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제 여친 생일이었습니다..
제가 생일선물 뭐 받고 싶은지 물어보니
처음엔 시계를 받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한텐 묘한 징크스가 있습니다.
시계 선물을 해줬던 여자하고는 정말 아주 X같이 헤어지게 되더군요...
그것도 해주자 마자 말이죠..
정말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다가 사귀게 된 여자친구라서 저의 이런 징크스도 전부 다 알고있고..
그래서 다른걸로 해준다고 했죠.
이번엔 목걸이 얘기를 하더군요..심플한 금목걸이가 갖고싶다고...
요즘 금값이 말그대로 금값아닙니까... 금시세가 거의 절정인 시기에 금목걸이는 너무 비효율적이다
싶더군요..
그래서 금으로 된건 좀더 나중에 금값이 떨어지거든 하자고 말했죠..
마지막으로 지갑을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지금쓰고 있는지갑이 너덜너덜해졌다면서.
저도 제 여친의 지갑을 볼때마다 상태가 많이 안좋다는 것을 느꼈던지라 좋다고 했죠..
그러고 나서 백화점 갈일이 있어서 둘러보니 여친이 마음에 들어하는건 최하 15만원에서 20만원정도
하더군요...흠 요즘 지갑이 아주 비싸구나.....ㅠ.ㅠ 하고 느꼈더랬죠...
하지만 저는 직장도 있고...뭐 생일선물로 그정도는 해줄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중에 하나 사주마 했죠.
그러던 차에 명품을 아주 싸게 살수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프랑스로 유학을 가있던 친구가 이태리 여행을 하고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거였죠..
그래서 그친구한테 구찌 지갑을좀 사오라고 얘기 했습니다. 이태리 현지에선 명품도 이월상품전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친구가 인터넷으로 살수있는 지갑 사진을 몇장 보여주고 제가 그중에서 하나 고르고. 내친김에 목걸이도 하나 질렀습니다. 금목걸인 아니지만 샤넬껄로..
그리고 나서 제여자친구와 생일 선물 얘기를 하다가 여친이 맘에 들어하던 그 지갑을 못사준다고 얘기했죠(이미 구찌것으로 사놨으니 말이죠..) 물론 놀래켜 줄 생각으로 명품얘긴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여자친구가 아주 화를 내더군요.. 거의 울먹거리는 목소리에 열받아서 하는 말이 제가 해준거랑 똑같이 제 생일에도 해준다는둥....나쁜놈이 어쩌구 저쩌구.. 온갖 짜증은 다부리고 하는통에 그냥 다 얘기 해버렸습니다. 유학 가있는 친구편에 명품을 사오라고 얘기했고 니 생일땐 그걸로 해줄거다라고..
엄청나게 좋아하더군요.. 당연하죠 저라도 제생일때 명품을 선물로 준다면 좋을테니까..
그러고 나서 제 생일이 이제 며칠 남지가 않았습니다.
예전에 여자친구가 제 생일때 해준다던 점퍼가 하나 있었죠.. 페라리에서 나오는 18만원 상당의..물론 제법 고가라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제 생일이 몇일 안남았으니 제 생일선물 얘기도 나왔길래 예전에 사준다던거 기억 안나냐고 물어봤더니..전혀 기억을 못하더군요.. 그래서 페라리 메이커 점퍼기억 안나냐고. 여자친구는 그게 얼마냐고 물어보고 18만원정도 한다고... 그랬더니 제여친 하는 말이 어떻게 자기 생일선물 사달라는 말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할수가 있냐는 겁니다....
순간 어이가 없더군요.. 자기 생일선물 못해준다고 할땐 울먹거리면서 별소릴 다하던 애가... 자기입으로 아주 떳떳하게 금목걸이를 해달라는둥 시계를 해달라는둥 지갑을 해달라는둥 그러던 애가...
여자친구 생일과 제생일은 겨우 1달정도 차이납니다.... 자신이 받은 2개의 명품을 기억 못하는건 아닐텐데...물론 그정도의 금액가치의 선물을 해주길 바라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선물을 요구하냐는 말에 마음이 상하네요...
평소에 돈쓰는 것도 제가 거의 다씁니다.. 전 월급을 120정도 받는데 여자친구는 예전엔 100받았고 지금은 80을 받죠.. 여자친구는 일한지가 얼마 안됐고 전 7개월째인데 제경우는 돈을 모을 필요가 없는 상황이고... 별 부담없이 데이트비용을 씁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일한지 4개월쯤 됐는데. 둘다 일하기 전에도 제가 데이트비용을 전부 부담했고 일하고 나서는 적금이다 부모님 용돈이다 빼고 나더니 자기 생활비 밖에 안남았다면서 거의 안쓰더군요...
거기다 몇일전엔 자기 과후배랑 과후배 남친 저이렇게 4명이서 술한잔 하는데.. 제가 마침 카드를 잃어버려서 돈이 한푼도 없는 상황이라 술을 살수도 없는 상황이 되자... 5만원을 주며 이러더군요.. 나중에 갚으라고.. 내색은 안했지만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돈있으면 그냥 제가 쏩니다. 그러나 제가 돈이 없을땐 그냥 자기가 부담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걸 저한테 돈을 주면서 갚으라고 하더군요...
여자친구가 이번에 직장을 옮겨서 다음 월급까지 25일이나 남은상황에 돈이 10만원 있었습니다. 그걸 쓰고 나면 5만원으로 나머지 25일을 살아야 하죠..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저한테 돈을 꿔주고 갚으란 식은 너무 하지 않습니까??
물론 전 제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정말 좋아하지만... 이럴때마다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냥 둬야 할까요?? 아니면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