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형부는 결혼11년차 입니다.
결혼 후 사업을 시작해서 생활력도 강하고 일에 대한 추진력도 강한 편이여서
큰 성공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그나이에는 성공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언니와는 서로가 큰 트러블 없이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며 살아갔고요.
사업도 언니와 함께 일구어 나가고 그 역할을 똑부러지게 잘하고 있습니다.
둘 다 어렵게 첫아이를 가져서
아이에 대한 애정과 욕심이 많아서 현재는 세명의 아이를 두고 있답니다.
알콩달콩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구요...
처제인 저에게도 우리식구들에게도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저도 그만큼 형부에게 누구보다도 잘한다는 소리 들을만큼 사이좋았구요.
그런 가족관계들에 대해서는 지금도 ing 상태입니다.
한 1년 전부터인지 형부의 행동이 좀 이상하더라구요.
저는 형부네 집에 자주 가기도하고. 뜸하다가 한 두어번 가기도 하지만...
형부는 언니랑 같은방을 안쓰고 따로 잡니다.
아이들때문에 자연스럽게
몇년전부터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는데요.
1. 서재에 항상 핸드폰을 꽂고 주무시던분이 어느날부터는 꼭 핸드폰을 가지고
자기방에서 자더라구요.
2. 별말없이 쑥쑥 볼일보고 다니던 분이 어정쩡하니 서서
어디를 뭐하느라 나가봐야겠다는둥 필요없이 낱낱이 말을 하고 나가더라구요.
3. 친구들이랑 어디서 만난다고 말해놓고는 다른곳에서 놀다 온 이야기를 하구요.
이런 저런 상황을 보아하니 바람이 난것 같아서 그냥 언니한테 조심하라는둥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 그런 수준에서 이야기 하는걸로 마쳤습니다.
형부가 가족들에게 충실하는 모습에서 ...
역시 내가 잘못생각했었지....하면서 안도도 했구요.
오랫만에 형부집에 놀러가서 조카들과 행복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형부와 언니는 안방에서 자고 제가 평소 형부가 기거하는 방에서 조카와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자다가 일어나 보니 충전중인 형부의 핸드폰이 보였습니다.
몰래 핸드폰을 켜서 문자를 살펴보니( 사생활 침해인건 인정합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문자하나 제대로 볼줄도 모르던 형부가 그토록 문자질...........을 하며
(수신메시지는 모두 삭제해두었는데 발신메시지는 삭제법을 몰랐나보더라구요)
당신주려고 향수사왔어.
친구몰래 나와. 나도 그럴게.
보고싶어.
등등...............
문자를 정독하다시피 5번은 넘게 읽었습니다.
언니가 불쌍해서 바로 말을 해줄수도 없고.
언니가 들어서 무슨 해결책이 있을리가 만무합니다.
성격이 급하고 불같고. 강하기로 소문난 형부에게
대충 말해봤자 오히려 더 당하기만 할겁니다.
형부는 찔리는 일이 있으면 오히려 더 화내고 더 큰소리 치는 스타일이거든요.
나이어린 제가 말할건 더욱 더 안되겠죠.
현명하게 형부의 바람을 잠재울 만한 방법이 있을까요?
제가 그여자에 대해 아는건 이름도 모르고.
전화번호만 알고 있습니다.
(정말 얼마나 대단한 여자인지 얼굴이나 보고 싶습니다.)
너무 걱정됩니다.
우리엄마도 불쌍하고. 우리언니도 불쌍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