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36일 남았나?
3당 4락 운운하면서 공부하기도 모자랄 시간이라는 걸
내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공부하기가 싫습니다.
19년 살면서 공부를 그렇게까진 못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딱히 주목받는 성적도 아니었고...
1학기 때 서울의 몇몇 대학에 수시를 6개나 썼다가 다 떨어져
한 50만원 버렸던 것 같고
2학기 수시에도 한 60만원 쓴 것 같습니다.
60만원...엄마의 한달 월급입니다.
(엄마는 네살짜리 아이를 보고 계세요)
우리나라에서 학벌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고
스카이 나와도 취직 못하는 상황에
대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데
그냥 무작정 공부하기가 싫습니다.....
놀아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
이미 수시로 대학에 붙어서 놀고 있는 애들 보면 더 그러네요.
엄마는 대학 가자마자 노량진에서 9급 공무원 준비하라 하시고
언니는 부동산학과 복수전공해서 공인중개사 하라고 하고
아빠는 지방대는 꿈도 꾸지 말라고 하십니다.
차라리 근처의 전문대를 가면 가지 지방대는 갈 생각도 말랍니다.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엄마 아빠 20년 가까이 모아서 서울 외곽에 작은 아파트 삽니다.
그 흔한 자가용도 없구요.
1년에 온가족이 외식하는 날이 세손가락에 꼽히는 것 같습니다.
언니가 재수할 때 밥먹듯이 부부싸움 하는 걸 봤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공부가 잘 안되네요.
막내딸 비싼 과외나 학원 없이 좋은 대학 턱 보내고 싶은 부모님 마음도 아는데
왜..공부가 안 될까요.
연륜있는 인생 선배님들의 경험서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p.s 생일날 우울하게 모의고사 봐야 합니다. 악플은 삼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