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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여자분들 계산할때 제발 화장실 좀 가지마세요!

에효 |2006.09.20 18:34
조회 2,486 |추천 0

저는 20대 중반의 한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저번주에 제 아는 동창 여자친구랑 술한잔 하다가 문득 소개팅해줄까?

 

이러더군요.

 

저는 대뜸 언제해줄꺼냐고 물었더니 조만간 날짜 잡을께.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빈말이겠니 했는데 엊그제 전화오더니 내일 저녁에 소개팅약속잡았다고

해서 밤잠을 설쳤더랬죠.

 

전화로 저는 몇살이냐고 물어보기만 했네요.저보다 한살많은 연상이었는데 연상괜찮냐고

묻더군요.저는 뭐 괜찮다고 요즘 한살차이야 연상도 아니다고했죠.

문제의 화요일 8시에 약속장소에서 기다렸는데 30분정도 지나서야 친구랑같이 나오더군요.

 

뭐 꽃단장하고 나와서 늦었거니 했습니다.

저는 케쥬얼하게 입고 나왔는데 그 여자분은 정장에 쫙 빼입고 나왔더라구요.

제가 센스가 없는건지 소개팅을 처음해보는거라 편하게 나왔는데 말이죠.

 

만나자마자 제가 식사했냐고 했더니 그 여자분이 아직 안했다면서 자기가 아는

음식점에 가자고 하더군요.그래서 알겠다고 같이 가고 제 동창은 잘해보라면서 다른약속있다고

가더군요.

 

3분정도 걸어서 간곳이 바로  회(청x수산)집이더라구요.

뭐 회가 먹고싶었겠니 해서 주문하려고 하니깐 여자분께서 바로 "우럭 대자하나 주세요"

"술은 복분자요"이러더군요.솔직히 2명이서 복분자는 이해해도 소자하나면 되겠다 싶었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대자 시키는 센스를 발휘하더라구요.

 

바로 마주보고있는 상황에서 소자로 바꿔달라고 할수도 없는거고 제가 "xx씨,다 드실수있으세요?"

하니깐 "그럼요, 저 회 얼마나 좋아하는데요!"라고 하길래 "아.네.."하고 있다가

 

조금있으니깐 스끼다시가 계속 들어오는데 한입씩만 깔짝깔짝 하고 회가 들어와도 2-3점밖에

안먹더라구요.어이가 없어서 "왜이렇게 안드세요?"하니깐 "제가 입맛이 좀 금방 질려해서요"

이러더군요..어이가 너무도 없더라구요.

 

어찌나 복분자는 좋아하던지 회는 안먹고 복분자는 홀짝홀짝 2병을 혼자 다 마셨을겁니다.

어느정도 1차를 마무리지어야 겠다 싶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딴곳으로 가자고하니깐

어디갈지 정하고 나가자고 하더군요.그래서 뭐 간단히 병맥주나 한잔하고 헤어지자고 했죠.

 

그랬더니 맥주는 배부르니깐 바에서 칵테일이나 한잔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일어서서 계산대로 향하고 있는데 뒤를 보니깐 없더군요.알고보니 화장실에

간거였습니다.누가 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제가 계산서 들고 계산대에 가고 있는데

화장실 간지 몇분되지도 않았는데 또 가는겁니다.에효..속이 딱 보이더라구요.

 

또 얼마나 오래있는지 답답해서 화장실을 슬쩍보니깐 화장고치고 있고..화가 팍 나더라구요.

화나는 마음 꾹꾹 참고 근처에 제가 아는 형님이 운영하는 바에가서 칵테일을 시켰습니다.

칵테일 마시면서 이런저런 야그하고 있는데 데뜸 저보고 차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있다고했더니 차종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빠르고 조용하다고 뻥치는 광고를 했던

차라고 말해줬습니다.그랬더니 운전하고 다니시기 편하겠어요.긁혀도 별로 맘 안상하시겠네요.

이렇게 말하더군요.어처구니가 없어서 너털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그쪽은 뭐하시고 차있으세요?하니깐 완전 여자한테 물어본다는게 예의에

어긋난다는 썩소를 날리더군요.

 

그뒤에 하는 말이 "제 여태까지 남친들이 차가 다 좋아서요.저 뭐 곧 취직할꺼예요.로펌에 근무할것같아요."그래서 법쪽에 일하는지 알았더니 로펌도 회사처럼 총무업무도 있더라구요.(대충 눈치는 갔지만요.)그런후에 백화점에서 옷을 사야 동대문표와 차별화가 있다는둥,남자는 30살넘으면 연봉은 4000정도 되어야 결혼해야지 안그러면 먹고사는데 힘들거라고 말하더군요.(제 연봉 20대 중반 2400정도 됩니다.)

 

정말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동창의 체면도 있고해서 11시가 넘어서까지 있다가

제가 버스 끊기겠어요.그만 일어서자고 했더니 술마시고 버스는 안탄다네요.

 

제가 짜증이나서 그만 일어서자고 하고 또 계산할 찰나에 화장실에 가버리고 없더라구요.

솔직히 칵테일 그거 몇천원짜리 계산하는데도 화장실 가버립니까?

 누가 내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참나 어이없었습니다.

택시 잡아주고 보내고 돌아오는길에 한방 먹은것 같기도 하고 서로 아는 사람 소개로 만난건데

남자는 어쩌구 저쩌구 이런소리나 듣고 서로 맘안들어도 잘먹었다고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싶어

짜증이 한없이 밀려오더군요.

제가 이상한건지 그 여자분이 이상한건지..

 

제발 여자분들 계산할때 화장실좀 가지마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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