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릴때부터 정말 동성친구보다 더더욱 친하게 지냈던 이성친구가 10년전 이른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결혼과 함께 자연스럽게 연락이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는 사회적인 이유만으로 끊어졌죠
아주 가끔 몇달에 한번정도 안부문자 보내는 정도? 그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술에 약간 취했더군요
여기서 부턴 제의 친구를 편의상 가을이라고 할께요
달려나가보니 가을이는 고개를 푹숙이고는 눈물을 흘리며 혼자서 술을 마시고있더라구요
무슨일이냐며 마시고 있던 술잔을 제가 뺐었습니다
가을 : 나 이혼한다..
나 : 왜?무슨일인데..싸웠어?
가을이는 22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고 부인은 당시 21살이었어요..
지금 현재는 9살 된 아들이 하나있구요
(그리고 참고로 제가 여자, 가을이는 남자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가을이가 10년동안 부인과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얘기해주었습니다
여기서 부터도 편의상 가을이의부인을 여름이라고 할께요^^;
사실 난 여름이 처음부터 사랑한적 없어..단지 임신을 해서 책임을 져야한다는생각때문에..
라며 가을이는 입을 열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결혼했으니까 최선을 다해 직장도 열심히 다녀서 많지는 않지만 월급 쪼개서
여름이가 살림 알뜰하게 해서 집마련하고 아이커가는거 보면서 살 생각이었다구..
근데..그 행복이 쉽진 않았나보더라구요..
가을인 열심히 일했고 가끔 회사에서 회식을 하면 12시를 넘겼다고 하더군요
그럼 바로 여름이가 들어올때까지 전화를 하고
집에 들어오면 어느여자랑 있었느냐..하며 잠도 못자게하고..
그래서 회식자리를 피한다고 하지만 매번 그럴수는 없고 해서 어쩔수없이 참석한날이면 당연히전화가
근데..거기서 집에서 끝나면 괜찮은데..여름이는 바로 다음날 울면서 친정엘 갔답니다
가을이가 12시가 넘었는데 어제 안들어오고 여자가 생겼다면서...
그럼 당연히 담날 여름이의 언니가 호출을 하고 친정에가면 장인어른과 여름이언니가
글쎄...무릎을 꿇고 저기 앉아서 반성하라고 한답니다..(전 이부분에서 너무 황당ㅡㅡ!)
안하면 여름이 언니가 뺨을 때린다고 하더군요..
가을이와 여름이 언니는 2살 차이입니다..너무 어이가 없죠..
그리고는 여름이언니는 가을이의 엄마 그러니까 여름이의 시어머니에게 전화를한답니다
"아들을 그따위로 키웠냐구..콩가루집안이다.."등등을 70살도넘은 노인에게 퍼붓는다구..
전 여기까지 들어도 화가 너무 났어요..근데 또 또...
여름이언니가 차를 바꿨다고 합니다. 소형차에서 쪼매 좋은차루..
소형차를 가을이 출퇴근하라고 줬다고하더군요..
줬으면 그걸루 끝내야하는데...무슨 말을 시작할때면..내가 차도 줬는데..그러는거 아니다..라면서..
그리구 여름이는 시댁을 찾아갑니다..시어머니,가을이 누나,형들에게 가을이 땜에하며웁니다..
그래서 일단 차를 팔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맘 쉴수 있는 여자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우리보다 2살 연상인데 넘 좋은사람이라구..
자기가 오죽하면 바람을 피겠냐며..넌 날 알지 않니? 넌 내편이지?하면서 흐느끼더라구요..
가을이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그치만 같은 여자입장에서 여름이가 쪼매 불쌍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그래서 어떻게 하고 나온거냐구
연상녀와 지방으로 간다고 하더군요..회사도 퇴직했다고..그래도 저에게 간다는 말은 해야겠구.
얘기가하고 싶었다구..
여름이에게 퇴직금도 다 주고 차 판돈도 다 주겠다고 이혼하자고 했대요..
그리고는 결론없이 이렇게 나왔더라구요..
그리고는 전 일단 가지말고 가더라도 이혼하고 가라구 집으로 가라구..했어요
(여름이가 있는곳 말고 가을이 어머님이 계신집이요)
알았다고 하더군요..우린 그날 그렇게 헤어졌고 담날 다시 만났어요
근데..근데..
또 충격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글쎄 가을이가 퇴직금 차판돈 다 준다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근데..여름이랑 여름이 언니랑 가을이 회사에 찾아가 퇴직금 가을이 통장말고 내통장으로 보내라고
난리를 쳤다더군요..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제가 친하다면 여름이도 만나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얼굴정도만알아서..)
근데..10년전 결혼할때를 생각해보면 여름이가 가을이의 발목을 잡을정도로 여름이가 너무좋아했어요
제 생각엔 여름이는 아직도 가을이를 놓아주고 싶을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바람핀건 가을이기 때문에..여름이가 이혼을 안해주면 가을이는 불륜인거잖아요..ㅠ
가을이는 내가 오죽하면 바람을 피겠냐겠죠?
여름이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바람을 피냐? 일꺼구요..
퇴근후 가을이를 만나기로 했는데..전 아직 결혼도 안해봤구..무슨 조언을 해줘야할지 모르겠네요..
제 친구 가을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