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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깔입니까? .... (1)

브리그리.. |2006.10.03 19:30
조회 553 |추천 0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깔입니까? ... (1)

 

 

 

 


그녀가 죽던 날...

평생 하나 뿐이던 내 사랑도 죽었다...

.

.


.. 아니.. 그런 줄 알았었다.....












 아침부터 우울하던 날씨는 해가 비실거리는 저녁이 되어서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구름이 잔뜩 낀 체로 비마저 오지 않는 날씨는 불만을 가득품은체로 말도 하지 않는 친구를

떠올리게 하고 있었다. 눈 앞에 앉아있는 남자의 수다를 한 귀로 흘리면서 커피숍의 창문으로

힐끔 그 거무튀튀한 광경을 바라보던 설아는 이내 자기도 모르게 기분이 가라앉는 걸

느꼈다. 그렇게 느껴지자 자기의 기분따위 상관없이 지껄여대는 눈 앞의 남자를 덜어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하아.. 이 남자.. 질린다 정말...


대충 타이밍을 맘춰서 남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설아는 더 이상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남자의 말을 끊었다.


“ 저기 오빠.... ”


“ 어??.. 왜??.. ”


“ .................. ........... ........ ”


그리고 잠깐의 침묵과 지극히 남자를 바라보는 설아의 차가운 시선.  로맨틱 코메디였던 영화가 갑자기 공포영화로 바뀌는 싸늘한 반전이 둘 사이를 갈랐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자면 남자쪽에서만.. ..

사실 설아로서는 굳이 이런 분위기를 연출할 필요는 없었지만 뭐랄까..

그나마 그동안 만났던 것에 대한 잠깐의 예의라고나 할까.. 남자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정말로 잠깐 동안만...... .


“ 우리 이제 그만 만나자....... ”


“ .............................................................. ”


무슨 말인지 제대로 듣지못했던 걸까? 남자는 말을 죽인체.. 코밑까지 내려왔던

뿔테안경을 다시 끌어올리며 믿지 못하겠다는 듯이 설아의 얼굴을 쳐다봤다.


“ 무슨 말이야... ? ”


“ 헤어지자고.. ... 그동안 즐거웠어... ”


또 한번의 확인사살에 남자의 목구멍에 침이 삼켜지고 설아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이 순간 설아에게 중요한 것은 남자와 이별한다는 사실보다 더 우울한 거리를

뚫고 다른 곳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였다.


- 역시.. 미경이나 보러갈까?


아무런 추가사항도 애처러움도 미련도 없이 마치 지나가다가 본 친구와 헤어지듯이

돌아서는 설아의 팔을 예정된 대본처럼 남자가 붙았았다.


“ 설아야.. 갑자기 왜 그러는 건데??.. 내가 뭐 방금 실수라도 했어? ”


남자의 반응은 당연한 것이였다. 설아의 이별통보는 정말 뜻밖이였다. 불과 1분전까지만

해도 둘 사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적어도 남자가 느끼기에는.. .......


“ 아니 그런것 없어... ”


“ 그런데 왜 그래? ”


“ 헤어지는데 무슨 이유가 필요해?? 마음이 떠났으니까..헤어지는 거지... ”


그동안 수없이 해왔던 데로 설아는 남자의 팔을 능숙하게 뿌리치고는 커피숍을

빠져나왔다. 마지막 계산은 설아가... 그것도 설아 나름대로의 예의라면 예의였다.

물론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가 그런 예의에 고마움을 느낄리는 없었지만...


- 미안하지만 처음부터 마음같은 건 없었어... 꽤 재미있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 뻔한 레파토리가 이젠 지겨워진 것 뿐이야......그리고 남자라면..널리고 널렸어...


커피숍의 문을 열자마자 예상대로 한껏 여름임을 알리는 더위가 설아를 마중했다.


- 하아 정말 날씨한번... 나같군..


라는 쓸데없는 불안감속에서 설아는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향했다.

갈곳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친구 미경이 일하는 집근처의 바.. ‘블랙로즈’....



바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바로 앞에 술병을 정리하는 미경의 모습이 보였다.


“ 미경아 안녕... ..... ”


아무런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는 대충 보이는 의자에 겉터앉아 건네는 설아의 인사에 술병을 정리하던 미경은 돌아보지도 않은체 지겹다는 표정을 말투에 가득담아서 대답했다. 정말 친하기에 할 수 있는 행동...... ..


“ 뭐야 너... 경현오빠 만난다더니 이 시간에 ..... 야 설마 너......... ”


투명인간이 뒤통수라도 후려갈긴 듯 흠찟 놀라며

뒤돌아본 미경은 그리 크지 않은 눈을 한껏 치켜들었다.


“ 또 헤어진 거냐? 너??? ”


“ 어.. ”


호들갑떠는 미경과는 달리 설아의 티비 스포츠중계를 보는 듯이 여유로웠다.

그런 설아의 태도에 울화통이 터지는 건 미경이였다.


“ 야! 무슨 남자가 건전지냐??.. 시간되면 갈아치우는.. ... ”


“ 뭐 그런건 아니지만....... ”


“ 아니긴 뭐가 아니야... 도대체 몇 번째냐 너... 아무리

  내 친구라지만 심하다 너.... “


“ 그래도 한번에 두 명은 안 만나잖아?.. 나름대로 양심적!!.. ”


“ 퍽이나 양심적이시군..그래? ..이번엔 또 왜 그런건데..  ”


미경은 특유의 퉁명스러운 목소리를 한껏 울리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이별을 얘기하는

이 친구의 앞에 늘 찾는 가벼운 와인 한 잔을 내려놓았다. 미경이 아는 한 최소한 20번은

넘은 것 같았다. 이렇게 이유없이 남자를 만나고 헤어지는 것.........


“ 그냥.. 날씨가 우충충해서.....   ”


모르는 사람에겐 일본의 독도망언보다 이해하기 힘든 말들 말도 안되는 설아의

말이였지만 어릴적부터 친구였기에..설아의 과거를 모두 아는 미경이였기에..

이해도 걱정도.. 함께 가질 수 있었다. 설아가 그렇게 남자를 믿지 않는 이유도.. ..


“ 너 언제까지 이럴거야?? ”


“ 뭘???..... ”


“ 그렇게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니지 말고 괜찮은 남자 한 명만 잡아.... ”


“ 그러기에는 내 미모가 너무 아까워...... ”


“ 너.. 맞고싶은가 보구나? ”


“ 하하.. 농담이야 농담.. ”


손을 내저으며 웃는 설아였지만 사실 미경으로서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껏 순진하고 귀엽게 보이는 커다란 눈과 오똑한 코.. 갸름한 턱선.. 168cm의 작지않은

키에 심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불륨있는 몸매.. 남자가 끊이지 않는 것도 무리는

아니였다. 아마 미경의 오랜 우정만 아니였다면 충분히 질투를 느낄만큼의....... ....


사실 미경이로서는 이런 설아의 버릇이 위태로워 보였다.

기분내키는 대로 남자를 만나고 또 헤어지고.....


“ 어차피 재미로 만나는 건데 뭐... ....알잖아 내 성격??. ”


“ 세상에 사랑같은 건 없다고?.. ”


“ 정답..!! 세상에 너 하나뿐이라느니 어쩌니 그런건 여자 꼬시려고 남자들이

  늘어놓는 헛소리야!!!!.어차피 죽네 마네 하다가 한쪽이 싫증나면 차는 거잖아.

  난 차일 바엔 내가 차는 걸 택한거 뿐이야.. .  “


“ 그럴거면 처음부터 만나질 말던가.~!  ”


“ 심심하잖아.. 어차피 게임같은 거야.. .

  남들은 심심하면 카트라이더를 하듯이 나도....... .... “


“ 야 윤설아!!!! ”


뭔가 결심한 듯이 갑자기 미경의 목소리가 설아의 말을 끊었다.


“ 너 소개팅 한 번 할래?? ”


“ 소개팅??.. ”


갑작스러운 제안에 설아는 길거리에서 도를 아냐는 질문을 받았을때

취하는 난처한 표정으로 취하며 미경을 쳐다봤다.


“ 할거야? 말거야?? ”


“ 뭐.니가 해주는 거라면 .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긴 하지만 ”


“ 만나봐... 재미있을거야 아마도....... ”


설아의 가벼운 태도를 보며 문득 미경은 머릿속에 누군가를 떠올렸다.

어쩌면 설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남자.....그래서 더 기대되는 남자....


- 한명 더 있거든.. 너랑 똑같은 바보팅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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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삼아 쓰는 글이라.. 미숙하고 오타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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