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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약혼식 ^^

일이 각시 |2006.10.24 21:18
조회 929 |추천 0

신방님들 남은 하루도 잘 마감하고 계시나요??

 

일이 각시는 저번주에 시험이 끝나구 주말에 언니의 약혼식에 무지 바뻤답니다

 

토요일로 잡혀진 언니의 약혼식!!

 

시험도 목요일에 끝나고 신랑도 같이 맞춰서 끝난 터라 간만에 데이트도 하고 좋았다죠

 

근데 이집 철 없는 각시는 다음 다음 날이 언니 약혼식인 것도 잊은채

 

집에서 쉴 생각에 마냥 들떠있었습니다

 

목요일 시험이 끝나구 나주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일이 부부

 

저녁을 먹고 담날은 낮잠을 푸~욱 자봐야 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할 일을 적어 보고 있었죠

 

담달에 아버님 생신이 껴있는 터라 가계부 정리랑 이것저것 행사 정리에 바빴는데

 

달력을 본 이집 각시 그제 서야 모레가 언니 약혼식이란걸 생각해냅니다 ^^;;

 

신랑의 인허식과 이어진 부부의 시험기간이랑 이런 저런것에 메여살다 보니

 

언니 약혼식도 깜빡하고 있었네요 어찌나 언니한테 미안하든지...

 

암튼 그걸 그제서야 기억해낸 각시는 신랑에게 이야기하러 갑니다

 

그러나 기억력 무지 좋은 이집 신랑은 담날 서울 갈 준비에 이것저것 챙기고 시댁에 전화중이네요

 

일이 각시 :자기야 낼 언니 약혼식 알고 있었어요??

 

일이 :당연히 알고 있지

 

일이 각시 : 글구나 ㅋㅋ 나는 이제야 생각했는데...

 

일이 :뭐야~ 왜 그래?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언니 약혼식을 깜빡해??

 

일이 각시 :그러게.. 집에서 시험 공부하고 그랬으면 기억했을 텐데 기숙사에서 며칠 정신없이

                보내고 이번 학기엔 꼬~옥 장학금 탈려구 딴 생각 안 했드니 것두 깜빡했네 ㅎㅎ

 

일이 :내일 가서 처형한테 일러야겠다

 

일이 각시 :안되 그러믄 우리 언니 삐져 하지마

 

이렇게 해서 철 없는 각시와 신랑은 서울에 갈 준비를 했다죠

 

아침에 새벽예배를 마치고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구 출발할 예정이라서 일찍 잠이 든 부부

 

각시는 새벽에 3시에 일어나서 가는 동안 먹을 도시락과 신랑 먹일 과일즙을 준비합니다

 

글구 30분 늦게 일어난 신랑 각시가 해 놓은 과일즙 한잔 먹구 나갈 준비를 했죠

 

어제 미리 신랑차는 교회에 놓고 대신 교회차를 가지고 올라온터라

 

서울에 갈 짐을 교회차에 실고 차량 운행을 하고는 교회에 갑니다

 

점점 임신한 티가 나는 이집 각시가 걱정이 되시는 연세 지긋하신 권사님들은

 

점점 바람도 추워지는 데 각시가 아무리 좋아도 집에 두고 다니라고 신랑을 꾸짖으시네요 ㅋㅋ

 

예배를 마치고 신랑이 차량 운행을 하고 돌아올 동안 시댁에서 얌전히 기다리는 각시..

 

차량운행을 끝낸 일이는 차를 교회 앞에 세우고 짐도 실어놓고 올라왔죠

 

신랑과 각시는 시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구 어머님이 챙겨주신 해산물도 같이 챙겨서

 

서울로 슈~웅 하고 출발을 했죠 ㅋㅋ

 

집에 간다는 설렘에 마냥 신난 이집 각시

 

가는 동안 이삭이랑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구 아버님이 사주신 태교 음반도 서너장 챙겨와서

 

그거 틀어놓고 6시간 장거리를 쉬엄 쉬엄 즐거운 마음으로 갑니다

 

6시간이 조금 못 걸려서 서울에 도착한 일이 부부

 

도착하니까 점심 때가 됬더라구요

 

가서 엄마가 해 주신 반찬에 맛있게 밥을 먹은 우리 부부는 장거리 여행에 지쳐 낮잠에 빠졌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까 언니랑 예비 형부가 왔네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구 하나뿐인 처제한테 잘 보이고 싶은 울 예비 형부

 

저희 부부와 엄마 아빠 보시구 저녁을 먹으러 나가잡니다

 

그래서 차 두대로 움직여서 간 곳은 한강 선상 레스토랑 ㅋㅋ

 

저희두 결혼 전에 3번 밖에 못 가본 곳이었다죠

 

장소가 장소여서 그런지 가격이 좀 하더라구요

 

그래두 우리 6식구 아니 이삭이까지 7식구 맛있게 먹구 집으로 왔죠

 

형부는 자기 집으로 가구 오랜만에 식구들끼리 오붓하게 모였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구 웃고 떠드느라 시댁에 전화하는 걸 깜빡한 일이 각시

 

언니가 시댁 어른들 이야기 하길래 그 때서야 생각이 나서 전화기 들고 방으로 들어가서

 

시댁으로 전화를 드립니다 너무 늦게 전화를 드려서 민망하기만한 철없는 며느리를

 

오랜만에 간 친정에서 잘 놀구 잘 쉬다가 조심히 내려오라고 토닥여 주시는 울 어머님 ㅎㅎ

 

통화를 끝내구 이삭이랑 둘이 안방 침대에 앉아서 그냥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합니다

 

일이 각시 :이삭아 엄마는 아빠 만난 게 너무 행복해 아빠 같은 좋은 사람 만나고

               자상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밑에서 살게 됬구 더 기쁜 건 우리 착한 이삭이가

               엄마 아빠한테 와 줘서 너무 좋단다 그리구 오늘 저녁 편하게 해줘서 고마워 ^^

 

각시 혼자 중얼 중얼 거리고 있는 동안 사촌 언니 조카가 이것 본 모양입니다

 

아직 어려서 이모가 뱃 속에 아가야랑 이야기한다는 걸 이해하기엔 아직 어려운 꼬맹이

 

이모가 혼자 배 쓰다듬으면서 이야기 하는 게 신기했는지 한참을 쳐다보다가 한마디 합니다

 

꼬맹이 :이모 누구하고 이야기해??

 

일이 각시 :ㅎㅎ 응 이모 뱃속에 있는 아가야랑

 

꼬맹이 :이모 뱃 속에 아가야 있어??

 

일이 각시 :응 우리 **이 유치원 들어가고 나면 이쁜 동생 생길꺼야

 

꼬맹이 :정말?? 정말 나두 동생 생겨? 이모가 낳는 거야??

 

일이 각시 :응 이모가 낳는 거야 동생 태어나면 이뻐해줄꺼지?

 

꼬맹이 :그럼 언능 나아서 나 주면 내가 많이 이뻐해줄께

 

일이 각시 :^^;; **일 줄 순 없구 가끔 이모집에 보러와

 

꼬맹이 :안해 나 줘 ㅜㅜ

 

조카의 어이없는 이야기에 난처해진 이집 각시

 

달래고 달래도 통 그치질 않아서 쩔쩔 매는 동안 이 집 신랑 들어와서는

 

앞뒤 이야기를 들어보더니 조카애를 붙잡고 조곤조곤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막내 이모부 말이라면 콩밭에서 팥이 난다고 해도 곧이 듣는 울 꼬맹이

 

이모가 달랠뗀 그렇게 안 듣더니 이모부가 달래니까 눈물 뚝 그치고 과일 먹으로 나가네요

 

한편 꼬맹이 달래다가 지친 이집 각시는 10시도 안 되서 방에 들어가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담 날은 꼬맹이 데리고 롯데월드에 갔다죠

 

놀이공원에 가두 상황이 상황인지라 놀이기구도 못 타구 구경만 해야 하는 각시를 뒤로 한채

 

이 집 신랑과 꼬맹이는 손 꼭 붙잡고 이것 저것 놀이기구 타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네요

 

"두고봐 내가 이삭이만 낳고 나면 하루 날 잡아서 와 가지고 다 타고 말꺼야"

 

신랑은 각시가 투정을 부리거나 말거나 신나서 꼬맹이 데리고 다닙니다 ㅋㅋ

 

조카 이뻐해 주는 건 고마운 건데 이걸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두 사람 놀이기구 타는 동안 입장권 끈어주구 사진 찍어주고 그야말로 따라다니기만 한 이집 각시

 

웬만한 놀이기구는 다 타고나서 그제야 각시가 생각났는지 회전목마라도 타자고 하네요

 

그래두 놀이공원까지 와서 하나도 안 탈수 있나요? 아쉽지만 회전목마라도 감사해야죠

 

말에 타고 싶었지만 혹시나 이삭이가 힘들까봐서 마차로 올라탄 세 사람

 

하루종일 따라다니기만 하느라 시무룩해 있던 각시도 회전목마 하나에 신이 났습니다 ㅋㅋ

 

그렇게 놀이기구를 타고 점심도 먹고 민속촌 구경도 하구 오후엔 아쿠아리움에 갔죠

 

원채 아이를 좋아하는 신랑과 막내 이모부만 있으면 어디라도 따라가는 울 꼬맹이

 

아쿠아리움에 가서는 각시도 뱃 속에 이삭이도 이것저것 구경하고 사진 찍느라 신났네요

 

구경하고 있는 동안 어제 이삭이랑 이모가 이야기 한 걸 본 울 꼬맹이도 동생한테 설명하네요

 

"이삭아 이건 거북이고 이건 뭐고 이건 뭐야 담에 같이 오자"

 

"이모 이렇게 이야기 하면 이삭이가 알어? 근데 왜 대답은 안 해??"

 

꼬맹이의 황당한 질문에 웃다가 얼굴이 마주친 울 부부는 뭐라 말도 못 하고 그냥 웃기만 합니다

 

그 날 저녁 먹고 꼬맹이를 데려다 주고 집에 오니 이모들이랑 삼촌들이 오셨네요

 

그리구 언니가 예비 형부랑 시내에 나갔다가 사가지고 들어온 임부복

 

언니 :**야 이거 한번 입어봐 백화점 갔다가 이뻐서 샀어

 

일이 각시 :^^;; 언냐 나 아직은 이거 입기엔 이른데...

 

언니 :그래도 함 입어봐 입어보구 괜찮으면 낼 그거 입어

 

일이 각시 :이쁘긴 한테 뭐 나 임신한거 형부 식구들한테 광고할 일 있어??

 

언니 :너 임신한게 뭐 어때서?

 

일이 각시 :내가 뭐 속도 위반 한 건 아니지만 언니 재치고 시집 간 것도 좀 민망한데

                거기다가 임부복까지 입고 가서 앉아 있으라고??

                그냥 나 가지고 온 옷 입을래

 

언니 :괜찮아 너 임신한 거 **씨 식구들 다 아는데...

 

일이 각시 :허걱^^;; 뭐여 형부도 참 말하지 말지

 

언니 :**씨가 말 안 했어도 내가 했어 그니까 그거 신경쓰지말고 입어 함 입어봐

 

언니가 시내 나가서 정말 큰 맘 먹고 사온 임부복을 그냥 받으면 될 것을 꼭 한마디 하는 일이 각시

 

언니가 챙겨준 건 고맙긴 하지만 혹시라도 언니 시댁에서 동생보다 늦게 결혼하고

 

동생은 언니 결혼식 때 아기까지 안고 가서 있으면 언니가 난처해질까봐 걱정되는 일이 각시는

 

고맙고 미안하다는 표현이 서툴러서 언니한테 툴툴 거리고 맙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언니는 미용실에 가느라 일이 각시가 따라갈 예정이었지만

 

이삭이도 있고 해서 대신 사촌 언니와 이모가 따라갔다죠

 

그리고 우리 부부는 엄마 아빠를 모시구 뒤에 가기로 했습니다

 

결혼 전 미용학원을 졸업한 이 집 각시는 엄마 머리랑 화장 곱게 해드리구

 

신랑 옷 챙겨주고 나서야 각시 단장에 나섰습니다

 

곱게 화장도 좀 하고 머리도 나름 웨이브도 좀 넣어주구요 ㅋㅋ

 

인제 옷만 입으면 되는데 언니가 사준 임부복과 집에서 가져온 옷을 놓고 고민하던 각시는

 

결국 언니가 어제 사온 임부복을 입고 가기로 합니다

 

(실은 언니한테 툴툴거렸다고 잠자리에 들면서 신랑한테 쬐끔 혼났죠)

 

암튼 그렇게 임부복을 입고 엄마 아빠를 모시고 약혼식장으로 간 일이 부부

 

가서 사둔 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일이도 소개시키고 자리를 잡습니다

 

벌써 소식이 퍼지긴 퍼진건지 한의원을 하시는 사둔 어른이 임신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보약을 한제 지어 오셨네요 ^^;;

 

쬐끔 민망하구 뻘쭘하긴 했지만 이삭이가 온 걸 축하해 주시는 거니까 기쁜 맘으로 받았죠

 

오래 전 부터 언니 약혼식이랑 결혼식에 꼭 반주랑 축가 불러주겠다고 약속했던 이집 각시는

 

피아노 반주 하면서 신랑과 함께 언니 약혼식에서 축가를 불렀다죠

 

노래도 언니 약혼식에 딱 맞아떨어지는 10월의 어느 멋진날을 불렀답니다

 

일이 부부의 축가가 끝나고 약혼식도 끝나구 밥 먹는 데 형부쪽 어른들이

 

먼저 결혼한 동생이 거기다가 임신까지 해서 힘들텐데 축가까지 준비하느라 애썼다고

 

칭찬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네요 ㅎㅎ

 

좀 챙피하긴 했지만 그래두 칭찬받아서 기분이 마냥 좋았다죠

 

약혼식도 끝나구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둘이 같이 서 있는 언니를 보는데

 

결혼해서도 집을 떠나는 게 아니라 같이 사니까 언제든지 집에 오면 언니를 볼 수 있는데도

 

그 동안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왜 그리 서운한 맘이 들던지 일이 각시는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혼자 눈물 닦느라 뒤돌아 있는 동생을 본 언닌 집에 와서 우울해 있는 동생을 살며시 안아줍니다  

 

언니랑 동생의 모습을 본 이집 신랑은 오랜만에 언니랑 자라고 각시를 언니방으로 보내내요

 

다른 때 같으면 우기고 우겨서 신랑이랑 자겠지만 순순히 언니방으로 간 일이 각시는

 

언니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담 날 아침 식구들 다 같이 아침 먹고 교회에 다녀와서는 집에 갈 준비를 하는 일이 부부

 

짐 다 챙기고 아파트에서 내려오는데 언니가 따라나오네요

 

결혼 전까지만 해도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언니 땜에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인제는 먼저 결혼한 동생이 거기에 조카까지 가져서 언니 약혼식에 올려구

 

몇 시간 차를 몰고 왔다가 또 다시 가야하는 동생이 아쉬웠는지 손을 꼭 잡습니다

 

인제 구정 때나 볼 수 있는 언니를 동생도 언니 손을 꼭 잡네요

 

아마 마음 속으로 그 동안 고마웠다고 그리고 언니가 내 언니여서 감사하다고 하는 거겠죠

 

그렇게 언니 약혼식 마치고 돌아와서는 이삭이도 엄마 아빠의 바쁜 일정에 피곤했는지

 

교회에 와서 아버님 심부름 하고 이것 저것 하는데 쉬고 싶다고 신호를 보내내요

 

그래서 잠깐 미뤄놓구 방에 들어가 한 숨 자고 나서 저녁 예배 드리고 집으로 올라왔답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는데 어제는 월요일이라 너무 피곤하더이다...

 

모레는 울 이삭이 병원 가는 날이예요 이번엔 신랑도 같이 간다네요 ㅋㅋ

 

학교 때문에 가두 항상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가야해서 날짜보다 1~2일 미뤄서 갔는데

 

각시 학교 축제 날이라 교수님께 양해 구하고 신랑이랑 병원에 갔다가 쉬기로 했죠

 

오늘은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가 길었네요

 

이제 정말 날씨가 점점 추워져요 신방님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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