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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월드컵 경기장에서 연애하시던 민폐커플

축구팬 |2006.10.12 15:12
조회 828 |추천 0

어제 친구따라 난생 처음 축구경기장을 갔었습니다.

티비에서만 보다가, 실제로 가서 보니

오오오오 +_+ 축구선수들도 너무 멋지고,

붉은 악마들의 하나되는 응원에 가슴이 떨려 눈물까지 징 - 났습니다.

본래 자리가 좀 뒤였던터라, 앞쪽 칸막이봉(?)뒤에 서서 경기를 지켜봤더랬죠

 

제옆에 어떤 커플이 서시더라고요

솔로였던 저.."와, 남친이랑 축구경기 보러다니고 그럼 정말 좋겠다- 부럽네..ㅠ_ㅠ"

생각을 잠시 하고 다시 경기에 집중했죠,

뭐, 커플이니까....웬만한 애정표현 이해합니다.

장기간 외로운 솔로여지만, 커플들의 애정표현에 초분노할만큼 저, 그렇게 옹졸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계속 되는 콧소리 윙윙대는 여자분의 애교와,

녹아서 흐느적대는 버터를 온몸가득 뒤집어 쓴것같은 남자분의 속삭임...

거기까지는 좋습니다.

솔직히 응원하다보면, 소리 지르고 인상쓰고 환호하고, 울부짖고,,,, 하지 않습니까 -

그런데..옆에서 셀카를 찍으시는 겁니다.

한두장 까진 이해합니다. 계속계속,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계속계속,

물론 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시려는 거..좋지요

그런데, 솔직히 사진속에 그 두분만 찍힙니까?

물론 제가 찍히는 걸 원하지 않으시겠지만, 계속되는 셀카질에

혹시라도 악쓰고 소리지르는 내 모습이 나도 모르께 싸위세계에 돌아다닐까봐

신경이 쓰이드라고요, (제가 쪼큼 소심해서- ㅋㅋㅋ)

그러다보니 게임에 집중도 안되고- 예쁘게 응원해주는 정도?? (정말 짜증났습니다;;)

게임흐름에 전혀 관심 없으시며 애정행각 즐기시다가  가끔 소리나 지르고,

전반전 끝나고 쉬는 시간에 제가 그분들 자리를 침범했드랬죠 -

제발제발 자리 옮겨라 - 하는 심정으로

옆으로 밀리신 그분(제가 봉 끝쪽에 서있었으니까 그분들은 이제 통로쪽으로 밀리신거죠)

자리도 안 옮기시고..ㅠ_ㅠ( 아 이런 줸장쉣더뻑!!)

이번엔 남자분품에 여자분이 안겨서 보드라고요,, 아, 그래도 이제 좀 낫겠지

셀카도 안찍는거 같고,

그런데 경기 중간중간 들려오는

"아잉~ 시롱시롱~ 실타닝까앙" 하...는.. 앙탈 -

아주 남친님께서 여친님 배 만지시고, 난리 났습니다.

앉는 자세도, 가슴쪽에 팔얹어서 안았다가, 배쪽 껴앉았다가, 여친님 뒤돌았다가

뽀뽀하고 쪽쪽쪽, "오호호호 까르르르" 아주 난리 났습니다.

아니, 그러려먼, MT가서 편하게 보시지, 왜 축구장 와서 그르십니까!!!

제 앞에, 여러 붉은 악마중에 많은 커플들

경기중간중간 뽀뽀도 하고 서로 애틋하게 쳐다보며 웃기도 하고 했지만,

응원이 우선이었습니다. 아주 보기 좋습디다. 부럽기도 하고

그런데 그분들, 정말 아주아주 사람 복창터지게 옆에서 쪽쪽대고 앙앙대고

제가, 옹졸한건지...계속 눈치주고 그만 좀 해라 했지만,,,ㅠ_ㅠ

결국 게임도 안좋게 풀리고, 기분 찝찝하게 나와버렸습니다.

붉은악마석 골대 뒤쪽 1층봉뒤에 서신 " S T KIM"이라 쓴 하얀색 유니폼 입은 남자와 여자 커플

사랑확인도 좋지만, 담에 경기에 또 오게되면 2시간만 좀 참으세요

옆사람도 좀 생각해주셔야지요

예쁘게 사귀는건 좋지만,  이건 닭살정도가 아니라 정말 머리에서 아주

화산이 급분발하게 하는 짜증 300%의 민폐행위였습니다.

제 옆에 친구와 그 옆에 일행들도 혀를 끌끌 차더이다 -

입이나 틀어막고, 콧소리 내지말고 앙앙 대던지 -

축구경기보러 가서는 축구 경기에 집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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