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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가에 얽힌 사고..

씁.. |2006.10.23 15:14
조회 1,705 |추천 0

톡이란 톡은 하루도 빠짐없이 읽고 있는 톡 메니아입니다.

오늘은 결혼식에 대한 얘기를 읽고 저도 예전 생각이 나 이렇게 몇글자 끄적여봅니다.

 

저는 28먹은 사내입니다.

아직까지 변변한 여자친구 하나 없이 독수공방을 한지도 3년이 넘어가네요..

그리고 올해는 왜이리 결혼하는 녀석들이 많은지..내년이 아홉수라 더 많은것 같네요..

 

때는 올 3월.. 그리 먼 옛날의 일만은 아니네요...그래서 그런지 아직도 제 머리에 생생합니다.

친한 고향 친구녀석이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창들이 모여 웨딩카며 사회, 축가까지도 다 해주기로 했죠.

전 나름대로 노래방에 가면 친구들의 분위기를 돋아주는 케릭터이기에, 다른 친구 한명과 함께

축가를 하라고 하더군요.. 노래는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평상시 롹을 좋아하던 저에게는 참 소화하기 힘든 노래였죠!!

 

암튼..전 그 노래를 잘 몰라 누나에게 엠피쓰리를 빌려 결혼식 전까지 들으며 익혔습니다.

심지어 결혼식전날  앞풀이를 할때도 다른 친구들은 술마시고, 나이트에 가서 놀고들 있는데..

저와, 같이 축가를 하기로 한 친구는 노래방에서 1시간동안 그노래만 줄창 불렀습니다..ㅡㅡ+

얼마나 짜증이 밀려 오던지...하지만 처음 하는 축가라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우리는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뒷문에서 연습을 했죠!! 연습때는 제법 잘 됐습니다.^^

드뎌 시작될려는 찰나 우리는 천천히 무대로 걸어갔죠!

뒤에서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더군요!!   "상훈(가명, 제이름)이도 축하불러?" 의외라는 목소리와 함께

잘하라는 화이팅의 목소리도 들려옵니다...더 긴장이 되더군요...

 

그런데 반주가 시작되니...젠장...목이 마릅디다. .  물한목음 마셧음 좋겠는데...벌써 무대에 섰으니..

물마실곳은 없고 걍 부딪혀 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시작을 했습니다....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고 친구가 먼저 노래를 부릅니다...

근데..피아노 반주가 좀 이상한겁니다....노래방 반주에 맞쳐서 연습했던 저는 어디서 들어가야 할지를 모르겠는겁니다...앞이 깜깜해서  친구 옆구리를 툭툭 쳐가며 내가 들어갈 곳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근데 사고는 생각치도 못했던 곳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대도~ 나도 아닌~ 다른 이유로~ 아파해야 했던 날

 

참아준 그대~~ 약속할께~욧~!!ㅡㅡ+

 

마지막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것 같은 쇳소리가 들리더군요...

순간 식장은 웃음바다!!!ㅡㅡ+

무심코 식장 양 옆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의 입에서 까지 키득키득 소리가 들리더이다..ㅡㅡ+

그리고  두번째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집니다....

박자와 음정을 까져먹은거지요...어느 부분에서 노래를 들어가야 할지를 잊어버린 저는  순간 머릿속은 하예지고..친구는 옆에서 지랄을 해댑니다..그리고 앞에서 노래를 듣고 있던 결혼하는 친구녀석은 얼굴이 굳어있더군요...ㅡㅡ+

 

같이 부른 친구는 지도 답답했던지 자기가 다 부른답니다...

근데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전 꿋꿋이 하나뿐인 마이크를 뺏어가며 제파트 부분을 다 불렀습니다...아마 마이크 하나로 둘이 왔다갔다하며 부르는 광경도 우스웠을 겁니다...ㅋ

 

축가가 끝나고 식장을 나오니...죽고싶은 심정이었습니다..ㅡㅡ+

그리고 다짐을 했죠!! 축가는 절대로 안부르겠다고.....

그리고 만약 축가를 원한다면 노래방기계를 갖다놓으라고 말이죠!!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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