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5살에.. 이번에 원하던 직장에 취업돼서.. 연수, 발령받기 전에 편히 일하면서 용돈 좀 벌까 하는 생각에 PC방에서 야간알바하는 청년입니다...
저는 밤 11시부터 10시까지 근무하는 데. 오늘 아침에 제가 퇴근할때 오셨던 손님이 아직도 있었어요
피씨방 관리 프로그램을 보니 사용시간이 무려 15시간..-_-
근데 그 분은 지난 번에도 여기서 돈이나 신분증, 핸드폰도 없어서..
그분 아는 사람한테 돈 받으러 제가 같이 갔었거든요... 그 땐 다행히 카운터에 한 분이 계셔서... 같이
갔는 데 가면서도 너무 무서웠어요 혹시라도 흉기에 찔리거나 해꼬지 당할까봐. 그분 아는 분한테
돈 빌려서 그때도 만4천원인가 받아왔는 데..
그때 매니저께서 12시간이상 하는 분들은 혹시 모르니깐 중간에 정산을 한 번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15시간 인걸 확인하고.. 손님께 말씀드렸죠
그랫더니 하고 계시던 썪은어택 끝나면 주겟다길래 전 카운터로 왔죠..
근데 저희 PC방은 출구가 두 개 거든요.. 하나는 화장실 쪽 하나는 카운터 쪽..
그 분 화장실을 가시더니.. 나오는 걸 봣어요.. 근데 갑자기 휙 돌더니 다시 화장실을 가길래 전
카운터에서 인터넷을 하면서도.... 조금 불안하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없는 데 문이 덜컹 덜컹 거리더라구요.. 헉.. 이 인간.. 칸막이 밑으로.. 쭈그려 걸어서
도망간거에요..-_- 순간 전 저도 모르게 그냥 무작정 뛰었어요..
올라가봤더니(피방이 지하) 아니나 다를까 저 멀리 도망가고 있는 그 분.. 다행히 그 분이 앞만 보고 뛰어서 제가 쫓아오는 줄은 몰라서... 저도 죠낸 뛰었죠 이등병때 구보하듯이..-_-
좀 따라 잡았다 싶었을 때 저도 모르게..
"어디가세요~~ 형님~~~!!!"-_-;;
그분..골목 꺾고나서 이제 됐다.. 걸어가야겠다... 싶엇을 찰나에 제가 소리친거죠.
다시 냅다 뜁디다-_- 전 계속 호소했어요
"형님이 저한테 이러시면 안되죠~~~"
두번째 본 사람인데 그런 말 할 정도로 전 처절햇어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비워둔 카운터 생각나서
이제 그만 갈까.. 싶을때 갑자기 그분이 자신의 발목을 옆으로 ㄴ자로 꺾으며 넘어지셨어요-_-
전 오히려 그 분을 부축하고 피씨방으로 왔죠..-_-
솔직히 저보다 나이 좀 잇어뵈는 20대 후반정도였는 데 주변 분들께 전화를 하라고 햇는 데..
집에는 못하고 이리 저리 사람을 찾으시더니 결국 어떤 분이 왔어요.
다행히 돈은 받았는 데, 아무래도 손님으로 온 분이고.... PC방 입장에선 그렇게 오래 있는 분들이 필요하니깐(새로 오픈한 데거든요)
"형님 1~2시간 정도만 그냥 켜드릴게요 좀 하고 가세요. 담에 오실땐 꼭 가입하시고 돈내서 하세요 저희 마일리지 천원에 백원씩 쌓여요" 라고 했어요
그러자 그 분은.. 돈을 갖다 주신 분께는 저랑 할 말이 있다고 하시곤... 열심히 게임 하시더라구요ㅋ
솔직히 저도 지난 1년간 취업땜에 고생했는 데.. 젊은 분이 그런 것에 빠져서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걸
보니깐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작정하고 돈을 안가져온 것 같아서 좀 약오르긴 하지만요;;
행여 PC방에서 돈이 없을땐 챙피해도 차라리 주변 분한테 연락해서 돈을 내시던가 뭔가 맡기시고 나중에라도 꼭 내주세요. 저보다 험한 알바생 만나면 때릴지도 몰라요-_-;;;
글이 길었는 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즐겜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