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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먹을놈의 베라먹을 이야기

베라먹을놈 |2006.11.14 18:19
조회 300 |추천 0

욕 먹을 각오하고 올립니다.

그냥 답답해서 주위에 이야기 할 사람이 없어서 몇자 끄적여볼랍니다.

몇자 적으려했는데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읽어주시는 분 감사해요 ^^

 

그 아이와 처음 만난건 2월 23일이였습니다.

근 8개월을 만났고 서로 열정적으로 사랑했었고

끊임없이 서로를 위해줬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에게는 큰 문제가 있었는데

그 문제라는 것이

내 나이는 35살 그 아이의 나이는 21살이었던 것이였습니다.

그러나 나이 차이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였었죠

제게는 약 6년동안 별거 상태인 가정이란게 있었었고

그 사실은 그 아이도 알고 있었습니다.

 

서로 결혼을 원했었고

그 아이 졸업하면 바로 결혼하자고 약속도 했었더랍니다.

아무래도 저에게는 유명무실한 가정을 정리란게 필요하게 됐었습니다.

별 상관없이 끌어오던 가정이였지만

그 아이를 만나고 생각이 바뀌였었죠

그냥 때 되면 생활비 보내주고

집안 경조사때면 저희 부모님 체면때문에 참석하는 정도뿐인

그런 사이였었습니다.

 

그 아이도 빠른 정리를 원했었고

저도 최대한 빠르게 정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이혼이라는거 쉽지만은 않더군요

금전적인 문제에서부터

주위 사람들의 의견까지

쉽게 정리가 안되더군요....

아참 사실상 전부인과는 이혼에 대해서 서로 합의가 된 상태였고

살고 있는 집을 정리하면서 위자료에 대한 문제도 정리 된 상태였었습니다.

 

그러나

제일 큰 문제는 저희 부모님이 이혼을 반대하신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버지와 같이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크게 사업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같이 한다기보담

아버지께서 저를 고용하고 계신거죠

강원도쪽으로 와인농장이 있고

서울쪽으로 아파트 조합과 인터넷 신문사 사업 세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문제로 인해 금전적으로는 그리 쪼달리게 살고 있지는 않는데

저희 부모님께서는 엄청나게 보수적인 분들이시라는게 문제입니다.

 

그 전에도 그 아이와 저의 관계는 제가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아이와 저의 관계를 반대하셨었구요

하루는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머니 이혼하고 그 아이와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간절하게 원해요 어머니 부탁드릴께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이혼하는 즉시 너는 호적에서 파일거라는 말씀...

계속 그 말씀만 하시더군요

저도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 아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럼 그렇게 하세요"

이렇게 말씀드리고 그 아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사실을 말했죠....

그리고 갑자기 떠오르더군요 하지 말았어야 했던말

우리 헤어지자고 너의 미래를 책임질 수가 없겠다며 헤어지자 했습니다.

본심이 아니였었죠... 다만 아니란 소릴 듣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그 아이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투정한번 부려 본 것이였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말

알았다는 말 잘살라는 말 그동안 정말 많이 사랑했어....... 뚜뚜뚜뚜......

한동안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밤새 술을 퍼 마셨고.. 낮에도 퍼 마셨고..

마시고 또 마셨습니다.

많은 사람을 원망하면서.... 다 떠나간 사람을 원망하면서

먹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안돼 이 아이만은 놓치면 안돼'

'다 버려도 좋아 다 떠나도 좋아 아무도 없어도 좋아 이 아이만은 안돼'

그리고 저녁에 나가서 차를 팔았습니다.

참.. 그 아이는 광주 저는 서울에 있습니다.

차를 팔아 그 아이에게 가려고 말이죠...

시간이 늦어서 다음 날 가려고 마음먹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이란 말입니까.

술이 덜깼었는지 일이 그렇게 되려고 했는지

차판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택시에 놓고 내렸습니다.

느껴지더군요

눈앞이 캄캄해진다는 소리

둔기로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

절망 그 자체였습니다.

집에 들어와 술을 먹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그 아이에게 전화도 많이 했습니다.

받질 않더군요....

화도 났고 원망도 하고 술도 취했고...

보내지 말아야 될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 간 신장 각막 다 팔아서라도 너에게 간다"

그만큼 처절했습니다.

그래서라도 보고싶었던게 사실이였습니다.

하지만 보내면 안되는 문자였던겁니다.

 

하루 하루 매일 매일 술로 지내는 날들이 왔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수중에 있는 모든 것들을 어머니께 내주고 왔었습니다.

며칠이 지났죠

아버지 생신이 다음날로 오게 되더군요...

못난 자식이지만 생신날 아침은 같이 있어드려야 겠기에

전 부인을 집으로 불렀고

전 부인과는 다음날 법원에 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집에서 술을 한잔 또 먹게 됐고

전화기를 거실에 놓고 방에 들어가서 잠이 들게 됐습니다.

새벽에 전화벨이 울리더군요.....

전화를 받으려 나갔습니다.

그런데 전 부인이 전화를 받아버리더군요.....

그 아이였습니다.

전화기 달라고 했습니다.

전 부인은 완강하게 거부하더군요....

다른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통화를 하더군요...

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왜 그 둘이 통화를 해야하나 싶어서

창으로 통해서 들어가 전화기를 빼앗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잠시 있다가 제가 전화를 하니 전화를 안받더군요....

그래서 밖으로 나와보니 전 부인은 집에 없었고.

전 부인에게 전화를 해보니 통화중이였습니다.

둘이 왜 통화를 해야하나 생각하면서 지친 마음에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그 아이에게 전화를 하니 또 받지를 않더군요....

궁금했습니다.

대체 둘이 무슨 내용의 통화를 했을까.....

그리고 또 술~~~

밤에 그 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냉정한 목소리로.....

원망의 목소리로.....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전 부인이 저에 대한 사실을 전부 왜곡하여 말을 했던 것입니다.

별거 상태도 아니고

정략 결혼도 아니고(전 부인과 전 아버지에 의해 정략 결혼을 했었습니다.)

지금도 같이 살고 있고 뭐 이래 저래 저는 그 아이에게

한순간에 거짓말쟁이로 전락하고 말았던 겁니다.

아마도 전 부인이 그랬던건

저에 대한 마지막 복수였던 것 같습니다.

또 한번 절망의 나락에 빠져들었습니다.

찾아야 하는 사람인데.. 찾아야 되는데..

하지만 그 아이는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으니....

다음날 전화번호를 바꾸더군요....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또 다시 술술술.. 들어가는 건 술뿐이더군요...

밥도 못먹겠더군요.. 들어가는 건 오직 술

나오는 건 한숨... 내 뱉는건 담배연기뿐....

 

그 아이를 다시 찾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오해를 풀어야 하는게

궁극의 목표로 다가오더군요....

오해를 풀어야해.. 풀어야만 해... 그 말만 되뇌이며 있었습니다...

허나 연락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메일을 보내도 수신확인조차 안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애지중지하던 시계를 팔고야 말았습니다.

시계를 팔아 제 차를 다시 찾게됐습니다.(친구가 중고매매센타를 해서 쉽게 찾았습니다.)

달리고 달렸습니다.

내 사랑 그 아이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또 몰았습니다.

 

마침내

그 아이를 만나게 됐습니다.

얼마나 보고싶었던 얼굴이였던가....

보자마자 울어버릴뻔 했습니다.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싫다고 하더군요 아주 심하게...

"먼 길을 달려왔다.... 얘기 좀 하자..."

"죽을 각오로 왔다.... 얘기 좀 하자..."

죽을거면 가서 죽어버리라고 하더군요....

너무 냉정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까페에 들어가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오해만이라도 풀자....

너에게 나쁜 사람으로 기억되기는 싫다면서....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얼음처럼 차가운 말들이였습니다.

말로는 헤어지더라도... 좋은 감정으로 헤어지자 말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붙잡아야해....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일어섭니다.

"좋은 추억으로 남기자... 조심해서 올라가...."

이런 말을 남기면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 아이와 항상 같이 다녔던 거리로 갔습니다.

그 아이와 항상 묵었던 숙소로 갔습니다.

또 술술술

정말 먹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죽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서울로 올라가기 싫었습니다.

친구에게 전화해 차를 가져 가라고 전화했습니다...

왜 그러냐고 하더군요....

그냥 그럴 일이 있으니까.. 와서 가져가라

멍청한 친구놈 서울에서 광주까지 오더군요...

저를 데려가려고 애쓰더군요...

하지만 술에 취해.... 가라... 가라... 차 안가져가면 죽인다...

그 말만 떠들어 댔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들어보니)

살다 살다 그렇게 많은 술을 먹어본 적이 처음입니다.

친구에게 돈도 다 줘서 보내버렸습니다...

거기서 인생의 막장을 보내려고...

 

하지만 다음 날

술이 깨더군요....

 

전날 친구에게 돈과 차를 줘서 보낸게 후회되더군요 갑자기...

죽고 싶다고 생각만 했지 죽기는 싫었었나 봅니다.

그래 잊자.... 그 아이 잊자....

사랑하지만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잊자....

오늘 하루 그 아이와 다녔던 거리를 다니며

그 아이를 추억하며.... 그 아이를 잊자....

마음의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그러하지 않듯이

잊으려면 잊을수록 지우려면 지울수록

가슴을 후벼파오더군요....

그래도 잊으려고 노력했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아갔습니다.

배가 고프더군요... 그런데 돈이 없더군요...

사람 참 간사하더군요... 죽고싶다 생각할땐 언제고

배고프다고 생각이 드니...

뭐라도 먹었어야 했고... 서울로 올라갈 차비도 필요했습니다.

친구에게 전화해... 숙소 주인 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돈을 보내라 해서

그걸로 밥을 먹고... 서울로 다시 향했습니다.

 

그 아이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제 널 지울께... 안녕...

길게 썼지만.. 뭐 이런 내용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무런 답 메일도 없네요...

햐... 내가 이정도로 미웠던가....

이런 생각에 또 힘들어하고 있는 순간...

또 다시 떠오르는 한 생각...

그래 붙잡지 말고 기다리자...

그 아이가 원하는 남자가 되서 그 아이에게 내 사랑을 표현하면서 기다리자....

붙잡는게 집착이라면.... 기다림은 사랑이리라...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게 나의 잘못이고 모든 것이 나의 책임이다....

기다림은 사랑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제 메일을 보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뿐이란걸 그 누구도 안된단걸....

너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남자가 되서 기다리겠노라고...

아직 수신확인은 하지 않았네요...

언젠가 그 메일을 보게될때

그 아이의 마음이 제게 어느정도 돌아 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두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정신이 빠져있는 놈이라서 ^^;;

긴 글 읽어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용기 주실 분 욕하실 분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들 유의 하세요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 둘리어 있을 때
나는 꽃피어 또 무엇하리
또한
내 그대를 사랑한다 함은
당신의 가슴 한복판에
찬란히 꽃피는 일이 아니라
눈두덩 찍어 내며 그대 주저앉는
가을 산자락 후미진 곳에서
그저 수줍은 듯 잠시
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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