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리 오리좀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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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신입니다. 너무 시시하게 완결까지 와버렸네요.
다소 황당하더라도 유머글이 다 그러려니 해주세요.
즐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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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오리 살려내!-
다음날 난 우리 집으로 내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뭐 친구들이라 해봤자 두 명 뿐이지만... 내 귀여운 애완 오리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 집으로 초청했다.
“어머 이게 뭐야? 꼭 오리처럼 생겼네.”
선경이가 내 오리를 보고 꺼낸 첫마디였다.
그럼 오리가 오리처럼 생기지 닭처럼 생기겠냐?!
그 옆에 있던 석환이가 뒤를 이었다.
“아냐 이건 오리라기 보다는 몸통이 노란색인걸 봐서는 병아리 같은데?”
짜식들... 역시 나의 귀여운 애완 오리를 보고 환장을 하는군... 크하하.
난 석환이와 선경이를 가소로운 듯이 흘겨주며 오리를 집어서 내 손바닥 위에 얹어놓았다.
“만져볼래? 크크”
내가 만지는 걸 허락하자, 내 친구들은 손을 슬며시 내밀었다.
볼에 땀이 도르르 떨어지는 걸 보니, 약간 긴장 한 듯도 하다.
“엄마야! 머야 이게? 이거 플라스틱이자나!?”
안 그래도 큰 선경이의 눈은 놀랐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눈이 두배는 더 커졌다.
우리가 오리를 만져보며 오리의 신비스러움에 빠져있는 동안 오리는 낯선 사람을 봐서 살짝 경계를 하는 건지 어느새 내손에서 벗어나 침대 위를 발발 돌아다니고 있었다.
조그만 발을 동동 굴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은 귀여웠지만,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잡을 도리가 없는 것이다.
“야야! 저거 잡아! 침대 밑으로 못 떨어지게 해!”
난 오리를 잡으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써봤지만, 오리를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었다.
내 손을 이리저리 피하며 침대위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던 선경이는 결심을 섰는지, 눈에 힘을 주고 손을 내리쳤다.
철퍼덕!
잡았다.
“내가 잡았다! 내가 잡았어 꺄~~>,<”
선경이는 평소 집에서 바퀴벌레를 손으로 때려잡던 실력으로 오리역시 때려 잡았다.
아니 그런데 좀 이상하다.
“헉! 야, 손 치워바!”
플라스틱이었던 그 몸이 그 가냘픈 내리치기에 찌부? 된 것이다.
몸통만을 내리친 관계로 얼굴만 멀쩡한 채로 말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몸통에 있는 바람이 얼굴 쪽으로 간 듯 얼굴이 약간 부풀어있었다.
마치 풍선처럼 말이다.
짓눌려 있는 오리를 본 순간은 황당함이란 감정뿐이 안 느껴 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마음속에 있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왔다.
“오... 오리야!! 으...으...으!!! 오... 오리가 찌부되따! 밀가루 반주처럼 찌부됬다고!!
물어내!!! 내 오리... 내 오리 물어내란 말야. 내오리... 으앙!!! 내 오리 살려내!!!”
내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선경이는 위로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괜찮다며 진정하라고 한다.
“우종아, 괜찮아 슬퍼할 것 없어. 아까 내가 몸통을 누를때 안 눌려진 얼굴부분이 약간 부풀어 오른걸로 봐서 몸통 쪽 공기가 얼굴쪽으로 옮겨간듯해.”
말을 마치자 마자, 선경이는 아무 생각없이 얼굴을 향해 손을 내리쳤다.
헉!!
얼굴을 누르면 얼굴로 들어온 공기가 몸통 쪽으로 가며 몸통이 다시 부풀줄 알았나 보다.
하지만, 나의 1퍼센트의 기대감은 산산히 무너지고 몸통에 이어 이제는 얼굴까지 찌부된 상황이었다. 마치 처음 오리를 받았을 때의 비닐캡 마냥 찌부되어 있었다.
납작해진 오리를 보며 난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오리를 깨웠다.
그동안 오리와의 즐거웠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오리야 난 너 없이는 못살아. 어서 일어나... 내가, 내가 잘못했어... 이제 뚱뚱하다고 안 놀릴게. 집 앞에서 나뭇가지 캐다가 니 네집 마당에 나무도 심어줄게... 오리야~ 제발 눈 좀 떠봐! 오리야! 오리이야아~~!!”
난 납작해진 오리 가슴을 꾹꾹 누르며 오리를 깨웠다.
티비에서 보면 숨을 안 쉬는 사람에게 가슴을 압박하며 인공호흡을 하는 것을 봤다.
나 역시 오리가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기위해 가슴을 집게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일어나라며 소리치며 말이다.
드디어 내 마음에 하늘이 감동한 것인가.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납작해진 오리가 다시 부풀어 오르는 만화 같은 이야기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오리의 심장이라 느껴지는 부위에서 콩닥거리는 느낌을 받았다.
난 너무도 놀란 마음에 얼굴을 가져가 자세히 보았다.
내가 잘못 느낀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그때 오리의 심장부근이 조그맣게 부풀어오르더니 콩닥거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심장이라 생각했던 그 부푼 부위가 서서히 움직였다. 위로 올라가더니, 목...얼굴...그리고 다시 가슴...등...배...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 모습은 마치 어린아이가 이불속에 들어가 장난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돌아다니던 그 무언가가 엉덩이 쪽에 몰리더니, 주춤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졌던 상황에 난 하늘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나의 귀염둥이 오리가 오리의 항문?이라 여겨지는 곳에서 쏙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은 처음 오리를 봤을 때보다 약간 작아진 모습이었다.
처음에 봤을 때는 내 엄지 정도의 크기였던 반면, 지금 오리는 내 엄지의 절반정도의 크기였다.
난 작아진 크기와는 상관없이 오리가 살아 돌아왔다는 너무도 기쁜 마음에 오리를 집게와 엄지손가락으로 잡았다. 아니 잡으려 했다.
하지만 이 오리는 몸집도 조그만데 속도는 아까보다 더 빨라져서 눈으로 쫓기만도 바빴다.
이 오리가 침대위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방밖으로 뛰쳐나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우리는 오리의 놀라운 활약?에 넉을 잃고 있다가, 미쳐 생각 못 한게 생각났다.
저 오리.. 너무 조그매서 가구 밑으로 들어간다면 영영 못 찾는 것이다.
“안돼!!!”
난 급한 마음에 그 오리를 쫓았다.
그리고 나를 이어 석환이가 따랐고, 그 뒤를 선경이가 따랐다.
우린 이렇게 오리와의 사투를 벌이게 된 것이다.
누가 우리 오리 좀 잡아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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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황당하죠. 유머글이 다 그러려니 하세요.ㅋㅋ (퍼버벅@,0 죄송)
다음에는 더욱 더 좋은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지금까지 쥬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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