리...) 얼른 안꺼져??앙??

          단체로 무덤앞에서 x잡고 빠따 맞아 볼래?? 앙?? 내 말이 우습냐?? 넌 뭘봐 그지새키야!!

          얼씨구?? 너는 이 미련한 새키야 분위기 파악못하고 아직도 쳐먹고 있냐?? 엉??

          옴마?? 너는 숨으면 내가 못찾을줄 알아?? 내가 호구 새키로 보이냐?? 앙?? 안꺼질래??

 

조금더 나름대로... 효과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상도... 엎어주었지요...

그리고... 식당안에 있던 전화기를 들고 경찰서에 전화를 하였지요...사이비 무당이 설친다고~

그 쯤 되니 슬슬 사이비 무당도 안절부절 못하게 되더라구요...

 

사이비 : 니놈 땜에 우리 동자신께서 노하셔서 떠나버리셨다~ 내 오늘은 이만 가마

나 : 또 지껄이네... 진짜 아가리를 확!!! 그리고 갈필요 없수... 짭새들 오면 그때 같이 가쇼...

사이비 : ..............................

나 : 한마디 더 붙여서... 발꼬락이라도 꼼지락 하면 사지 절단 날줄 아슈...아 그리고 주인 아주머니~

 

그때 까지도... 상황 파악이 안된 주인 아주머니께... 대략... 상황 설명을 드렸지요...

주인 아주머니... 대성통곡을 하시면서 할머니만 외치고 계시더라구요...

잠시후에 (참 평소에는 더럽게도 안오더니만...) 짭새들 들이닥치시고~~~

다정다감하게~ 배도고파 죽것고만... 경찰서에 가서 간략한 서류몇장 작성하고~~

집으로 왔지요...

 

할머니 귀신 : 이놈아 멈춰봐라~~

나 : 아이고... 할머니... 나 배고파서 쓰러져요 쓰러져...-_-;; 이러다 죽음 나 걸귀되는지 아세요...

할머니 귀신 : 아니 그런게 아니고... 정말 고맙다... 정말 고마워~~

나 : 됐어요...-_-;;; 월이 녀석 아니면... 하지도 않았어요... 그르치 월아...

월이 : 어이 할매!! 그런 간지러운 소리 듣자고 이짓한거 아니니까~ 그만 가서 손녀나 봐!!

할머니 귀신 : 그래도... 감사하다는 말씀 정도는 드려야...

월이 : ㅇ ㅏ~~ㅇ ㅏ~~ 그래그래 알았으니까 어서 가서 손녀나 봐~

나 : 할머니 어서 가요 -_- 저게 눈에 뵈는게 없는애라~ 괜히 사건 복잡해 져요~

할머니 귀신 : 그래그래~ 내 그럼 가마~ 정말 고맙다....

나 : 월아~ 우리 오랫만에 소주나 한잔 할까나??

월이 : 그럼 새키야 안마실라 했냐?? 이 누님을 오랫만에 봤음 한잔 쏘아 드려야지~

나 : ㅇ ㅔㅎ ㅕ 이 앰뵹맞을뇬... 저승에서 안잡아 가나... 에휴....

월이 : 너이 씨빠빠 잠 자기 싫다 이거지?? 오호~ 그으래??

나 : 아닙니다~ 소주~ 그까이꺼~ 쏩니다 쏴요~ 가십시다~

 

오랫만에 보는 월이랑... 소주도 한잔 하고... 그러고나서 몇일후...길을 가다가...

그 식당 주인 아주머니를 마주쳤는데... 됐다고 해도 궂이 끌고 가시더니만...

정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한상 차려 주시더군요...

그리고... 지금은 그 식당이 사라졌지요... 아마도 더 좋은 자리로 식당을 옮기신듯 해요~

 

으흠~ 이번 이야기는~ 월이 녀석의 첫 등장인데...

생각보다 좀 비중이 없네요?? 크크크큭

뭐 원래 그렇게까지 말이 없는 녀석인지라... 솔직히 말만 안하면 정말 이쁜데...-_-;;;

무슨 말만 하면... 완전... 이건... 에휴....

어쨌건... 이번 이야기도 약간은 좀 싱겁게 끝이 났네요...죄송스러워서 어쩌나...ㅋㅋㅋ

어제 쓴 이야기가 조회수가 6500이 넘어간걸 보면서... 참 신기 하더군요...

정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쓴걸 보는걸까... 하면서 말이지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 주신다면... 한분 한분이 다 소중합니다~

부쩍 날씨도 쌀쌀해 지고 하는데 감기들 조심하시고~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들 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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