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쯤 사귄 여자가 있었습니다.
착하고.. 예쁘고.. 똑똑하고.. 누가봐도 정말 괜찮은 여자였습니다.
당시 저도 그랬고 그아이도 그랬고..
주변 상황이 여유가 없어서 서로에게 소홀해졌고..
헤어지잔 말은 그아이가 먼저했지만.. 합의하에 좋게 헤어졌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앞으로 어떻게.. 뭘 하며 살아가야 하나..
고민도 많고.. 맏아들이라.. 부담도 크고.. 여자 사귈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 아일 여전히 너무나 좋아하지만.. 잘해줄 자신이 없습니다. 제게 그아인 사치이기도 하구요.
헤어지고 몇달쯤 지나서.. 그아이는 다시 돌아오고 싶어헀지만 차마 받아주지 못했습니다..
헤어진게 열달전입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돈좀 빌려줘"
바로 답장보냈습니다. "얼마"
"60쯤"
"언제까지"
"최대한 빨리. 언제갚을지는 몰라"
오늘 오전에 70넣어줬습니다.
제가 아는 그아인 절대 남에게 손벌릴 애가 아닙니다.
친구에게조차 단돈 만원 꿔본적이 없는 아이입니다.
그렇기에.. 믿고 빌려줬습니다.
정말 어떻게할수 없는 큰일이 있나보다..
지금 믿고 의지할 사람이 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에 돈은 둘째치고 옆에 있어주지 못해 안타깝단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녀석은 제가 잘못한거라네요.
뭘믿고 빌려준거냐고
사귀는 사이에도 돈거래는 안하는데 헤어진 여자 뭘믿고 빌려주냐고
습관된다고..
거기에 이유조차 안묻고 그냥 덥썩 빌려주는 바보같은 놈이 어딨냐고
제가 잘못한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