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5살인 직장인입니다. 여자구요.
전 6개월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어요. 4살 많은 29살.
봉사동아리에서 만났구요. 착한 성격과 따뜻함. 이런것에 이끌려 만나게 되었지요.
모 은행에 다닌지 1년되었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어요.
조건을 따지거나 해서 만나기 시작한게 아니고 자연스럽고 편한 사이로 시작해서
집안이나 그런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지만
이름난 은행이니까 괜찮은 회사인가보다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런데 문제는 지난주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적금 만기가 되어서 그 돈을 찾아 새로 펀드형 저축을 하고 싶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남자친구가 생각나 남친에게 말하지 않고 지점에 찾아가려고 했죠.
놀래켜주고 싶기도 하고, 만약 그게 실적이 된다면 좋겠다 싶어서요.
가장 큰건 6개월동안 사귀면서 회사앞으로 가본적이 없어서 그게 흥미롭더라구요.^^
지점 이름정도는 알고있던 터라 그날 외근이 계획되어있는것을 빨리 끝내고
시간을 내서 남친 은행지점으로 갔습니다.
은행 앞에 가서 남친에게 문자를 보냈죠.
"어디야?"
남친은 웃으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응 사무실이지~바쁘다. ^^"
저는 킥킥거리며 문자를 다시 보냈어요.
"말 안하고 와서 미안한데..나 사실 ㅇㅇ씨 은행지점 앞에 와있다~킥킥"
그랬더니 남친..전화가 오더라구요.
지금 들어오면 안된다고..지점장님 눈치 보이니까 돌아가라구요.
이상했어요. 기다려라. 도 아니고 돌아가라......라니요.
얼마나 다정하고 저라면 다른사람 약속보다 항상 우위에 두는 사람이였는데.
저 의심 잘 안하는 성격이지만..예감이 잘 맞는 편이거든요.
예감이...아주 안좋아 전화를 끊고 무조건 은행으로 들어갔어요.
두근거리며 창구 여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근무하시는 분 중에 송ㅇㅇ씨라고 계신지요" 라고.
은행여직원..웃으며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최근에 다른 지점으로 옮기신 분이라도.."
그 직원 다시 웃으며 없다고 합니다.
전...다시 물었습니다.
"이 근처에 이 은행 이거 하나인가요?"
직원이 이상하다는듯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 XX동지점은 이거 하나라고. 말해줍니다....
잠시 후 남친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깐 미안했다고. 많은 변명을 하는데 들리지 않았습니다.
일단은..일단은 모른척했어요.
그냥 나도 바빠서 잠깐 들른거니까 기분 안나쁘다고 했습니다.
처음 우리가 만났던 봉사 동아리.
저는 그때 가입후 처음 활동을 나간거였고
남친은 2년 넘게 활동했거든요.
그래서 그 전부터 친해보였던 한 남성분과 어렵게 연락을 했어요.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리고 남친에게 오늘 만난거 절대 말하지 말고..
제 말좀 들어달라구요.
그리고 물어봤습니다. 혹시 그 사람..직장에 대해 아시냐구요.
그랬더니 그 분 하시는 말씀이 그 친구 문구점 납품을 하고 있지 않냐고, 되물으시더군요..
제 얘기를 전부 할 수는 없고, 제가 오해하고 있었나보라고 얼버무리고,
다시한번 오늘 만난거 비밀로 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한뒤..돌아왔어요.
그 뒤로 일주일.
그대로 우린 만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우리 추억이 너무 따뜻해서..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는 그 사람..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처음에 제가 썼듯이 저.. 조건같은거 따지지 않아요.
그리고 혹시 제가 그런 여자였더래도, 적어도 그 사람은 그렇게 만난게 아니거든요...
만약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한다고 했든지, 전 아무렇지 않았을겁니다.
문구점 납품하는 직원이 어때서요?
지금도 추운 날씨에 오갈 남친을 걱정하면서도
일단은....일단은...그의 거짓말에 화가 납니다...
그가 얘기한, 자랑한.. 대학은 정말일까..가족은 정말일까..
그리고 날..사랑한다는 말도 정말일까....하는 의심만 쌓입니다..
저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요..
오늘도 여전히 따뜻한 마음을 보이는 그 남자..
그러면서 은행에 어떤 대출고객이 와서 곤란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남자.....
지나치지 마시고..
조언을 구합니다..
너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