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군의 이야기1)뱅 스타일의 웨이브진 머리..귀여운 그녀와 소개팅한 사건
S대학교 3학년인 나...
캠퍼스를 누비는 커플티 입은 남녀들이 너무나도 부러운 계절....
외로움에 밤마다 배게를 적시며 눈물을 흘리고있던 나를
측은하게 여긴 김군이 여자를 소개시켜준다고 하였다.
김군 : 야! 내가 여자 한명소개시켜주마 ㅋㅋ 통화한번해봐~~
나 : 우어어어!! 형님~~~어서 천상의하모니를 들려주십시오!!
오랜만에 여자분과의 통화에 긴장한 나는 목소리를
초저공으로 비행을하는 제트기처럼 낮게 깔았다.
소개팅녀 : 여보세요?
나 : 아 네 안녕하세요~낭만을 추구하는 이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 xxx입니다.
소개팅녀 : 어머~~목소리 너무 멋지세요~~
나 : 하하~이런 과찬의 말씀을..어제 she's gone를 메들리송으로 불렀더니
목소리가 많이 쉬어서 안좋은건데 하하하하하~~
양심에 찔리긴했지만..이게 인생아니더냐 -_-;
소개팅녀 : 아니에요 제가 연극과거든요.. 진짜 목소리 좋으세요~연극체질이세요!
나 : 하하하~! 감사합니다~!
그렇게 재미있게 통화를하다 다음날 그녀와 만나기로했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개팅장소.
카페에서 설레고 초조한 마음에 얼음물에 들어있는 얼음을 깨물어 먹으며.
소개팅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윽고 카페문이열리며..
드디어.. 그녀의 등장...
귀엽게 생긴 외모에 뱅 스타일의 웨이브진 머리... 한손에는 전공책....
♡_♡
정말 분에넘치는 소개팅녀인듯했다..
그녀는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기시작했고.
엉거주춤 일어난 나는 손을 들며 씨익~하고 웃어주었다.
나를 본 순간 그녀의 얼굴은 똥을씹다못해 억지로 삼키고
다시 되새김질을 하는듯한 얼굴이었다 -_-;
나 : 안녕하세요 ~ 연극무대체질 XXX입니다 하하하~!
소개팅녀 : 안녕하세요....
쓴웃음을 지으며 인사를한 그녀의 입에서 C bal 이라고 중얼거리는걸 포착할수있었다.
-0-;
소개팅녀...내 목소리를 듣고난이후 내얼굴을봤으니 충분히 실망할만하다...나도 안다..
하지만...영화에서 톰크루즈를 한국어로 더빙하는 성우는
톰크루즈처럼 생겼겠냐?-_-;
그렇다치면
슈렉을 더빙하시는 성우분은 죽어야겠다?
씁쓸하지만..
그 소개팅녀는 처음만나서 10초도 안되는시간에 외모로..내 모든걸 평가한것이다.
소심하다는 혈액형 대문자 A형보다 더 소심하다는 소문자a형이 된 나.....
소개팅녀 : 방가워요.. 제이름은 [봉XX]예요 봉씨성은 흔한게 아니지요?
그래서 부모님이 지어주신 제이름을 소중하게 또 고귀하게여기고...
나 : 봉태규.
소개팅녀 : 네?
나 : 봉씨성있잖아요 연예인 봉태규.,
-_-;
소개팅녀 : 아..있네요..봉씨성..;;; 취미가머에요?
나 : 아..음악감상입니다.
소개팅녀 : 와~~~정말 좋은취미를 두셧군요?어떤장르를 좋아하시죠?
나 : 발라드와 락을 조합한 발라락이라는 장르를 좋아합니다.이장르의 특성으로는
발랄한 이미지의 노래 중간중간에 추임새로 집어넣는 비트박스가 일품이죠.
소개팅녀 : 발라드와 락의조합이라면..............락발라드아닌가요?
-_-;
나의 3차원유머가 안통하는거보니...
궁합까지 안맞는거같았다 -_-;
분위기가 어찌나 썰렁해졌던지....
장례식장 영구차에 실려가던 죽은사람도 턱!하니 관뚜껑을열고나와
조문객들과 흥겹게 관광버스춤을 추게만든다는..;
그렇게5분여?그 분위기를 견디다못한 소개팅녀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며 말을했다.
소개팅녀 : 저 가볼께요..그쪽이나 저나 마음에 안드는건 마찬가지인거같네요.
나 : 네??
소개팅녀 : 앞으로는 사진먼저 보고 소개팅해야 할꺼 같네요..
...뒤돌면서 작은 목소리로... (스머프도 아니고 남자가 키가 저게 모야;;)
-><-;
분!노!폭!발!
빌어먹을것;;;;;도저히 못참겠다.
나 : 야!!!! 이런 싸가지 없는!! 니 얼굴은 무슨 탄광에서 방금 광캐고 나온 아줌마니?
얼굴에 수염난거봐.. 머리카락을 얼굴에 심었냐?!!!!!!!!!!
소개팅녀 : 머? 이 가식적인 목소리를 소유한놈이 어디서 쌈싸먹다 고기떨어트리는 소리야!!
그렇게 10분도 안되는시간만에 사파리에서 튀김닭 닭다리한개로 다투는
호랑이와 사자마냥 으르렁! 거리며 헤어졌다.
소개팅녀 : 개늠아 한번만더 소개팅계에 발을 들여놓으면 죽여버릴꺼야!
-_-;
소개팅 10분만에 파토 라는 경악할만한 신기록을 수립한 na..
너무나 허무하게 끝난이상황을 전해들은 김군은
김군 : 넌 그냥 소개팅 10분동안 말안하고 가만히있는게 파토안내고 더 오래버티겠다 이놈아~~
나 : 그..그러게말이다..
김군 : 앞으로 소개팅할때 적어도 10분은 절대 말하지마!
그리고 별명한개 지어주마 이제부터 너의 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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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다...
나 : -<>-;;
이번 소개팅 사건으로 인해.. 난 소개팅 기피증상이 생겼으며...
공부에만 전념하겠다는 올바른 생각이 대뇌에 가득 차게 되었다.
여성분들~~ 키큰 남자가 ~ 그렇게~좋으세여??
정군의 소개팅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