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학교 과내 CC였습니다. 올해 졸업을 했죠...
여친은 작년 10월 말경 4학년인 상태에서 선배의 권유로 직장에 들어갔고
전 대학원 진학을 위해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합격한 대학원도 여러가지 문제로 가지 않았고
취업을 아직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취업은 곧 하게 되지만..
차라리 그때 선배가 권유할 때 갈걸........
후회됩니다...........
그러면 이런일은 없을텐데........................
본론이 길었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여친이 취업을 하게 된 후 언제부턴가 제게 소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회사사람들이 말하길 "세상모든 술집이 그러는건 아니지만 술집은 좋은 곳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게다가 "값비싼 술집에서는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접대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 여자들도 똑똑하고 매력이 있으며 회사의 중요한 거사(??)가 이루어 지는 장소"라고 했답니다. 술집에 일하는 여자들은 거사를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전에 술집에서 잠깐 메니져 역할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당치도 않는 소리다! 물론 그런 술집이 없다고는 못하지만.. 내 경험상 술집이란 그런곳이 아니다..
대부분 여자들은 돈때문에 거기 있는 것이지 거사(?)를 위해 있지 않는다!"... 라고..
여친은 제말은 죽어도 믿지 않는 겁니다..
가보지는 않았지만..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이 한 얘기니 제말보다 그분말이 더 맞다고 생각한답니다.
전 무척 당황하면서 실망했죠. "왜... 내편을 들지 못하냐?"라고 했더니..
우기지 말랍니다. 오빠말도 틀린건 아니지만 그분이 한말도 틀리지 않다고...
이렇게 사소한것 하나하나가 매일 싸움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집에오는 버스가 저녁 9:30분이면 끊깁니다.
그래서 회식이 있는 날이면 제가 바래다 줄려고 했습니다.
젊은 여자애가 밤늦게 택시타는 것도 불안하고... 회사사람들 차 빌려타는 것도 불안하고 (모두 술마셨는데 어찌 술마신 사람들을 믿겠습니까?)...
그래서 항상 전화해서 "난 시간 많으니까 내가 바래다 줄께.." 했습니다.
처음엔 고맙다고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오지 말랍니다.
그래서 내가 가지 않을 테니 집에는 자정까지는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억압하고 참견한다고 나중엔 싫어하더군요..
가끔은 새벽 1시.. 2시 넘어서도 들어가고..... 어쩔땐 전화해도 받지않고..
이것도 싸움거리가 되었죠..
졸업식 날이였습니다.
제 동창들과 밤에 만날것을 약속하고.. 여친에게 저녁에 무얼할꺼냐 물으니.. 자기 동기들과 술마실 거라고 했습니다. 조금 서운했죠... 제 친구들과 저와 함께 좋은시간 보내길 바랬는데.. 그래도 친구들과 논다길래 그러라 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들이 제가 출발하기 전에 연락하니까 너무 피곤하다며 모두들 집에가서 쉰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친한테 전화했죠.. 졸업했으니까 앞으로의 계획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기위해..
여친과 들이서 작은 축배도 들까 생각했었죠..
근데 여친은 친구들과 자정까지 3차까지 간겁니다. 남자동기 차취방까지 가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와 만나서 얘기좀 하고 내가 바래다 줄테니 나오라고 했지만..
쪼금만 있다가... 쪼금만 있다가... 라는 말만 되풀이 하고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술마시는 친구집앞에 가서 전화했죠.. 비오는데 비맞으며...
앞에 있으니까 얼렁 나오라고... 싫답니다,,, 그냥 가랍니다...
나 화 많이 났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죠....
웃으면서 차에 타더군요.. 그래서 막 화냈습니다.. 사람 이렇게 비맞으며 가다리는데 미안하지도 않냐고..
누가 기다리라 그랬냡니다.. 그냥 가랬지 누가 기다리라 했냐고..
너무 화가나서 무섭게 차를 몰았습니다. 여친은 무섭게 운전하는거 무지 싫어 합니다.
차 세우랍니다. 무시하고 여친 집앞까지 갔습니다..
말다툼을 하다가...제가 "니가 원하는게 뭐야!! 헤어지자면 헤어져 주께!!!" 라고 했습니다.
여친 대답은... "차라리 이럴꺼면 헤어지자.. 그러는게 나을거 같어..."
전 차마 그말은 안할줄 알았는데... 평소에도 장난으로 라도 헤허지자 말은 하지 말자 약속했는데..
제가 먼저 꺼낸 얘기지만... 너무나 충격이 컸고.. 너무나 화나 났습니다..
투껑이 열린겁니다.
대답을 들은 즉시 집앞까지 가서 내리라 했습니다. 여친 조심히 가라는 소리에..
"상관하지마!" 라고 대답해 버렸습니다......
그 다음날 너무나 후회되어..
집앞까지 가서 전화했습니다.. "미안하다고.. 오늘 잘 지냈냐고.. 나 잊을수 있겠냐고.."
여친은 잊을수 없을 거랍니다.. 하지만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그러자고 했습니다..
여친은 그래도 계속 전화하랍니다.. 하지만 억압하지 말랍니다.
몇일 지나 너무나 보고싶어서 밤에 집앞에 가서 전화해서 나오라고 했더니 나옵니다.
편의점에서 커피한잔 사들고 차안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때 헤어지자는 말 후회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
여친 45% 후회하고, 55% 후회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손잡고 팔짱끼는것은 괜찮지만 뽀뽀, 키스는 하기 싫답니다.
혹시나 해서 제가 물었습니다. 다른 남자 생긴거 아니냐고.. 만약 그렇다면 그냥 놓아 준다고..
아니랍니다. 그리고 여친도 날 놓아주기 싫답니다..
날 사랑은 하냐고 하니까 사랑하지 않은 것 같답니다.. 하지만 좋아한다고.. 싫지 않다고..
날보면 애틋하지는 않지만.. 가슴에 안기면 참 따뜻하고 편하고 좋다고...
전 마지막에 이말을 했습니다..
"지금 네가 하는말 하나하나가 나에겐 칼이되어 가슴에 박혀 피가 난다고.."
시간이 흘러..
저번주 금요일(3월 7일)에 전화하다가.. 내가 취업문제등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는걸 알고는
"내일 토요일 이니까 같이 밥먹고 영화 보자" 고 했습니다.
너무나 고마워서.. 토요일 회사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정문에서 기다렸습니다.
맛있는 저녁먹고 재미난 영화도 보았습니다.
간만에 많이 웃었죠...
밤는게 집에 바래다 주다가 커피 마시자고 했습니다.. 여친 그러자고 하더군요..
차안에서 커피 마시다가....
제가 그랬습니다.
참 힘들다고... 취업도 취업이지만... 니가 날 더 힘들게 한다고...
난 하루에도 수십번 너무 보고 싶은데... 넌 지금도 날 사랑하지 않지만 가지도 말라고 붙잡고 있는게 너무 힘이 들다고..
또 제가 그랬죠.. "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무뎌진게 아닐까? 산소처럼 말이야... 내가 없어진다고 하면 넌 버틸수 있니? "
여친은 버틸수 없을거랍니다. 하지만 그래도 사랑은 하지 않은거 같답니다.
전에는 사랑했지만... 지금은 사랑하지 않는답니다..
너무나 화가 났죠..
한동한 침묵이 흐른후...
제가 문득 전화기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친은..
절대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맘에... 그런 느낌이 들어서...
다른 남자랑 연락하냐고 물었죠...
눈감아 버리고 대답하지 않다가... 솔직하게 얘기 해달라 조르니까.... 나중에 고개를 끄덕이더 군요..
너무 흥분해 버리고 말았죠... 전...
혹시 니가 전에 말한 같은 회사의 누구누구 아니냐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언제부터 연락한거냐고 물으니... 얼마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사람은 제 여친과 나이가 8살 차이가 납니다. 30살이 넘었죠..
저와 여친은 4살 차이구요..
무슨말을 했길래 전화기를 안보여 주냐고 했더니..
여친은... 아마 보면 더 상처 입을 거랍니다.. 내가 맘대로 상상해도 되냐고 물으니..
맘대로 하랍니다... 그러나 아무사이 아니라고 저에게 그랬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담배를 피우며 차 옆 건물 공사장에가서 막 두두려 부수고 발로 차고.. 한바탕 후에..
화가 조금 줄어들어 다시 차에 탔습니다..
여친.. 답답해서 미치기 직전의 상황까지 와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집에 간답니다. 그래서 집에 바래다 주니 곧장 차에서 내려 뒤도 안보고 가버립니다..
이틀이 지난 월요일... 낮에 서점에서..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제 2편도 있길래 그것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친구들과 간단히 술을 마셨죠.. 힘들어서 말하고 싶은데 여친 얼굴 먹칠할까봐.. 말않고..
그리고는 집에 왔죠.. 술김에 책을 펼쳐 들었습니다..
1편을...1/3쯤 읽었는데.. 여자심리.. 남자심리가 너무 잘 나와있더군요..
여친 너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너무 모자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날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밤12시가 넘은 시간이였지만.. 음주운전 마다않고.. 여친집앞에 가서 전화했습니다.
받더군요.. 그래서 아주 잠깐만 나오라고 했습니다.
나오더군요.. 너무 반갑고 너무 보고싶어서.. 확 껴안았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여친 그냥 안겨주더군요. 5분정도 계속 안고있다가.. 책 선물 주러 왔다고.. 꼭 읽어 보라고 했습니다.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그냥 왔습니다..
어제는 연락안하고... 참기 힘들었는데..
오늘 저녁 9:30에 연락하니 회사근처에서 저녁 먹는다고 합니다.
버스 끊겼으니 제가 데리러 간다고 했죠.. 와달라고 하더군요..
시간맞추어 갔죠..
집까지 무사히 데리고 와서 음료수 한잔 하자고 했습니다. 조금 망설이면서 그러자고 하더군요.
음료수 마시면서... 그냥 얘기만 부드럽게 들어주고 더이상 따지지 말고 욕심 부리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고 갔었는데... 그러다 보면 여친 다시 사랑을 느낄줄 알았는데...
말이 한번 헛나오다 보니...
다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넌 나를 다른여자에게 보낼수 있겠니?"
/ "보내기는 싫지만 오빠가 간다면 어쩔수 없지.."
"너 내가 잡을려고 하면 도망가겠지?" / "어..."
"그러면 나보고 기다려 달라는 거니?? 니가 다른사람을 만나도 나보고 기다려 달라는거니??"
/ "내맘 나도 잘 모르지만... 내가 기다려 달라면 기다려 줄꺼야? 나 너무 이기적이지?"
"니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데 그남자 에게 미안하지 않으려면 나를 떠나보내야 할꺼야..."
/ "....."
"그 남자 때문이니?" / "잘 모르겠어...."
"그남자가 너 사귀재?" / "아니..."
참고로 그남자는 여친 회사에 같이 있다가 다른 회사로 옮겨 갔습니다. 거의 1시간 반이 넘는 거리로..
그런데 그남자 제 여친 데려다 주러 그 멀리서 한번 왔다더군요..
저랑 싸우고 냉전중일때...
그남자 저를 보지는 않았지만 제여친에게 남자가 있는걸 알고 있습니다. 거기 회사사람들 상당수가 저를 만났으므로...
계속 대화내용은...
"그남자가 너 좋대?" / "어... 좋대"
"사랑한데?" / "(웃으며) 아니~ 그런거 아니래니까!"
"너 그사람 좋아?" / "어... 그런거 같어..."
"나도 놓치기 싫고?" / "어............"
"너 나랑 결혼할 마음은 있어?" / " 오빠는 훌륭한 남편이 될꺼야...."
"........."
"너 지금 한사람을 얻으면 한사람을 잃어야되.......알아?" / "어.... 내가 그사람한테 가면 오빠 날 버릴꺼야?"
"그래야 겠지... 힘들겠지만!!! 그래야 너두 그사람한테 떳떳하니까" / "............"
"............"
차에서 내려 문앞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이것만 기억해... 지난 좋은일 다 잊어버리더라도... 지금 힘들게 한거 다잊어버리더라도...
난 너를 사랑한다.."
이제는 놔줄려고 합니다..
더이상 그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고..
저 또한 스스로 비참해 지지 않기 위해.....
술만이 제 마음을 달래주겠지만.... 한동안 술만이 제 친구가 되어... 많이 아파하겠지만.....
놓아 주어야 겠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