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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한 여름밤의 꿈(11~15)

졍이(.. *) |2003.03.24 11:13
조회 725 |추천 0

완결된 소설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재미있게 읽은 소설들을

일주일에 한편정도의 완결된 소설을 올릴까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인터넷소설은 불유체님의 한 여름밤의 꿈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세요..

불유체님의 이메일 주소는 davi00n@hanmail.net 입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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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다..



어제 첫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들어오니.. 온몸 마디마디가 쑤시고 저렸다.



빈 맥주잔들이.. 그렇게 무거우리라고 언제 상상이나 해봤던가....



술 취한 사람들을 상대하는건.. 너무 짜증스런 일인듯 하다.















엄마가 나의 새 스웨터를 사왔다.



어깨부분에 돌아가며 그려져있는 뿔많은 숫사슴들이.. 날 조롱하듯 쳐다본다.



엄마의 패션 안목이 의심스럽다.



" 엄마.. 이제부터 옷 사줄때.. 그 돈을 그냥 나한테 줘."



" 널 뭘 믿고 돈을 줘. 네가 제대로 옷이나 사 입겠어..?.."



" 엄마가 한벌 사올 돈으로.. 난 두벌 사올수 있다니까.."



역시!!!.... 우리 엄마다.. 귀가 솔깃해 지시는게.. 보인다.



새로 사귄 친구 엄마가 옷장사를 해서... 도매가격에 그냥 가져올수 있노라고.. 거짓말을 지어냈다.



" 그럼.. 오빠옷도 니가 사와..."



그럴순 없다... 아르바이트로 모은돈을.. 오빠옷에 투자할 생각이 나에겐.. 눈꼽만큼도 없으니까.



" 안돼.. 여학생 전문 매장이야..."



실망하는 엄마의 저 모습.



가슴이 아프지만.. 어쩌겠는가.. 현실은 .. 나의 거짓말뿐인것을....

















일요일은 토요일보단 손님이 적었다.



나는 .. 선생님들이나.. 아니면 우리 아버지,,,



정말 재수없으면.. 우리 오빠가.. 그곳에 들어올 경우를 대비하여..



늘 입구쪽에서 떨어진 곳에.......... 안보이게 앉아있기로 했다.



아깝긴 하지만.. 그런 경우가 생기면.. 다 포기하고 도망가야 하겠지.........



위안이 되는것은.. 선생님들은.. 호프집보다 삼겹살집을 더 좋아들 하신다는것.....(아마도....)



우리 아버지는.. 맥주가 아닌 소주를 더 좋아하신다는 것...



우리 오빠는.. 집 근처보다는 자신의 학교 근처에서 마시는걸 더 좋아한다는 것....



뭐.. 그런 사실들이다..













문이 열렸을때.....



마침 난.. 다른 테이블에 맥주를 나르고 있어서.. 들어오는 손님들을 제대로 살펴볼수 없었다.



그냥.. 대충 바라보니.. 오빠와 비슷한 또래이기는 하지만.. 오빠친구들은 아니어서..



안심하고 메뉴판을 들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 어????!!!!!!!!"



누군가 나에게... 놀라움의 소리를 내서 바라보니......



석원이었다..



학교에서와 달리... 매우 늙어보이는것도 우습지만.. 날 멍하니 보고 있는 모습은 더 우스웠다.



머릿속으로 재빨리.. 석원이가 학교에 일러바칠 가능성을 주판질 해본후..



제로라는 답이 나와서 안심하고 메뉴판을 내밀었다..



" 너.. 여기서 뭐하냐..?.."



석원의 친구들이..왜 저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는지 모르겠군.



".. 일하잖아.. 보면 몰라..?.."



난.. 석원에게 들통난게 짜증스러워서 되는대로 대답했다.



" 도대체.. 남자야 여자야..?.."



석원이보다.. 적어도 3살은 많을것 같이 생긴.. 남자가.. 그렁그렁한 목소리로 말하는게 들렸다..



"...후훗....쟤..?.. 여자야... 내짝..."



석원이가 웃을때도 있다는 것.



그 당연한 사실을.. 난 지금에서야.. 깨달았다..



" 그래..?.. 그럼.. 여기 앉아서 같이 한잔 해야지.."



도대체... 짝이기 때문에 같이 한잔 해야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었지만...



그러면.. 여기서 일하는 모든 토요일과 일요일들이.. 매우 고달퍼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주문만 받고 뒤돌아섰다.



" 무슨 기집애가.. 저따위로 기냐..?.. 존나 크네.."

















저들도.... 내가 온 21세기에선..28살의 장성한 어른들로서....사회에 과히 해롭지 않은 일들만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을지가....의문이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이......



지금....술한잔씩 들어간 후의 작태가..... 정상적인 고2의 타이틀과는... 영 무관해 보이는것이었고...



그들이 들어온 후... 한시간쯤후에 들이닥친.. 여자애들도...



내일이면 감쪽같이 여고생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던 것이다.



난.....그 자리에 아홉번이나 불려갔다.



술을 무척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문득...내가 미래에 가입했었던... 술싸모라는 인터넷 동아리가 떠올랐다.



"...어머.. 정말 여자야..?..."



".. 아닌것 같은데.. 준태 너보다 더 크겠다..."



" 남자였으면 좋았을텐데...... 남자로 보면.... 잘생긴거잖니..."















그들 모두를.. 밖으로 끄집어 내어.... 목을 한번씩 후려 패준다음.....



간판에 붙어있는 미성년자 출입불가라는 글을 가리켜주고 싶은 맘 간절했지만......



나 또한.. 미성년자요.. 여기서 걸리면.. 내 돈도 날라가는 것인지라....



내 속을 쓰다듬으며... 흥분을 자제하는 것 외엔... 할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와 같은 동년배들이.... 저리 많은 술을 들이키고 있는것을 보니....



문득 나 또한..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많은 날을.. 술속에서 살아왔던 나이기에...



예전의 술 모르고.. 거짓말 모르던.. 순진한 고등학교 2학년짜리 여학생이 아닌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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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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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일어날줄을 모르는 저들은... 도대체... 누구의 자식들이길래.. 저리 태평하며... 저리 씩씩한가...



이미.. 손님들도 다 나가고.. 저 테이블밖에 없는지라...



카운터에 앉아 무료히 지켜보고 있다가.. 한가지 사실을 알았다...



석원이도.. 술이 들어가면.. 말이 조금은 늘어난다는 것과...



큰소리로 웃을줄도 안다는 것과...



웃을때.. 눈썹사이에 주름이 살짝 잡히는 것이....꽤 귀여워 보인다는 것이다.

















그 패거리들 중 ... 한 여자아이가 화장실로 급히 달려가는게 눈에 띄었다.



왠지 불길한 맘을 가눌길이 없어.. 그쪽만을 바라보고 있자니....



사장님이 인상을 마구 구기며.... 다가왔다...



" 화장실좀 치워야겠다....."

















화장실은... 구토물의 세례를 받았는지.....



이미 말이 아니었고... 화장실 바닥에 이리 많은 자국을 남겼으면서도... 아직도 나올게 남았는지...



변기 있는곳에선.. 힘에 겨운.. 토악질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것도 잠시....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온 그 여자아이는... 자신이 한게 절대 아니라는 표정으로...



드럽다는 듯이.. 발끝으로 걸어나가 버리고....



이제 나만 혼자 남았다.....















숨도 쉬기 어렵다....



냄새 때문에.....



카운터쪽으로 와서.... 비닐을 찾아들어 일어서다가... 석원이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재수없는건... 너때문이다....



가서 말해줄까 했지만... 난 매우 이성적이므로... 참기로 했다.















" 우웩~~~!!!.."



구토물을 처리하기보다는.... 내가 그 냄새에... 처리될 판이다.



고무장갑을 끼고... 비닐을 들고....



빗자루와 쓰레받기와 걸레와...... 플라스틱 대야를 준비한것 까지는 훌륭한것 같은데....



그 후로... 이것들을 어떻게 사용해서... 치워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 줘봐..."



놀래서.. 주저 앉을뻔 했다....



언제 왔는지 석원이 문밖에 서있었고...



곧 내 쓰레받기를 빼앗아 갔다..



" 비닐 벌려..."



급히.. 비닐을 벌려서 대어주니... 쓰레받기로 구토물을 정확하게 담아... 비닐에 쏟아넣는다...



많이 해본듯한... 그 능숙함.....



다 담아 내더니...



이번엔..빗자루를 들고는 나 한텐.... 대야로 물을 뿌리란다....



바닥의 모든 오물이 제거되자....



다시 대야에 물을 붓더니... 비누거품을 풀어.... 깨끗이 바닥을 닦아냈다.



감탄.... 내가 할수 있는 일은... 그저 감탄밖엔 없었다....















".. 이런거 하나 제대로 처리 못하면서....무슨 술집에서 일을 한다고...."



석원은 아직... 감탄속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를 향해....꽤 많은 말을 남긴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그 드러운 것들을 보고 난 후에도....여전히 술을 잘 마시는... 석원....



그는.. 분명... 비위가 강한가 부다.....



그리고.... 그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훨씬..더 많이..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듯 했다....



고마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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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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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그 인간들을 내보내고...



뒷정리를 하고 나니....



이미 12시 30분이 가까워져 오고 있었다.



뭐.. 상관은 없을듯 하다..



엄마는.. 내가 주말만 독서실을 끊어 공부에 몰두 중인줄 알고 계셨고...



독서실은 2시까지 였으므로.. 2시 30분에 들어간다고 해도... 별 무리는 없었다.

















" 어이~~ 석원이 짝...!! 이제 끝난거야..? "



아까.. 준태라고 불렸던... 같이 앉아 한잔 해야한다고 우기던 중늙은이 같은 석원의 친구가



호프집 앞에 담배를 피우며 서있었다.



서있는걸 보니.. 진짜로.. 나보다 작았다.



" 이리 와봐.. 석원이한테 데려다 줄께.."



내가 왜 가야 하냐고 물어도.. 석원이가 기다린다는 한마디만 하며 끌고 간다.



몇번 실랑이가 오갔지만... 그 애의 최우 통첩에.... 가야만 한다는걸 뼈저리게 느꼈다.



" 너.. 자꾸 그따위로 앙탈부리면... 여기서 일 다 할줄 알어..."

















안이 꽤 넓은 포장마차로 안내되고 보니...



아까의 여자애들은 모두 사라지고 난 후였다.



석원의.. 놀라는 얼굴이 보인다...... 준태라는 애의 말이 거짓이었음을 알수있었다.



" 너.. 뭐하러 여기 온거야.."



" 니 친구에게 물어봐.."



석원이 준태를 험악하게 쳐다봤다.



" 니 짝이라며... 그러니까.. 같이 한잔 해야지...."



여전히.. 저 이해할수 없는 이론을 펼치는 준태라는 인간.



난 저인간이... 지금까지 만난.. 모든 짝들과... 술자리를 가졌었는지.. 궁금하다.















" 일어나라... 데려다 줄께."



앉자마자 일어나라 한다.



사실.. 나 또한 여기서 이러고 있고 싶은 생각은.. 새발의 피만큼도 없었기 때문에...



석원이 가는데로 순순히 따랐다.

















아무말 없이.. 나란히 걷는다는 것은.. 참 .. 숨막히는 짓이다.



집에 혼자 갈수 있다고 해도...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계속... 따라온다.



옆에서 술냄새는 풍겨오는데....



아까 보았던 술과 안주가 머릿속에 둥둥 떠다녀..... 그냥 나온게 은근히 후회된다..

















" 시간 되면... 술이나 먹자...."



좌석버스 정류장에 거의 다 왔을때...문득 생각났다는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꺼냈다.



석원이.... 얼굴을 들어... 나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본다.



" 훗... 너.. 술도 마실줄 아냐..?.."



" 안주도 먹을줄 알아... 빨리 가자.."



내가 생각해도... 왜 이렇게 친한척을 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 술과 안주를 놓고... 10시간 가까이 씨름을 하고난 터라.. 이미 인내심은 바닥을 기고 있었다.



















이 당시 술집에 대해선 잼병인지라.. 석원이 이끄는대로만 따라갔다.



밤새 하는 곳이라는 그곳은.. 나나 석원이 같은... 미래의 꿈들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충 시키고.. 시간을 보니 이미 한시다.



그러나. 우리가족들은 모두 11시쯤 잠이 들고 그 후엔 도둑이 든다해도 모르는 수면상태를 유지하기에..



열쇠있는 나로썬.. 배짱만 두둑히 챙기면 그만이었다.



" 안 늦었냐..?"



" 넌..?..."



전혀 ...그런건 생각해 본적이 없는지.... 잠깐... 멍해지는듯 했다...



그런.. 표정은... 원래의 석원관 안어울리게도.... 좀... 귀여워 보인다..



"..너.. 그 표정.... 귀여운걸... "



"... 니가... 그런말 하니까.... 존나... 기분... 드러워진다....."



나쁜........놈......















오랜만에 술을 마시니... 묵었던 갈증이 .. 해소 되는것 같다.



석원은 그런 날 매우 웃긴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 마치.. 국민학생이 술마시는 꼴을 본듯한 눈으로...



그리고 다시 담배에 손을 데길래... 빼앗아 버렸다.



" 너.. 연속적으로.. 다섯개나 피웠어.. 30분이라도 좀 참아봐라..."



석원의... 짜증스런 얼굴이.... 내 눈을 스친다.



" .... 재수없어..."



"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아주 없는건 아니야..."

















나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걸 알게된 석원은.... 매우 헷갈려 하는듯 했다.



" .....생긴것 답쟎게.....놀긴......."



하는... 말을 하는걸 보면...



그리곤.. 다시 담배를 빼았아 간다.



내가 막으려했지만.. 이번엔... 성공하지 못했다.



" 맞아야 정신 차리지....? "



라는 한마디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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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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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을 나왔을땐.. 이미 3시가 넘어 있었다.



차도 끊겨서 택시를 타야 했다.



" 잘 들어가.. 나 먼저 갈께.."



인사를 하고 택시안에 탔는데.. 석원은 나의 인사를 못들었는지.. 택시안으로 들어온다.



집까지 가는 중에도.. 말 한마디 없다.



이런 우리가...안되보였음인가..?



" 젊은 분들이 싸웠나 보네... 서로 사귈때야.. 많이 싸우는 것도 좋죠..."



택시 아저씨가.... 쓸데없이......아는척을 한다.



정장입은 석원이나... 대학생처럼 변신한 나나.... 어려보이지 않는다 해서 화낼일은 없지만...



사귄다는 말은 꼭 부정을 하고 싶어졌다...



" 아저씨.. 우리 사귀는거 아니에요... 친구에요..."



















그런걸 일일이 대답하고 있는 내가... 한심했는지...



쳇 하고 비웃어 주고 담배를 무는 석원이보다....



" 친구에서.. 애인 되는거죠 뭘.....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다고... 내보기엔 남자분 자~알 생기셨네...."



하는 아저씨가 더 얄밉다.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라도 갔으련만...



방정맞게 입을 놀려..... 졸지에 .. 난...



남자보다 못한 면상으로...자존심은 있어가지고... 아니라고우기는 ...아주 이상한 여자가 되어버렸다.



석원은 옆에서 듣기만 해도 웃긴가 보다...



저리 웃는걸 보면.....



" 너... 웃지마..."

















" 이제보니.. 남자분이 성격도 좋으시네~~ 여자친구가 하지말란다고 안하는걸 보니.."



택시 아저씨는 아까 내 속을 긁은게 모자랐다고 느꼈음인지...



이제 성격까지도 석원이보다 내가 못하다고.... 못을 박는다..



여기서 말을 더 했다간... 본전도 못 뽑을 것 같아... 가만 있기로 했다.

















".. 훗... "



집앞에 내려서.... 잘가..하고 한마디 하자....나온 반응이다.



" 뭐가 웃겨..? "



" 나하고 있을땐.. 말만 잘하더니......."



왜 바보같이... 택시기사 아저씨 말에 꼼짝을 못했냐는 소린가 보다.



" 넌.. 왜 암말도 못했는데..."



" 못한거냐..? 안한거지... 암말 안해도.. 너보다 내가 낫다는걸 알든데 뭐...."



".. 너.. 보기하곤 틀리다...? 농담도 하고...? "



" ... 이하 동문 !!.... "



그렇게... 석원은... 어울리지도 않는 한자성어를 쓰더니.. 들어가 하고는 가버렸다.



정말... 알수 없는 애라니까...













역시...



우리집....



다 큰 딸이 안들어 왔는데... 확인도 안 하고.. 다들 주무신다.



그만큼 날 믿어서 그런것이라 스스로 자위하며...



엄마에게 했던 모든 거짓말들과 ... 오늘밤... 방탕하게 놀다 들어온 것을 반성한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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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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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에 씩씩하게 깨서.. 줄넘기와 맨손체조를 한시간 가량 한후....



학교에 올때까지는... 아무 무리 없었다.



교실에 들어서면서 부터....어지럼증이 시작 되더니....



뭘 하려고 해도.. 잠이 와서.. 의욕이 생기질 않는다.



부반장이나 되서... 수업시간에 존다고 혼나면.... 유성이 보는데.. 매우 민망한 일이 될것같아...



양호실로 내려왔다.

















" 괜찮아..? "



천사를 닮은 듯한 유성이와... 여전히 귀여운 수정이가 나란히 문을 열고 들어온다..



반갑기 이전에....



약간의 복통이 일었다.















점심때까지 자고 일어나니... 몸이 상쾌한게... 날아갈듯해서.... 양호실을 빠져나왔다.



저쪽에서... 마대자루를 어깨에 맨 석원이가 걸어오는게 보인다.



수요일까지 근신이라고 했는데..



" 야!! 너.. 어디가..? "



멀뚱히 보던 석원은... 그냥 계단으로 올라갔다.



"...화장실 청소하러 가나..? "

















반은 벌써..갖은 반찬 냄새로 인해......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저 쪽에... 내 도시락 가방을 들고 있는 수정과.. 그옆에.. 유성과... 그외에 몇명이 보인다...



내눈엔....수정과 유성이 함께 서있는거 외엔... 잘 보이지 않아서...그 몇명이 누구인지 모르겠다.



다시 복통이 밀려와......



양호실로 도로 갈까 하다가.... 배가 고파 참기로 했다.











5교시가 시작되고 ... 담임이 들어왔다....



" 담주에 있을 모의고사 준비 철저히들 하고 있겠지..? "



" ㅇ ㅏ ㄴ ㅣ요~~~~!!!!!! "



" 허허;; 녀석들... 이런것만.. 목소리가 크구나....."



웃으며 하는 저 말속에...뼈가 들은것 같다.....



시험결과 나온후의 일이... 새삼다시 떠올라... 몸에 한기가 인다.















" 김선생님....좀 나와 보셔야겠어요..."



음악선생님이... 수업중 앞문을 열고 담임을 불렀다.



" 아니~~ 왜? "



" 지석원이가 ... 이 반 이지요..? "



담임은....석원이의 이름만으로도 사태파악이 되는지.....



양미간을 찌푸리며 ... 밖으로 나갔다.



반이 웅성거린다..



석원이가 또 무슨 짓을 한것일까...?



유성이 일어나 아이들을 조용히 자습시키기 시작했다....



나보고 떠드는 아이들 이름을 적으란다...



나...태어나서....적혀본적은 있어도... 적어본적은 없다.....왠지 좀.. 신나는 기분이다...



석원이 걱정 되는 것만 빼고......















종례때 교무실에 다녀온 유성이 말해줬다...



석원이가 예전에 손봐줬던 3학년 선배 둘을....또다시 폭행했다는 내용이었다..



점심시간때... 계단을 올라가던 석원의 모습이 떠오른다.



근신중이었는데... 또다시.. 사고를 쳤으니... 이번엔 정학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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