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할머니들을 보면 왠지 가슴이 아파옵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아줌마들한테는 자리를
왠만하면 양보하지 않지만 할머니들을 보면 바로 양보해드립니다. 머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겟지만요.
얼마전에 있었던 일을 애기해보려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고 햇빛만 쨍쨍 거리는 날이었죠.
전 그날저녁에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날이라 큰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큰집에 일찍 가잇다보니 할것이 없어서 피시방가서 게임을하다가 왓죠.
그러다가 저희 큰집 큰형이 택배회사를 하고 잇어서 거기 일을 도와주러갔습니다.
열씸히 거기서 물건을 옴기면서 일을하고 있엇죠.
일을 어느정도 다끝내고 쉬고 있었습니다.
택배회사 바로 앞에 골목도로였는데 쉬고 있는 제 앞으로 거의 망가져간 유모차에
제 키만한 박스를 쌓아서 힘겹게 끌고 오시는 할머니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할머니는 택배회사 바로 마주보는곳에 있는 고물상으로 향하고 계셧죠.
할머니를 도와드리면서 고물상까지 같이 들어갔습니다.
고물상 아저씨는 그렇게 늙으시진 않으셧더군요. 40대 중반?
전 박스가 많을것을 보고 {무게도 꽤나갓죠} 할머니 밥한끼는 드실수 있을 돈을 받을까?
생각을 하고 있엇죠. 그 고물상아저씨가 박스무게를 재더니 15kg입니다 하는겁니다.
순간 그렇게나 무거운걸 혼자서 {거기 길이 오르막이엇죠}끌고 오신걸 보고 눈물이 다나더군요.
돈을 몇천원 받으실까 전 궁굼햇습니다.
하지만 전 그때 보고 어이없이 정말 할말을 잃엇습니다.
15kg 박스값이 300원이엇죠.
할머니는 저를 보시더니 웃으시면서 나 300원 벌었어. 이러시는 겁니다.
그리곤 웃는 모습으로 다시 유모차를 끌고 힘들게 나가시는 겁니다.
그때 하필이면 제 주머니에는 단돈 1천원만 있엇을까요? 진짜 그때 욕이 나오는겁니다.
괜히 피시방을 갓고 괜히 허튼데다가 돈을 썻다. 차라리 그걸로 할머니 드렷으면
할머니 밥이라도 한끼 사드실수 있을건데 하고 전 진짜 할말이 없엇죠.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1천원이라도 드렷어요 그랫더니 고맙습니다 하시는 겁니다.
진짜 그땐 눈물만 나더군요. 제 앞에서 멀어져 가시는 할머니를 게속 쳐다만 보고있엇죠
제 눈앞에서 보이지 않으실때까지요.
전 진짜 나쁜놈인가 봅니다.
그렇게 어렵게 힘들게 해서 300원을 받으시고 좋아하시는데.
난 300원은 아무것도 아니고 1만원도 흔하게 그냥 마구 써버리니깐요.
전 지금도 그할머니 300원을 받으시고 웃으시는 할머니가 계속 생각나네요.
지금도 언제나 아침마다 유모차를 끌고 박스를 주으시러 다니실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