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자친구의 옷을 처음 사 주었습니다.
3년이 넘도록 옷 한벌 안 사주었더군요...
"바쁘다~~ 박봉이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여태 제대로 된 선물 하나 안 해 줬던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겜한다고 컴퓨터 업그레이드하고 나 하고 싶은건 다 하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래서 예고없이 손잡고 백화점 들어갔습니다... 여친은 영화보러 가는줄 알더군요...
니 옷 하나 사자고 그러니 오히려 나 돈 없는걸 걱정 하더라구요.
괜찮다고 맘에 드는 옷 골라라고 그랬더니 신이나서 돌아댕기더군요...
근데 옷 골랐다가 살포시 놔두고 딴거 보고 그러더군요... 가만히 보니 돈이 비싸서 선뜻 살 생각을 못 한 모양입니다.
맘이 안 되서 돈 걱정 하지 말고 사라고...... 니 옷 내 술 몇번 안 먹으면 나온다.... 설득해서 겨우겨우 거 무슨 잠바 비스무리한거...(자켓인가?) 하나 고른게 한게 달랑 10만원짜리더군요....
백화점에서 신상품 처음 사봤다면서 좋아하는 모습 보니 어찌나 가슴이 찡한지 숨기느라 엄청 혼났습니다. 거 10만원이 뭐라고...
남들 다~~해주는거 안 해주는 남자친구 원망안하고 옆에서 내 힘든것 다 받아주는 우리 여친, 내 애인을 앞으로 더욱더 사랑할것이라고 다짐합니다.
화명동 사는 내 여친!! 용호동 사는 니 남친이 엄청 사랑한다!! 내 앞으로 더 잘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