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비행기는 한국의 상공을 날고 있었다.
창밖은 깜깜했고, 휘항찬란한 네온사인들만이 땅에 박혀있는 별처럼 한국의 땅을 밝혀주고 있었다.
얼마만에 오는 한국인지, 왠지 낯설다. . 한국도 많이 변해 있겠지. .
옆자리를 보니 그녀는 좌석에 기대어 눈을감고 자고있었다. .
그녀는 자면서도 슬픈꿈을 꾸는건지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있고, 슬픈표정이 여력하다.
처음보는 사람인데. . 이상하게도 마음이 아려온다. . 도대체 무슨상처를 가지고 있는걸까. .
한참을 그녀의 자는 모습을 쳐다보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한국에 착륙을 할테니 안전벨트를 매 달라
는 기내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기내방송을 듣고서 정신을 차렸다. .
도대체 내가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 했다. . 나는 이륙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한번 눈을 감고 착륙의 느낌을 느꼈다.
바이킹을 타는 듯한 짜릿함. . 온몸에 전률이 느껴지는 듯하다. .
비행기가 착륙을 하고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
사람들이 짐을 챙기고 내릴 준비를 하느라 비행기는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내 옆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는 살며시 눈을 뜨더니 또 한참을 창밖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다.
사람들이 비행기 밖으로 조금씩 빠져나갈 때 즈음 시선을 돌리더니 벙거지 모자를 푹 눌러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서더니 현기증이 일어났는지 오른손을 이마에 대고 한참을 서 있었다.
그리곤 이내 괜찮아 졌는지 짐을 챙겨 비행기 밖으로 빠져 나갔다.
너무 가녀린 몸으로 걷는 것 조차 힘들어 보였다. 휘청거리며 이내 쓰러질 것 같았지만 그녀는 그 힘든몸을 잘 이끌고 걸어나갔다.
나도 공항으로 빠져나와 공항에 있는 공중전화로 제일 먼저 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
몇번의 신호음이 울린 뒤 현이의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려왔다.
"여보세요?"
"현아~ 나다 성훈이~"
"너 어디야? 한국왔어? "
"그래 지금 막 도착했다~"
"짜식 출발할 때 전화하래니깐. . 그랬음 마중이라도 나갔을 꺼 아냐!!"
"너 놀래켜 주려고 그랬지~하하,"
"하여튼, 못말려요~하핫, 그런데 어쩌지? 나 오늘 일이 있어서 못나가는데. ."
"어차피 오늘 너 볼 생각 없었어. . 나도 집에 들어가서 짐 풀어야지. ."
"있을데는 있어?"
"응. . 회사에서 오피스텔 하나 얻어줬거든. .거기서 살꺼야. ."
"잘됐다. . 그럼 오늘은 들어가서 푹 쉬고, 낼 술한잔 하자~ 어때?"
"좋지~"
"그럼 낼 보자~ "
뚝,
그래도 제일 반갑게 맞아주는 건 친구밖에 없다. . 세상에서 둘도없이 소중한 내 친구 현이. . .
현이와 통화가 끝난 후 나는 공항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아 타고 회사에서 얻어준 오피스텔로 향했다.
오피스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바닥에 팽개쳐놓고 욕실에 물부터 받았다.
욕조에 몸을 담그고 눈을 감았다. 긴장이 풀어지면서 피곤함이 확 몰려오는 것 같다.
갑자기 그 여자 생각이 난다. . 너무나도 여려보였던 그녀. . 이상하게 내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던 그녀. .
그런데 왠지 낯설지가 않았는데. .도대체 내가 그녀를 어디서 봤었던거야. .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욕조에서 나와 비누칠을 하고 샤워기로 몸을 헹군 뒤 침대를 향해 몸을 던졌다.
너무 피곤했던 탓일까, 눕자마자 바로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
성훈이가 돌아왔단다. .
지루하던 내 생활에 활력소가 될 친구가 돌아왔다. .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
스터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휘파람이라는걸 불어봤다.
집에 돌아와서도 연신 싱글벙글 해 있는 나를보고 엄마가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현아. . 너 뭐 잘못먹었니??"
"엄마는~ 아들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어.!!"
"니가 갑자기 이상해 진거 같아서. . 혹시. . 여자 생겼어?"
"여자는 무슨 여자야..-_-a 성훈이 한국왔데~"
"어머~ 정말? 그동안 어떻게 지냈다니?"
"몰라. . 내일 만나기로 했어. ."
"그래, 나중에 집에도 한번 데리고 와라. . 오랫동안 안봤더니 보고싶다야~"
"알았어 엄마~^^"
어렸을 때 성훈이를 친자식 이상으로 아끼던 터라 엄마도 성훈이가 못내 궁금하셨던 모양이다.
방에올라오자 마자 오랜만에 책꽃이에 고이 모셔놓은 그녀의 얼굴이 담긴 다이어리를 꺼내 들었다.
다이어리에 적혀져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그녀와의 추억들을 다시금 한번 되새겼다.
성훈이는 이제 돌아왔는데. . 세은아. . 넌 언제쯤 돌아올꺼니. .응?
그녀생각에 오늘도 그녀의 꿈을 꾸기를 바라며 다이어리를 가슴에 꼭 안은채 잠이들었다.
아침부터 전화벨 소리가 시끄럽게 울린다.
예전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부지런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아침잠이 많은건 여전하다.
아침이 되면 몸이 무거워서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다.
오늘도 전화벨 소리 때문에 겨우 눈을 뜨고 침대 머리 맡에 있는 전화기를 손으로 더듬거리며 찾아 귀
에다 대고 귀찮은 듯이 전화를 받았다.
"누구야.."
"야, 너 시간이 몇신데 아직자냐?"
"응? 누군데. ."
"성훈이다 임마!! 어여 잠이나 깨셩~"
"어..그래. .잘잤냐?"
"어~ 개운하게 푹~ 잘잤다. . 오랜만에 한국의 아침을 맞아보니 기분이 색다른데~하핫"
"그래. . 하암~"
"짜식~ 입 찟어지겠다. . 그나저나 오늘 몇시에 만날꺼냐?"
"음. . 넌 언제 시간 되는데?"
"난 오늘 회사 잠깐 나갔다가 인사만 하고 볼일보고 나면 5시쯤 될꺼 같은데. ."
"음냐, 그럼 6시에 시청앞에서 보자,"
"그래 알았다. 늦지말고 나와라~"
뚝,
하여튼 내가 이놈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요. .에휴.
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수업이 별로 없어서 하루종일 도서관에 박혀 있었다.
학교 공부를 하면서 공무원 준비도 같이 하기 때문에 도서관이 나의 생활터전이 되어 버렸다.
한참동안 공부를 하다가 시계를 보니 어느덧 시침이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오랜만에 나가는 시청에 살 것도 있고 해서 책을 챙기고 일찍 도서관을 나섰다.
셔틀버스로 향하는 내 눈에 그녀와 비슷한 뒷모습을 발견했다.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익숙한 뒷모습. . 그녀의 닮은 뒷모습만 보면 항상 달려가 확인하곤 했는데. .....
이상하게 머뭇거려진다. . 한참을 가만히 멍하게 서서 그 뒷모습을 보고 있는 순간 그녀를 닮은 그녀가
셔틀버스를 타려고 셔틀버스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아차하는 마음에 그녀인지 확인하려 뛰어갔지만 그녀는 셔틀버스를 타고, 셔틀버스는 내 눈앞에서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셔틀버스에 앉아있는 그녀의 옆모습이 스치듯 지나갔다. 그녀와 너무 닮았다.
설마. . 설마. . 그녀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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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데 날씨가 흐릿흐릿한게 비가 올것 같네요. .
평일엔 항상 날씨 좋다가 주말만 되면 날씨가 나빠지고. . 날씨 참 마음에 안드네요..^^;
참~ 오늘 빼빼로 데이인데. . 빼빼로는 많이들 받으셨나요? ?
저는 솔로라 이런날이 정말 싫어요.ㅠ.ㅠ 그나마 주임님이 빼빼로를 다 돌리시는 바람에 받기는 했다는. . 올해의 빼빼로 데이는 주임님이 주신 빼빼로로 만족을 해야겠네요^ -^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셔용~^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