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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부녀임다!

봄날씨 |2003.03.12 12:05
조회 593 |추천 0

님 글을 읽고 답글들을 읽으니, 답답해서 한글자 적습니다.

전 유부녀입니다. 물론 처녀는 아니지만, 유부남과 만나도 봤습니다.

물론 지금은 헤어졌구요.

전 남편과 관계가 많이 안좋을때, 거래처로 알게된 사람이었죠. 하루이틀 안것도 아니고,

이년동안 알고있었죠. 물론 알고만 있었죠. 친절한 거래처 직원으로..

어느분이 적으셨던 유부남이 꼬시는 방법이 정말 딱 맞습니다.

접대차원으로 식사를 하는데(여럿이서..) 자기가 와이프랑 사이가 안좋은듯한 인상을 풍기더군요.

물론 첨부터 자세히 얘기 안합니다. 궁금하게 만들죠.

개인적으로 연락해오고, 저도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되서 몇번 식사하고 차마시면서

자기얘기 참 많이 합디다.

와이프가 바람을 폈는데, 나한테 들켰다. 하지만 애때메 참고 있다. 이혼할거 같다. 별거중이다.등등등...

겉으로 보기엔, 경제력 있고, 회사에서 인정도 받는거 같고, 돈도 무쟈게 잘 쓰고...

자기 와이프 욕도 아닌듯 하면서 은근히 많이 합디다.

자기 친구들과도 만날 기회를 갖게 해주고... 등등등

저도 많은 생각들이 오고갔죠. 저도 그때 한참 안좋을때였거든요. 사람이 상황이 안좋으면 꼭

더 안좋은 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더라구요..

그렇게 몇달을 보니, 그사람 말하는것에 의구심이 들더군요. 하나씩...

그런데, 정작 그 사람에 대해서 아는게 정말 없더라는 겁니다. 핸드폰과 회사번호밖에..

제가 감당할수 없는 요구를 하게되면서.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연락을 끊고... 

막판에 왔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그렇게 미루던 이혼을 사흘만에 했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이유는 "너때메... " 이혼했다는 겁니다. 누가 들어도 이건 거짓말이죠... 우습더군요.

감히 누구한테 사기치려고 드나 하는 생각에 겉으로 좋은척 해주고 뒤에선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파헤쳐 알아낸 결과, 별거도 아니고, 딸과 시어머니, 시아버지와 행복하게 오손도손 잘 살고 있고,

은근히 자랑했던 경제력도 정말 볼품 없음을 알게 되었죠..

물론 전 거짓말을 하고 사람에게 다가왔다는게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안만나고 있습니다.

 

님아!

조금만 의심을 해보세요.

알아내려고 하면 알아낼수 있습니다.

님께서 뭔가를 알아내서 뭘 어쩌라는게 아니고요.

지금 님은 그분을 사랑하신다는데, 신의와 믿음이 있어야 사랑 아닌가요?

일반적인 만남이 아닌만큼, 그리고 그사람이 이혼을 미루는게 여자의 직감으로 느껴지신다면,

'확인작업' 이란걸 해보셨음 합니다.

일단, 그 사람에게 향해있는 님의 애정을 한번에 식힐수 있는 뭔가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님의 마음을 제대로 보셔야 할것 같네요.

님께 거짓말하는 사람을 사랑하실수 있나요?

또 모르죠. 정말 너를 사랑해서 사실대로 말하면 널 만날수 없을까봐 그랬다... 할지도.

(그 사람도 다 알려지고 나니, 그런얘기를 하더군요... 하지만 믿지 마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답답해서 적습니다.

정말 꼬시는 유부남들 방법이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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