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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같은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양 림.. |2006.10.07 13:09
조회 1,019 |추천 0

시누이는 없고  남자만 4형제중에  우리집이 막내집입니다.

남들은  막내니까 이쁨 귀여움 많이 받겠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집은 그런곳이 아니었습니다.

남들 형제 자매 남매 많은 집의 막내는 대부분 귀함과 이쁨을 많이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집의 첫째 이유는  막내를 다른 형제들보다도 제일많이 대학까지 가르쳐놓았으니까 (한마디로 학비를 제일 많이 썼으니까)  본인도 공부 잘해서 장학금도 꽤 타고  스스로 학비도 벌어가면서 다니기도 했음에도  어쨌든 학비가 제일 많이 들었다는 이유로  막내가 제일 잘해야 한다는 노골적인 이유였습니다.

만일  시댁이든  시부모든  무슨일 있거나  또는 그런일 없더라도  척척 돈도 보태주고  많이 내놓고 많이 써주길 바라는  눈치였던 것입니다.

게다가  잘벌든 못벌든 저또한 일반 사무실 경리직원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보니 (지금은 안하지만)  더더욱 우리집에 경제적으로  바라는것이 많더군요.  우리한테 의견 물어보지도 않고 시어마이는  다른 형 생일인 경우에 우리집에 전화해서  '언제언제 누구 애비 생일인데 와서 저녁먹으면 너희가 돈내' 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나와  우리남편 우리집일에 무슨일 있을땐 절대 다른 집에 전화해서  우리한테 하듯  같이 가보자고 대동하고 오는 경우도  전화 한통도 없습니다.

시어마이가 언젠가 노골적으로 나한테 말했던  막내가 제일 잘해야한다는 그 말에  난 적잖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명절이고 어떤 때 되면  내 마음에서 우러나서  앵말 한 켤레라도 선물 해왔던 걸 아마도 당연히 잘해야지.. 당연히 이래야지.. 하고 받아왔던게 아닐까 싶기도 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그뒤로는 일체 선물같은거  양말 한쪽 같은것도 어느집에도 안 돌립니다.

우선. 큰형님이란 사람... 기분 내키는대로  성질 내키는대로  얼굴 표정 다 짓고 말 톡..톡.. 쏘면서 상당히 쌀쌀하게 합니다.  그런 크고작은 말한마디에 여지껏 난 상처를 많이 받았습니다.

시어마이도 자기 남편도 다스리지 못하는  그 유별난 말버릇  그 성질입니다.

그 크고작은 말한마디에  너무나 상처입어서 난 언제한번은  병나서 누워있은적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고.. 말하고 짓고 넘어가야 풀리는 성격이고 절대  경우에 어긋나게 하는 꼴을 못보는 성격이고. 저또한 남한테 말한마디라도 조심하고 살려고 노력하면서 사는데, 그런 톡.톡 쏘는 말을 듣고만 참고만 있으려니 병이 다 날 지경이기도 했습니다.,

거기다가  둘째형님이란 사람.   그사람도 말투 하면  만만치 않습니다.

안그래도 원래 말투가 그렇게 딱딱하고 쏘는 말투려니...하고 이해는 합니다만 . 그래도 전화 통화 같은건 특히나 얼굴 안보고 하는거니까  좀 부드럽게 하면 좋지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전 이번에 10월 말쯤 출산을 앞두고 있어서  명절 음식  저한텐 안 시키고 그냥  시어마이 요구인지  자기가 우러나서 한건지는 몰라도  음식중에  전만 셋째가 부쳐오고 나머지는 다 둘째가 하기로 했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난 힘드니까 암것도 하지말라고.

그래도 그럴수야 있나 싶어서  둘째형님이란 사람한테 전화를 해봤더니 왠지 뭔지 모르게 말투가 상당히 톡.톡 쏘고 쌀쌀맞았습니다.  그런 어감으로 통화를 끝내고  상당히 몇일간 기분이 불쾌했었습니다.

내 짐작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아무것도 시킬수 없는 나의  만삭인 배와 나의 입장을 이해야 하겠지만. 거의 큰집이 되다시피 해서 모든 음식 하는것이  아무래도  성깔이 좀 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 마음이 다 같을수야 없지만.. 난 여지껏 직장에서도  그리고 아파트에 알고 지내는 아이엄마들 사이에서도 여지껏 내가 상대방보다 한살이라도 나이가 더 많고 언니이면  당연히 내가먼저 친절하고 부드럽게 말한마디라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람들을 대해왔습니다.

내가 아무리 더 언니이고 한살이라도 많다는 이유로 내 기분 내키는대로 톡 톡 쏘면서 성질대로 얘기하면 과연 누가 좋아할까.. 나이많고 웃사람일수록 내가먼저 더 동생에게 잘해야 한다는 것이 내 원칙이었습니다.

난 지금도 주위 아는 동생들한테 그렇게 그런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데, 어째서 하필 저런 사람들이 시댁식구라고 엮어진 것일지...... 

솔직히 그런 성격들  숱하게 겪으면서 대충 못넘기는 내 성격에, 안볼수만 있다면 안 마주치고 살고 싶습니다.

상당히 전화 통화를 기분이 불쾌하게 끝내고 나니  솔직히 명절이라도 마주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결국 추석날 아침 차례를 지내러 시어마이 집으로 가서 마주치긴 했는데  말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속으론 뭔가 나한테 불만이 있는것 같은 식이기도 하고,  나 역시 그전에 쌀쌀하고 쏘는 말투에 기분이 상해있어서 먼저 말 걸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대략  열번쯤 통화를 하던지 만나던지 하면  다 합해서 한 네다섯번은 꼭 기분이 상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게다가  어제보니  남자들끼리 한방에 들어가있는동안  방문을 닫고 한참 있던데, 아마 형들이 혹시 우리 남편한테 무슨 얘길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부터서 집에와서도 계속해서 남편의 얼굴이 표정이 별로 좋지가 않고 굳어 있습니다.

그것도 꽤 신경쓰입니다.,

저희 남편은  파워가 없습니다.  형제중에 가장  막내라는 이유때문이기도 하고, 원래 천성이 남한테 싫은소릴 못하느라 그렇기도 합니다.

저역시 임신 막달이라  이렇게 자꾸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으면 안되는데  도대체  그 문닫고 있은 동안  누군가가 혹시 아이아빠한테 무슨말을 한것도 같긴 한데  아이아빤 통 입을 열지도 않네요.

옷 갈아입은것도 아니면서  왜 남자들끼리 방에 있을때 굳이 문을 닫고 있었냐고 어제 슬쩍 물어보니

아무말 한것 없다고는 하는데, 천성이 들으면 들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일일히 얘길 안하는 성격이라..  어휴... 답답해..

형님들의  괴팍한 성격 신경 안쓰고 무시하고 싶은데,  남편으로 인해 엮어진 사람들이다보니  솔직히 안마주치고 살래야 살수가 없어서  마지못해 도리상 형식상 가기는 갑니다만 진짜 곤욕입니다.

그사람들은 아마도. 내가 붙임성 없고  자기네들과 융화가 안된다고 겉돈다고 말하겠지만.  만일 그렇게 생각한다면 왜 내가 그사람들에게 붙임성 없게. 왜 내가 융화가 안될수 밖에 없는지 진짜 원인은 무엇인지 모를겁니다.

말 한마디에  정도 들고  정도 떨어지고 하는건데. 도대체 그사람들 그걸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아니,, 안다고 해도  아랫사람한테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돈 필요할때는  교묘하게 머리써서 꼭 마음약한 남편한테 전화하고  손 잘벌립니다.

빌려달라고.

그런거 보면 솔직히  내가 돈이 넘쳐난다고 해도 안도와주고 싶습니다.

사람이  언젠가는 내가 상대방에게 아쉬운소리 하고  신세도 질수도 있다는걸 생각해서 미리미리 앞날을 좀 멀리 내다보고 말같은것도 조심하고 살아야 한다고 난 생각하는데. 그건 나만의 철학인건지..

돈 필요하고 아쉬울땐  빌려달라고 그런건 이집 저집 돌아가면서 전화 잘합니다,

그것도 꼴보기 싫고요.   너무 염치없고 뻔뻔하단 생각 듭니다.

막내가 제일 잘해야 한다는 요구가 근본적으로 깔려있는 집안이라 그런지  남들 생일이거나 남들 무슨 이사 하거나  남들 조금이라도 무슨일  있을땐  우리집에 전화해서 가보라고  가보자고  뭐 사다주자고 그런건 잘 말하면서, 정작 우리집에 무슨일 있을땐  아무도 그렇게 나서서 오거나  전화오거나  하지 않는 다는것.

그리고 시간을 내어서 최선을 다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대놓고  톡.톡 쏘면서 한마디로 걸핏하면 쌀쌀맞게 가시처럼 쏘아대고 말해대는 형님들..

아무도 우리한테 뭐 안해줘도 좋으니까.  대신 아무도 우리한테 손 안벌렸으면 좋겠습니다.

잘살든 못살든  각자 알아서 형제라는 이유로 피해주지 말고 그냥  주지도 받지도 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도  받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남편한사람만큼은  속깊고 착실하고 착하고 그런 사람 만나서 속 썩는 일이 없이 잘 사는데., 우린 번번히 꼭 다툼의 원인이 시댁식구들때문입니다.

일일히 다투지는 않더라도 우리 부부 사이가 한번씩 냉냉해지는 이유가 반드시 시댁식구들때문입니다.

차마 남편때문에 그럴수는 없겠지만.. 안 마주치고 살 방법은 없는건지..

어휴.. 속터져.... 그냥 넋두리나 늘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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