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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 지우개 ( 우리 아빠.. )

김주희 |2006.09.12 02:40
조회 2,186 |추천 0

6년전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한쪽이 마비가 오셨는데..

본인의 노력과 엄마의 보살핌으로 다행이 활동하시는데 지장이 없으실정도로

완쾌 되셨답니다..

말씀하시는데두 거의 불편함 없이 나으셨구염..

80%정도 완쾌..

젊으신 나이셔서 그래두 빠른 회복을 보였다고 병원에선 그러더군여..

새벽같이 뒷산에 산보도 나가시고..술이랑 담배두 일체 끈으셨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시던 분이셔서

새참엔 늘 소주에 안주도 다시마나 건빵같은 영양가 없는 안주들뿐..

30년을 내리 하루에 소주 2병이상을 드시고..

농번기땐 시골에 할일이 없으니 친하신분들끼리 고스톱에 날 새는줄 모르고

담배에 찌들어서 사셨든 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장으로 젊은 날에 서울에서 버스 운전 하시가다

사고를 내셨던 모양이더라고염..

시골에 다시 내려와 다시 농사 지은신쥐..30년이 넘으셨다고 하시더군여..

이제 살만 하시니깐..몇년전부터

술 담배를 하시더라고염..

작년에 축사에 큰 불이 났는데.. 그후부턴 자꾸 깜빡깜빡 하시더니..

중앙선 침범해서 교통사고 나고..

동생 결혼식이 2월이였는데..

오신 친지분들도 누구냐면 물으시던거에염..

가까운 근처 큰 병원에서 일딴 종합검진을 받으셨는데..

대장암이라고 하더군여..

일딴 시급한건 암이라서 암 치료하고..

치매라는걸 알면서도

시골에 한창 모내기라서..다시 내려가셨는데..

갈수록 난폭해지시고..

앉은 자리에서 소주 7병드시고..

이젠 엄마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의심까지 하시네염..

그러던 중..친오빠가 휴가 받아서 내려갔는데..

아빠가 칼을 들고 엄마를 위협했데염..

보다 못한 오빠가 병원으로 모시고와서

지금은 폐쇄병동에 계신지 한달째가 되아갑니다..

 

자신이 술과 담배를 하면 나쁘다는것두 모르시고..

했던말을 계속해서 반복하고.. 동생 남편이 김서방인데..

고무부인줄 착각하시고 이서방이라고 자꾸 하시네염..

가을이 다가가는 지금이 봄이라고 하시고..

자꾸 1999년이라고 하시고..

 

치매인줄 알면서도 우리는 아직두 회갑두 안 되신 젊은 나이시깐

호전되기릴 기다리고 있지만..

의사는 한번 뇌가 손상되면 다시 돌아 오지 않는 다는 말과.. 뇌경색.....

결국은 치매시라고...

 

젊었을땐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동생들 장가 다 보내신다고 고생하시고

자식들 교육시킨다고 15년이 넘은 짜리몽땅한  점정색 정장바지를 아직두 입고 다니시는 우리아빠

어제 외출 나오셨는데..

엄마가 큰 맘먹고 아빠 살아계실때 비싼옷 사주셨습니다

나중에 돌아가시면 후회한다고 좋은것도 사주시 못해서..여름점

퍼를 하나 사주셨는데..

그게 마니 좋으셨던가봐염..가격을 알면 안 사신다고 하실텐데..

마냥 애들처럼 옷 산다는 자체만으로도 즐거워 하시는 우리 아빠..

오늘 외출이 끈나고 병원으로 들어가시는데..

아빤 그곳이 병원일줄 모르시나봐염..

안가시는다는 말씀은 안하시고 자꾸 일찍 가야한다며 놀러가는 애들마냥 몇시간전부터 가자고

서둘으더라구염..

 

두서없이 글을 적었지만..

참.. 우리아빠..넘넘 불쌍하시네염 ㅠ

이제 살만 하니깐 그 몹쓸병에 걸리시고..

엄마는 엄마대로 힘들어하시고..오빠가 아빠 델다준다고 마중을 가치 나갔는데..

하품하시는척하고 눈물을 훔치시더라고염..

무슨병이든 본인도 힘들지만 본인만큼 가족들도 힘들다는게..

새삼 느껴지네염..

앞으로 우리아빠가 어케 변할지..

몇년후엔 정말 나도 몬 알아보시면 어카쥐? 하는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바보같은 생각이란걸 알면서두..

 

앞으로 닥칠일이 잠시만 밀어줬음하는 바램으로 이글을 써봅니다..

신이 계시다면 시간이 거꾸러 돌려 주셨음........

그럼 쫌더 다정히 아빠를 대하고..쫌더 이뿐짓 마니하고..

많이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직 늦지 않았다거 전 확신합니다..

시간이 금라고 하지만..

저에겐 시간은 세상 어느것과 비교가 되지 않은 생명선이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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