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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여직원 꼬시기 대작전 - 17

도도한병아리 |2006.09.19 19:52
조회 5,175 |추천 0

17.



내 옆에는 은별씨가 있다.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 내가 자신을 쳐다보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다.


쾌쾌한 담배 냄새가 진동을 하는 여기는 ...

피씨방-_-


바람쐬자고 해놓고 왜 여기에 오게된 것인가..

교대를 하려면 장비가 오는 6시가 되야되는데

오늘 좀 일찍 퇴근한 은별씨가 전화가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난 어쩔 수 없는 사정을 그녀에게 고하고, 동생이 올때까지만 같이 피씨방에서 게임하자고 그랬다.

당연히 게임비는 내가 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가 맞을 뻔했다.-_-;


현재 그녀는 나와 테트리스에 푹 빠져있다.

테트리스.

한때 스타크래프트 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던 그 국민 게임!!



물론 피씨방 사장 아드님 답게... 폐인스런 내 솜씨 덕분에 그녀가 애 좀 먹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금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동생 장비가 와 있는데도 벌써 2시간째 이러고 있다는데에 있다.


난 더이상 견디지 못 하고 조심스레 그녀를 불렀다.


"저.. 은별씨."

"...."


여전히 대답 없는 그녀. 좀 더 크게 불러야겠다.


"저기요-0-!!!최.은.별.씨!!"


그제서야 그 조그마한 입에서 나온 말.


"...게임 중이니까 방해하지 말아요!"


-_-..

이 여자 이거..

폐인 기질이 상당히 ....

-_-;


"바람 쐬러 나가요. 우리"

"이기기 전까진 절대 못나가. 안가!!"


그녀의 다짐은 확고했다..



헐.

그러고보니...

내가 한번도 안 져줘서 이렇게 된건가... 덜덜덜.


전부다 내 탓이었으니 누구에게 탓하지도 못하고...

난 쉬엄쉬엄하는데.. 그녀가 날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


그녀의 실력이 너무나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져주려고 해도.. 마음대로 지지가 않는다는 말이다!!-0-

바로 떨어트리는 스페이스바를 사용하지도 않고 그냥 떨어질때까지

기다려도 이건 뭐.. 게임이 안되니...


칸 안에 넣으라는데 자꾸 한칸씩 옆으로 넣는 은별씨-_-;


이 상태론 안되겠다!!


..... 테트리스 트레이닝 들어가야겠다...덜덜덜.

이...이게아니고..;;;


뭔가 대책이 필요했다.


그래..!

아이템 전이니까.. 아이템을 잘 못 썻다는 핑계를..

음.. 그러니까 천사를 써야되는 상황인데 모르고 바꾸기를 써버리는.. 뭐 그런 상황을

연출하면 되는 것인가?


푸하하하. 역시 난 천잰거 같다.ㅠ_ㅠ(감동의 눈물.;;;)


근데 문제는..

내가 천사와 바꾸기를 두개 먹기 전에..

그녀가 안 죽어야하는데 있었다.. -_-;;


운이 좋게도 그녀의 칸이 반 밖에 차지 않았을때 두개를 먹을 수 있었다.

그녀가 거의 죽어갈때쯤..


"푸하하!! 자자 난 천사 써야지~~"

라며 연예인 귀싸대기 만이천팔만대 정도 후려칠 만한 연기를 선보이며 -_-

슬쩍 바꾸기를 눌러주는 센스!!!


내 화면엔 Lost.

그녀의 화면엔 Win


결국 피씨방에서 3시간을 버틴 뒤에서야 겨우 한번 질 수 있었다.

그제서야 말을 꺼내는 그녀.


"와하하하. 빨리 안나가요? 바람 쐬러가자면서요. 호호호."


그..그렇게 좋은가... 덜덜덜.

그런데 져주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이렇게 승부욕이 강했다니.. 덜덜덜.

앞으론 조심해야겠다.. -_-;


장비는 만화책 보는데 여념이 없었고 내가 나가려고 하자 말하는 장비.


"히야 12시에 다시 출근해야되는데.. 가능하겠어?"

"-_-;;..."


"가능하지. 가능하고 말고. 걱정마."

"잠은 언제 잘려고.."

"-_-... 몰라.."


나의 대답을 듣던 장비가 살짝 내 귀에 다가와서 속삭였다.


"근데 저 여자 누구야? 이쁘다. 몇살인데?"

"신경꺼 임마..크크. 가게나 잘 보고 있어라~!"

"응. 다녀와."


그녀와 함께 피씨방을 나왔다.

담배 냄새가 몸에 벤거 같다.


그러고보니.. 은별씨 담배도 폈던거 같은데.

오늘은 한번도 피는 걸 보지 못했다. 화장실에서 핀건가?...

아닌데.. 담배 핀 냄새가 안나는데.. 으음.


"은별씨~ 배 안고파요?"

".... 배고파요. 그러고보니 저녁도 안 먹고 게임만 했네.."


그녀가 배고프다는 시늉을 하며 배를 움켜잡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잘 못하면 깨물어 죽일..-_ - 이게 아니고;;

잘 못하면 껴안을 뻔했다. 덜덜덜. 자제를해야...;;;


그녀가 갑자기 뭔가 생각 난다는 듯 날 보며 말했다.


"크크크. 장휴씨! 웃기는 짬뽕 먹으러 갈래요?"

"님하.. 그거 개그?"

"웃기죠 웃기죠?"


-_-

나 참..

웃기는 짬뽕이네. 진짜..


헤맑은 그녀의 표정과 썰렁한 개그가 교차되기 시작하면서..

아무리 이쁘다지만-_-... 한대 후려칠뻔했다. 덜덜덜.

오늘도 내가 참는다.. -_-;;


"전 웃기지도 않은 짜장면 먹고 싶어요.
중국집 고고고! 저희 피씨방에서 자주 시켜먹는 곳이 있는데
거기 맛이 진짜 웃기지도 않거든요..흐흐흐"

"웃기지도 않다니.. 음..... 웃기지도 않은게 더 웃긴건가 웃긴게 웃긴건가?"


-_-;;;


"독자들 이해하기 힘든 하이개그는 그만하고.. 먹으러 가죠!"

"요즘 대본이 이상한거 같지 않아요? 음..."

"그러게요. 글쓴이가 미친거 같아요!"


-_-;;;;;;

(미안하다..;; 근데 생각을 해봐라.. 웃기는 짬뽕..!!!
게다가 웃기지 않은 짜장면... -_- 단어 조합 자체가 퍼팩트유머러스 하지 않은가?

짬뽕이 웃기다니... 푸훕.. 나중에 짬뽕 먹을때 생각해봐라. 자기 입으로 들어오는 짬뽕면이 웃고 있다면...
-_-;;; 음.. 나만 웃긴거야? 그런 거야?...;;)


글쓴이씨. 헛소리 그만하고 스토리 진행하시죠?

(네-_-;)



"근데 중국집 이름이 뭔 줄 아세요?"

"뭔데요?"


"웃사만 이라고.."

"웃찾사도 아니고.웃사만이 뭐예요? "


"비슷한 원리예요. 웃.긴 사.람이 만.드는 중국집 이라는 뜻이랍니다."

"-_-;;"


그녀는 거짓말 하지 말라며 깔깔 거리더니 중국집 이름 앞에 도착하고 나서야 진짜 인 줄 알게되었다.

그녀는 눈물까지 흘리며 깔깔거렸고 그녀를 달래느라 애 좀 먹어야 했다.


장휴... 오늘 따라 고생 한다. -_-;

빨리 들어가서 자야되는데.. 덜덜덜..

에라이 모르겠다.

20대 청춘. 지금 즐기지 30대 되서 즐기랴.

지금 현재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


호화로운 내부 환경의 가게에 들어서자 웨이터가 다가와 말했다.


"웃기는 주문 하시겠습니까?"

"네! 여기 웃기는 짬뽕이랑 웃기지도 않은 짜장면 하나요!! 군만두도 주셔요!!"

"예~웃기는 짬뽕하나, 안 웃기는 짜장면 하나. 군만두 하나요~~"


이런 대사를 자연스럽게 하고있는 나는 뭔가...

-_-;

이런 가게가 안망한게 신기하다. 덜덜.

뭐, 이름따위야 뭐가중요하겠는가. 맛이 일품인데... 하하.


그녀와 맛있게 웃기는 것들-_-을 먹고서 가게를 나설때 뒤에서 들리는 인사소리.


"웃기는 하루 되십셔~!"

"네 수고하세요. 웃기는 장사하시길.."

-_-;;

웃기는 하루라.....

사람이 웃고 산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른다.


옛말에도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있다.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개그 프로그램-_-도 있었다.


게다가 사람의 웃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나쁘지 않다.

반면, 얼굴 찡그리고 인상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그얼굴을 보는

나도 얼굴 찡그려지고 기분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되면 웃고 산다는게 참으로 좋은거다.

항상 웃으며 장사를 하는 곳이니 장사가 잘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분좋게 웃으며 음식도 먹었으니 말이다.


난 은별씨를 바라보며 씨익 웃어주었다.


"헤헤헤"


그러자 은별씨가 말했다.


"?? 갑자기 왜 웃어요? 변태같다!! 꺄르르"


-_-

이..이건아니잖아.


그녀도 날 보며 활짝 웃어주었다.

나도 그녀를 보며 활짝 미소지었다.

늘 이렇게 웃고 싶다.

언제까지나..

서로를 바라보면서 말이다.




by 도도한병아리



후회 하면 어떡할래요...
그러자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그게 아닌거 같으면 어떻게 할래요...


죽을꺼 알면서 사는 이유가 뭐겠어요?
한번 해보는거예요..
실패할때 실패하더라도, 후회할때 후회하더라도...
도전해보지도 않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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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써놓았던 비축분이 모두 바닥났습니다....-_-;

쓰고있기는한데 잘 안써지네요.^^:;;;

 

대신 제 카페에 오시면 또 다른 글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에서 도도한병아리를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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