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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요.

Eternity |2006.09.28 12:39
조회 1,383 |추천 0

얼마전 헤어진 옛 애인한테 끈질기게 연락이 옵니다.

저는 현재 사귄지 3주정도 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옛 남친. 정말 무서울정도로 집착심하고 좀 정신병자같은 면이 있어요..

제 친구들도 다 헤어지라고 뜯어말리고, 그 남자랑 안헤어지면 나랑 연을 끊겠다고 할정도니까요.

사랑했던 사람한테 어떻게 정신병자라고 하냐고 하시겠지만,

제말을 좀 들어보세요. 그남자 아주 가관입니다.

 

제가 주말같은때 자느라 전화를 못받거나 문자 답장못보내면 문자 수십개가 날라옵니다.

처음엔 [너 나이트갔지 니가그럼그렇지]로 시작합니다.

나중엔 자기 필에 취해서 이빠이 흥분상태가 되서 수위가 높아집니다.

[미친년. 개같은년]은 기본입니다. [걸레같은년. 그남자랑 섹스하니까좋냐]

[창녀같은년 니 애미애비도 너 그러고다니는거아냐]

[추잡한년 어쩌다 출처도없는 너같은 더러운년한테 걸려갖고 쯧쯧쯧]

아침에 눈떠서 그런문자보면 진짜 열받고 화나고 손이 발발떨립니다.

그래서 전화하면 다짜고짜 욕해대며 어디냐고 묻습니다.

그 사람 생각속에 전 나이트에 갔다가 원나잇을 하고 모텔에서 나오는 길에 전화하는겁니다.

그치만 전 티비를 보다가 곱게 잘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하는건데여.

그래서 엄마를 바꿔주기도 하고, 싸이에 글남긴 시간들을 보여주며. 집에 있었다는걸

확인시켜주고 그랬습니다.

처음에 그랬을땐 이해불가. 용서불가라. 헤어지기도 했었지만,

그 끈질긴 놈, 울고 불고 싹싹빌고 안그러겠다고 마음 돌려놓습니다.

안그러긴 뭘안그럽니까. 제가 친구를 못만납니다.

시시때때로 누구만났는지 사진찍어서 보내줘야하고.

집이라고하면 쌩얼에 잠옷차림 사진찍어서 보내줘야하고. 사람 미칩니다.

 

게다가 변탭니다. 만난지 1년가까이 되었기에. 관계를 안가졌다면 말이안되져.

특이한걸 요구합니다;; 정상적으로 하면 쾌감을 못느끼나봅니다.

화장실에서, 부엌에서, 심지어는 혼자 야근할때 저희 회사 찾아와서 회의실에서 한적도 있습니다;;

제가 샤워하고나오면 핸드폰으로 나체를 찍기도 하고,

관계할때 디카나 핸드폰으로 동영상도 찍습니다.

딜도? 라고 하던데, 암튼 기구사자는걸 뜯어말렸습니다.

요즘 연인들 섹스동영상 많이들 찍는다고 합디다. 그거 뭐라고 안합니다.

그게 협박 빌미가 될줄 몰랐습니다.

그 사람 저렇게 욕하고 지랄발광하고 그럴때 도저히 안되겠어서 헤어지자고하면.

바로 협박들어옵니다.

지금은 웃으며 말하지만 그땐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져..

미친듯 욕하면서 [니 애미애비한테 사진 동영상 보내드릴께

딸년 키워서 이런년이된거 아시면 좋아하시겠다]

[너 내일 회사 출근해봐 굉장한게 기다리고 있을꺼다]

정말 미친놈 같습니다. 그럼 또 전 두려움에 벌벌떨며 제발 그러지만 말아달라고 싹싹빕니다.

 

폭력도 씁니다.

밀쳐서 침대에 허리를 부딪혀 척추에 뼈가 하나 튀어나오고 시퍼렇게 멍이 든적도 있습니다.

정형외과가서 몇달을 물리치료받고 해도 튀어나온 뼈는 들어갈줄 모릅니다.

아직도 만지면 나와있습니다. 비키니입으면 나온뼈가 보일정도니까요.

죽도로도 맞았습니다.

제가 친구랑 노느라 연락을 못받았습니다.

그 사람 상상속에서 전 또 남자랑 모텔에 가서 원나잇을 한거져.

어김없이 문자가 날라듭니다. [개걸레같은년. 메일이나 확인해]

또 무슨짓을 하나 싶어 메일을 확인하니.. 뚜둥...

무려 다섯개의 메일이 와있습니다. 제목만 봐도 섬뜩합니다.

제가 잠실에 있는 모 팰리스에 살고있는데.

저희집 주소를 쓰며 [XXXX팰리스 X동X호 개걸레 OOO]

여기서 OOO는 제 이름이져. 저희 아파트에 뿌리겠답니다. 얼굴못들고다니게.

첨부파일을 열어보니. 그동안 찍어온 사진들과 동영상들입니다.

메일에 쓴 내용은 더 기가찹니다.

[흑인백인어른아이 가릴것없이 남자에 환장한 OOO

애미애비가 유학보내줬더니 느는건 섹스기술이요 혀놀리는솜씨]

아주 소설을씁니다. 이런 또라이가없습니다.

그래도 전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욕할만큼 헛살지도 않았고 막살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말하긴 그렇지만..

대학서열 10위안에 드는 명문대 영문과 나왔고

3년간 유학도 갔다왔고. 해외에서는 패션디자인도 전공했고

지금은 번역일 하고있고

집에서 외동딸이라고 설거지 한번 안시키며 고이고이 키워서

고생이라는거 모르고 곱게 자란 접니다.

제입으로 제자랑하는것 같지만 얼굴도 반반하게 생겨서

인기꽤나 있습니다. 몸매도 착하고 암튼 그렇습니다만.;

근데 이사람 만나면서 저라는 사람은 밑바닥 하류계층 싸구려 잡부가 되고맙니다.

하지만 헤어질수는 없었습니다. 저런 또라이짓에 저는 또 두손두발 듭니다.

니 할대로 해라 난 기브업이다. 체념합니다.

암튼 그날 밤에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저희 아파트가 입주민이 아니면 못들어옵니다.

지하 주차장 몇번 게이트니까 당장 문열으라고 또 쌩지랄을 떱니다.

문을 열러 내려가니. 유리문 밖으로 그사람이 보입니다.

손에는 죽도가 들려 있습니다. 조낸 무서워서 문을 안열어주자. 보는앞에서 문자보냅니다.

[011-XXXX-XXXX 니 애비번호지 니네아빠랑얘기해라]

저희엄마아빠한테 사진 동영상 보내겠다는 얘기져.

차라리 맞는게 낫다 싶어서 문을 열어줍니다.

그날 죽도로 죽도록 맞았습니다. 온 몸에 멍이 들고...

아무일 없었고 친구랑 노느라 전화못받았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안먹힙니다.

 

그 인간 그런 성격을 뻔히 알아서 저도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 협박을 역이용한거져.

그 사람이 보낸 소름끼치는 문자들. 스카이 데이터매니저를 이용해서

컴퓨터로 다 옮겨놉니다.

그 사람이 보낸 메일들 전부 캡쳐해놉니다.

그 사람한테 맞은 멍자국 전부 사진찍어놉니다. 진단서끊으려다 참았습니다.

 

그 사람 회사에서는 반듯하고 착실하고 성실한 그야말로 바른생활 사나입니다.

뒷구녕으로는 이런 사람인지 알면 그사람도 회사다니기 힘들껍니다.

그걸 이용했져.

죽도로 쳐 맞은 다음날. 제가 준비한 일련의 자료들. 회사로 보내버린다고 저도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역시 먹힙니다. 형사고발까지 한다고 협박했습니다.

싹싹빌고 매달리며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각서씁니다.

회사에 알리지만 말고 형사고발만 안해준다면, 평생 제 노예로 살겠답니다.

진짜 또라입니다.

 

더 또라이인건.

저를 그렇게 때리고 구속하고 욕하고 지랄발광을 하면서.

자기는 어떻게 살았냐면.. 나 참 기가막히고 어이가없어서...

우연히 카드명세서를 봤는데. 한달에 적어도 2회는 나이트를 갔더라구여..

나이트에서 나와서 모텔갔던적도 있는데, 이건 뭡니까.

친구들과 놀다가 졸려서 갔다는 어이없는 뻥도 안통합니다.

2만원짜리 대실끊었습디다.

80만원 100만원 계산한 단란주점도 있습디다.

제가 그 카드명세서 보고 화도 안냈습니다. 그냥 단호하게 헤어지자고 했져.

 

바람도 피웠습니다. 장장 세달동안 걸리지도 않고.

회사앞 옷가게 점원이더군여. 어이가 없어서..

그 여자랑 저랑 통화도 했습니다.

그날이 죽도로 맞은 그쯤이군여.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울고불고 매달리고 쌩쑈를 하드만.

그러고나면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제 욕을 그렇게 했답디다.

그 여자는 저에대해 다 알고있더군여. 학교 직장 사는곳 모르는게 없더라구여.

저때문에 힘들다며 위로받고 위로받고 그랬다대요.

물론 둘이 잠도 잤구요. 사랑한다고 결혼하자고 그랬다대요.

나참 어이가 없더군여.

 

말하다보니 또 확 올라오네요. 몇달 된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사람이나 저나 이상한 인간들 같이 보이져..

그 사람 멀쩡하게 잘생겼고 ROTC출신에 학교도 명문대나오고

지금은 억대연봉받으며 모두들 부러워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 사람 주위사람들한테 이런얘기하면 절대 안믿져.

생긴것도 잘생겨서 여자들도 많이 따르는 편이구여.

 

암튼 그런 또라이를 1년 가까이 사귀었다는게 정말 수치스럽네여.

근데 미치겠는건. 저런 몹쓸짓을 하고도 아직까지 절 놓지 않는다는거져.

잊을수가 없다고 합니다. 매일 문자나 전화가 옵니다.

정말 사랑한답니다. 저밖에 생각안난답니다. 잊으려고 술마시면 추억들이 떠올라 미치겠답니다.

살기싫답니다.

나 참 이빠이 어이없습니다.

 

지금 남자친구. 정말 좋은사람입니다.

이해심도 많고 모든일에 배려해주고 자상하고 따뜻하고 좋은사람입니다.

정말 잘하고 싶고 아프게하고싶지 않은데.

끊임없이 연락오는 옛남친때문에 속상한가봅니다.

더 잘해야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한때는 죽을만큼 아프고 힘들고 괴로웠던 일들을.

이렇게 아무렇지않게 우스갯소리마냥 주절주절 늘어놓을수있는걸 보니.

정말 시간이 약인가봅니다.

모두 기쁜일만 있으셔야겠지만. 혹시라도 힘든일이 있으시다면.

힘내십시오.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나고나면.

추억도 기억도 그 무엇도 아닌 그냥 웃기기는 어이없는 해프닝. 정도로 남게될테니까요.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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