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분이 쓰신 "노상방뇨하지맙시다" 란 글을 보니
저도 생각나는 추억이 있어 끄적거려봅니다
작년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집에 있는데 아는형이 밥한끼 하자고 하길래 마침 할것도 없고 심심하던 찰나에
잘됐다 싶어서 쓰레빠 질질~ 끌고 나갔습니다. 우린 갈비탕을 시켜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누며
쏘주도 한잔씩 했죠. 그러던게 한잔이 한병되고 한병이 두병 세병......-_-;;
식당아줌마가 저희를 벌레 보듯이 쳐다보더군요;; 그래서 이왕 한잔한김에 나와서
아는형들 몇명 더불러서 제대로 마시기 위해 번화가로 나갔습니다. ( 참고로 울동네는 촌동네라..;;)
우린 2차로 호프집에가서 쏘주와 맥주를 짬뽕으로 시켜 먹었드랬죠~
2시간정도 흘렀나...
한두명씩 슬~ 슬~ 뻗어서 집에가더군요 ㅋ ㅋ
결국 남은 사람끼리 흥을 살리기 위해 노래방을 가기로 했습니다.
우린 호프집을 나와서 형이 단골이라고 하는
노래방으로 가기위해 정류장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러던 때마침!! 소변이 갑자기 마려운 겁니다-_-
참을수없는 그 고통... 이대로 택시를 탄다면 컨트롤 부족으로 일을 저지를꺼 같아서
형들한테는 오줌누러 잠깐 갔다온다하고 화장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게 왠 날벼락입니까~~ 주위에 화장실이 없는겁니다 ㅜ0ㅜ;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근처에 있는 제법 큰 빌딩으로 뛰어올라갔습니다.
1층....2..층...3층..........4층...큭.......더이상 참을수 없어서 저는 그만
계단에다가 실례를 범하고 말았습니다-_-;;
소리가 얼마나 우렁찬지 좔좔좔~~~
근데 이게 왠걸;; 바로 위에 노래방에 현관문이 쫘~ 악열리더니 왠 아줌마가 내려오는겁니다.
위에서 시원하게 오줌으로 별모양을 그리던 저를 보시더니 " ㅇ ㅑ~ 이 개xx 야~" 하면서
빗자루를 들고 뛰어 내려오시는 겁니다. 저는 놀란나머지 볼일을 중단하고 무작정 뛰쳐내려갔습니
다. 잡히면 혼나는건 둘째치고 여태까지 여기다 볼일봤던 사람들 몫까지 제가 총대메는건 물론이
며 파출소에 끌려가서 노상방뇨죄로 고소당해 개쪽팔꺼 생각하니 정말 눈에 뵈는게 없이 무작정
그 건물을 뛰쳐나갔습니다. 밖에는 형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황급히 뛰쳐나가는 저의 모습
을 보고 " 야~!! 어디가 " 이러길래 걍 무시하고 무작정 뛰었습니다. 빌딩건물을 나와서 바로 그건물
옆으로 우회전 했습니다. 그리곤 전봇대 뒤에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데 지끼미 그아줌마가 아저씨
두명을 데리고 제쪽으로 뛰어 오는겁니다. 그리고 큰소리로 외치는 겁니다 " 야이~ XX야 잡히면 꼬추
를 확 짤라버린다~" 그 말을 듣고 전 진짜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그 아저씨들 형사같습니다. 엄청 잘뜁니다-_-;; 한 5분을 그렇게뛰다가 어느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
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 옥상으로 올라가서 다른 통로로 내려와 도주할 생각이었죠. )
근데 옥상문이 잠긴겁니다 니미럴 ㅜ0ㅜ 전 모든걸 다 포기하고 통로 계단에 앉아서 담배한대를
피며 한숨을 푹푹 쉬고있었죠. 밑을 보니 아직 지퍼도 안잠겨져 있는 저를 보며 참 불쌍한 인생이라
는 생각이 듭디다. 지퍼를 끌어올릴겸 일어서서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어랏 " 이거 왠재쑤~~~ㅋㅋ" 아저씨들이 저만큼 멀리 가고 있는겁니다. ㅠ_ㅠ
10분정도 있다가 저도 아파트를 나가서 형들한테 전화해 " 형 ~ 술도 깰꼄 잠깐 운동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네요 그냥 저 먼저 갑니다요" 이러고 택시타고 바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술먹고 노상방뇨안하겠다고 T^T)
그리고 그때 그 노래방아줌마 ~!!
정말죄송합니다. 그 일이 있고 몇달후에 친구들과 노래방을 찾아간 저를 못알아보시고
시간을 더 튕겨주시는 아줌마를 보며 정말 가슴이 아파서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 아줌마 그때 계단에 물청소한사람 저예요 ㅠ0ㅠ" 하고 고백하고 싶었지만
웃고계신 아줌마의 얼굴에 그늘이 지게 하고 싶지 않아서 말씀못드렸습니다.
나중에 제가 꼭 성공하면 그때 찾아뵙고 사죄드릴테니 기다려주십시요
아줌마 노래방 꼭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