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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사 세옹지마라더니.. 아고라 펌글입니다.

사람사는 세상 |2006.09.15 19:28
조회 203 |추천 0

철면피 된장과 결혼해서 맘고생하다가 멋진 반전을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아고라 펌

 

내가 결혼 직후 다니던 회사가 파산한 관계로 2년 동안 직장을 잡지 못하니까

일을 다니던 와이프와 처가식구들은 엄청 억울한 생각이 드나 보더군요.

물론 내가 밖에서 돈을 벌지 못하니까, 미안한 마음에 집안의 모든 일을

다 했죠. 빨래, 청소, 밥짓는 것까지...지금은 어느 여자들보다 더 살림을

잘 할 수있을 만큼 고수가 되었죠.

그런데 처가는 나를 몹시 못 마땅해 하더군요.

장모는 대놓고 마누라 밥벌이 시킬려고 결혼했냐?

이거는 처음부터 사기결혼 아니냐? 라는 등 엄청 가슴에 못박히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더욱 더 쇼킹한 장모의 말은 " 설마 내 딸이 벌어온 돈이 시댁에 들어가는 것

은 아니겠지?라고 말할 때 였습니다.

정말 당장이라도 이혼하고 싶더군요. 그러나 와이프는 나를 위한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를 악물고 참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오해였습니다.

지지난 번 나의 어머니 생신 며칠 전에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각자의 부모님 생신은 각자가 챙기자고...한마디로 저의 어머니 생신에

용돈을 못드리겠다고 하는 것이었죠. 내가 자존심도 상하고 해서 " 그래

앞으로 각자의 부모님은 각자가 챙기자"라고 했죠.

그리고 그때 저는 형에게 돈을 몇 만원 빌려서 아니 달라고 해서

저 혼자 어머니 생신에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차마 그런 말을 못하고

와이프가 회사의 일이 너무 늦어서 못온다고 말을 했죠.

전화 한 통화라도 걸어 주어서 못갔다고 말이라도 해주엇으면 좋으련만

전화 한통 없었습니다.

그러고 몇 달 후 장모 생신에는 와이프가 퇴근 할때 자기 어머니 선물을

샀더라구요. 그러더니 우리 엄마 생일인데 안갈꺼야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더니..입이 한 참 나와서 자기 혼자 가더라구요.

그러더니 두어시간 지난 후 장모가 전화와서, 부모님 생일인데 찾아오지도

않은 버릇은 누구에게 배웠냐며 화를 엄청 내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

전 그랬죠. 와이프가 각자의 부모는 각자가 알아서 챙기자고 했다고 하니까,

전화를 그냥 끊어 버립디다.

그리고 하도 와이프가 그렇게 치사하게 나오니까, 저는 정말 생활비 말고는

용돈을 저의 형에게 받아썼습니다. 무려 2년 동안..형수에게는 대단히 미안했

지만...

그런데

지금은 제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회사는 밝힐 수는 없지만,아는 재일교포의 도움으로 일본계회사의 지사장이

되었습니다.

연봉은 1억 5천은 되고요. 그리고 큰 거래가 있을때는 별도로 커미션을

1~2억 정도로 받습니다.

솔직히 많이 좋아졌지요.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런데 저는 제가 백수로 있었을 때 와이프와 장모가 한 말을 결코 잊지않습

니다. 각자의 부모는 각자가 챙기자는 말을...

그래서 저는 장모나 장인 생일에 절대로 가지 않고 용돈도 드리지 않습니다.

차라리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준 형수와 형 그리고 조카를 챙기지요.

와이프는 지금 화가 단단히 나있습니다.

자기 부모한테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그래서 내가 그랬죠.

내가 백수이고 너 일다닐 때 생각하라고...네가 나에게 어떻게 했냐고...

어떤 분들은 원글자의 글에 이렇게 말합니다.

결혼은 왜 했냐고, 결혼한 이유가 뭐냐고...

하지만 이렇게 원글자처럼 만든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분들은 와이프를 사랑하지 않는거 아니나고..

저도 사랑했지요. 그래서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랑도 별거 아니더군요.

저는 백수로 생활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정말 여자들이 말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요.

물론 재산 부부계약이라는 것도 해두었지요. 각자가 번돈은 각자가 관리하고

각자의 소유로 한다는 것을...이건 와이프가 나 백수때 해놓은 것이죠.

현명한 친정 엄마의 조언에 따라...

이건 남자의 탓이 아닙니다. 적어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결혼을 진정한 사랑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너무 결혼을 과대평가 하지 말길 바랍니다.

그런 사랑도 경제적인 어려움에서는 얼마든지 증오와 미움으로 바뀌더군요.

가족? 부부? 사랑? 돈 앞에서는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이 이런 것들이더군요.

환상에서 벗어나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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