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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추천음식] 매콤새콤 무침회 "갱개미"

김항준 |2003.03.08 19:33
조회 588 |추천 0

굿데이이달의 별미로 갱개미 무침을 "강추"하는 이유는 3월이 갱개미의 제 맛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달이기 때문. 4월 이후부터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살이 물러지고 뼈가 단단해져 특유의 오돌오돌한 맛이 사라진다.

지금 갱개미 요리를 맛보지 못하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갱개미는 태안반도 부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심해성 어종으로 가오리의 새끼를 일컫는 간자미의 충청도식 방언. 크기가 작고 홍어와 필적할 만한 맛을 자랑하는 갱개미는 만리포, 천리포와 안면도 등 태안반도 내 어느 횟집을 가도 쉽게 맛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2시간30분 남짓 거리여서 예전에 비해 즐겨 찾는 외지 손님들도 부쩍 늘었다.

 갱개미는 회와 찜으로도 먹지만 인기메뉴는 단연 무침이다.

 수조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갱개미를 먹기 좋게 썬 뒤 시뻘건 고추장과 식초·참기름, 오이·미나리 등 야채와 배 양념을 넣어 버무리고 통참깨를 듬뿍 얹으면 갱개미 무침 완성. 푸짐하게 내오는 무침접시를 보고 있노라면 절로 군침이 생긴다.

여기에 매콤 새콤한 양념과 오돌오돌한 살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독특한 감칠맛은 상상을 초월한다.

삭혀서 먹는 홍어회와는 또 다른 맛의 즐거움이 있다.

 양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2만원짜리(中) 한접시를 시키면 성인 2∼3명의 뱃속을 넉넉히 채우고도 남을 정도. 비린내를 싫어하거나 회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이나 어린이도 양념맛에 반해 즐겨 먹곤 한다.

갱개미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양식을 할 수 없어 100%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반도는 사시사철 각종 먹을거리 외에도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천혜의 관광지. 일상에 찌든 도시인들이여! 이번 주말에는 서해안으로 기수를 돌려라.

남민배 minbe58@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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