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동기 몇명과 외박을 함께 나왔다. 읍내 술집에서 코가 삐뚤어지도록 진탕
술을 먹은후, 그동안 가지 못했던 PC방에 가서 신나게 스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
다. 어느덧 햇님이 방긋방긋 -_- 웃으며 하루의 시작을 알리기 시작 했다.
동기_L : "야 우리 목욕탕에 가서 묵은 때 -_-를 벗기자꾸나!"
잡담군 : "조..좋아! 내가 저번 휴가 6개월전전에 목욕탕 한번 간 이후로 못 갔으
니까 때가 좀 많이 나올것이다. 훗훗 사랑스런 동기들아 -_- 내 때 빡빡
밀어주렴.."
동기_K : "에이~ 드러운 시끼 -_-+ 저놈의 시끼는 지가 드럽다는걸 꽤 자랑스럽게
여긴단 말이야. 야임마 더러운건 자랑이 아냐! -_-"
영양가 없는 -_- 소리들을 내 뱉으며 우리 일행은 읍내에 하나뿐인 -_- 목욕탕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이라서 사람이 꽤 많이 있을줄 알았는데 목욕탕에는 늙은
할아버지 한분만 계셨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 인상은 조폭을 연상시킬 정도로 무척
험악했고 무서웠다..;;
동기_L : "저 할아버지 왕년에 주먹꽤나 썼을것 같다. 풍기는 인상에서 느껴지는
기가 느껴져..; 나 지금 무척 쫄아있다..;"
우리들은 동기_L의 말에 동감이라도 한다는 듯이 옷을 다 벗은 몸으로 고개를 끄덕
끄덕 거렸다.;
우리들은 할아버지가 최대한 불편해 -_- 하시지 않게 하기 위해 탕 속에서도 조용
히 들어가고(최대한 물 파장이 일어나지 않기위해 정말 살금살금 들어갔다.) 평소
목욕탕만 오면 냉탕 -_-에 들어가 수영하던 행동도 오늘은 참았다.
뜨거운 물(전라도에서는 뜨신-_-물, 혹은 뜨건-_-물이라고도 한다.;)속에 잠깐
들어갔다가 빨리 나와버렸다. 할아버지의 기가 너무나 무서워서. 그리고 때를 벗
기려고 의자에 앉아 타올로 손을 밀려는 무렵...
"자네들 내 부탁을 들어줄텐가?"
라는 조폭-_- 수준의 인상인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2.
헉, 할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은 우리들은 순간적으로 고개를 돌려 직립자세를 취했
다. 목소리에도 꽤 힘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우리쪽으로 다가오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들을 응시하며 싱긋 미소를
지으신다. 웃음을 지어도 무서웠다.;
잡담군 : "부..부탁이 무엇인데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 "별다른건 없네. 내 너이들 고추(어른들만 알아요 ^^;)를 좀 만저볼까
하는데?"
우리일동 : "헉...^^;;"
지금 할아버지는 남자의 상징인 그것을 -_- 만지게 해달라고 우리에게 반 협박을
하고 있었다. 사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할아버지의 표정이 워낙 진지했고, 그리고 할아버지의 인상이 무섭고 몸도 좋아서
쫄아있던 우리들은 우리들의 중심부를 할아버지 손에 내어 주었다. -_-;;;
할아버지의 손길이 내 중심부에 느껴졌을때는 정말 죽고 싶었다. ㅠ.ㅠ
할아버지는 우리들의 그것을 모두 한번씩 만지고는 코에 대고 냄새 -_-를 한번
맏고는 훗 하고 웃으며 옆에 앉아 때를 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후,
할아버지 : "자네들 내 등 때좀 밀어 주지 않겠나?"
당연히 노인공경 차원에서 때를 밀어 드렸다. 하지만 그 할아버지는 때를 미는
내게 또 한번 수치감을 안겨 주었다. 또, 또 만진것이다. 내 중심부를 -_-;;
그장면을 보던 동기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난 정말 부끄러워 -_- 죽는줄
알았다.;; 이놈의 변태 할아버지 -_-;;
때를 다 밀어드리고 우리들은 -_-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은 칸막이가 있는 반대편으
로 가서 때를 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후 또, 할아버지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렸
다.
할아버지 : "자네들 내 어깨좀 주물러 주지 않겠나?" -_-;;
잡담군 : "야 이번엔 니들중에 한명이 가라. 난 죽어도 안간다. -_-"
동기_L : "나는 말이야 아직 숫총각 -_- 이라서 절대 안돼!"
동기_L의 완강한 거부로 동기_K가 할아버지에게 똥씹은 -_- 표정을 지으며 터벅
터벅 걸어갔으며 잠시후, 동기_K의 비명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잠시 묵념,..;;
3.
동기_K가 수치심으로 온 몸이 빨개져 -_- 돌아왔고 우리들은 서둘러 때를 밀기
시작 했다. 어서 빨리 이곳을 탈출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허겁지겁 때를 밀고
목욕탕 탈의실로 나왔을때 할아버지도 함께 나왔다. ㅠ.ㅠ
옷도 필사적으로 빨리 갈아입고 나가려는 무렵, 할아버지는 우리를 놓아주지 않고
또 말을 걸어왔다.
할아버지 : "자네들 잠시 기다리게. 나와 함께 나감세." -_-
우리들은 할아버지에 이끌려 국밥집으로 향하게 되었고 우리 테이블 앞에는 국밥ㅇ
놓여져 있었다. 할아버지가 한턱 쏘신 것이다. 마침 배도 고파서 고맙다는 말을
한 후 먹기 시작했다. 빨리 먹고 빨리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_-
할아버지 : "자네들 내 부탁을 또 하나 들어줄텐가?"
잡담군 : "할아버지~! 우리들 그것을 만지겠다는 부탁은 아니겠지요? -_-+"
할아버지 : "낄낄, 한번 만져봤으니 그것 되었네..."
동기_K : "한번이 아니라 나하고 잡담군은 두번씩 만졌잖아욧!!!"
할아버지 : "다름아니라 지금 이시각 부터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말게나."
동기_L : "그럼 어떤 호칭으로 불러 드릴까요?"
할아버지 : "에헴..; 앞으로 자기 라는 호칭으로 나를 부르게.."
잡담군 : "헉..;;"
너무 놀라 먹던 국밥을 내 뱉고 말았다. -_-; 그 할아버지를 자신을 할아버지
라고 부르지 말고 자.기 라는 마치 연인사이에나 쓰는 그 호칭으로 불러달라고
한다. -_-;;
할아버지 : "지금 한번 불러주게나.. 무척 듣고 싶군.."
잡담군 : "할아버지가 부탁하시잖아. L 니가 할아버지의 손길을 나와 K 보다
한번 덜 느꼈으니 -_- 니가 말해!!"
동기_L : "나쁜시기끼들...ㅠ.ㅠ 할..할아버지.. 아니지,..
자...자기야? " ㅠ.ㅠ
할아버지 : "자기야 고마워. 그 호칭 너무너무 좋아~~ ^^"
그날 국밥집의 분위기는 무척 평화로웠고 화기애애 했다. -_-
4.
국밥집에서 밥을 먹고 난 후 우리들은 서둘러 부대에 복귀하고 싶어졌다.-_-; 읍내
에 계속 있다가는 할아버지 에게 무슨 봉변을 -_- 당할지 모른다는 압박감이 우리
를 덥쳐왔다..
그래서 외박나온 군인으로써는 상상수 할수없는 조기 복귀 -_- 라고 거짓말을 쳐서
할아버지에게 벗어나기로 했다. -_-;
할아버지 : "자기야 -_- 벌써 가려구 그래? 내가 자기들 부대 어디에 있는줄 다아
는데? 복귀시간도 내가 알고 있는에 왜 벌써 가려구 그래? "
잡담군 : "할아버지 다름이 아니라 몇일후에 검열이 있어서 가서 준비해야 하거
든요. 그래서 빨리 들어가 봐야 한답니다."
할아버지 : "자기라고 부르랬지!! -_-+ 흠 그래. 그럼 들어가봐. 그리고 나중에
또보자 자기야~ 아마 또 보게 될거야..후훗 그리고 내가 우리 자기
들 부대 앞까지 데려다 줄테니까.. 같이 가자~!@"
우리들 : ㅠ.ㅠ
우리들은 변태 -_- 할아버지에게 벗어나기 위해 부대에 일찍 복귀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 이 할아버지가 우리를 부대 앞까지 태워다 주고 위병소 앞으로 걸어
가는걸 끝까지 지켜봄으로써 우리의 거짓말은 사실이 되어버렸다. 젠장..;;;
할아버지는 마치 연인을 군대에 복귀시킨다는 심정이었는지 얼굴에 슬픔이 가득했
다. 이 할아버지의 인상이 워낙 험악해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슬픈표정도 무서웠다.
그러나 부대에 복귀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제 할아버지를 안만나도 되니까.
후후. 이런 안도감으로 몇일이 지났다. 내무실에 앉아 있던 내게 상황병 근무에
들어간 후임병이 허겁지겁 뛰어와 전화 받으라는 연락을 해왔다.;;
일과시간때에는 전화가 안된다고 그리고 상황실 전화로는 통화를 할 수 없다고
수차례 알렸지만 막무가내로 나를 바꿔달라고 했단다..;; 누굴까?
내심 친구들의 연락을 기대하고 상황실에 뛰어가 전화를 받았건만,..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우리 자기 -_- 할아버지 였다. ㅠ.ㅠ
할아버지 : "후훗 우리 자기 잘 있었어? 내가 전화 안해서 삐진건 아니지?"
잡담군 : "하..할아버지 왜 전화하셨어요?"
할아버지 : "자기한테 내가 전화도 못하는 거야! -_-+ 자기 목소리 듣고 싶
어서 전화한거야.." -_-;;
잡담군 : "ㅠ.ㅠ"
그날이후, 할아버지는 하루에 한통씩 전화가 왔다. 그리고 내가 상황근무를
서는 시간을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상황병으로 전화대기를 하고 있을 때에 딱
맞춰 전화가 왔다.
잡담군 : "감사합니다. XXXX 부대 X 대대 상황실 병장 잡담군 입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
할아버지 : "나..나야 자기야~ 내 목소리 안 듣고 싶었어? 후훗.."
이렇게 난 할아버지와 거의 매일 통화했다. -_-; 그리고 부대 안에서는 잡담군과
할아버지의 열애설이 핫 이슈로 내가 전역하는 동안 내내 울려 퍼졌다. -_-
5.
개구리 마크를 달고 위병소 문 앞을 나설때 솔직히 속 후련할 것 같았다. 이 지긋
지긋한 곳 드디어 전역해서 나가니까 속 시원할꺼라 생각했는데,.. 자꾸 뒤를 돌아
보게 된다. 그리고 군대 안에서의 추억을 생각한다. 그리고 아쉬워 한다.
보통 이런 느낌은 군대 전역자에게는 다 느끼는 그런 감정이다. 나 역시 위병소를
나설때 자꾸 위병소와 막사를 돌아 보며 시선을 때지 못했다. 걸어가다 잠시 멈추
고 뒤를 보고 또 걸어가다 가 잠시 멈처 뒤를 돌아보았다.
착찹한 기분뿐이 아니라, 어떻게 알았는지 -_-; 내가 전역하는날 나의 애인 -_-인
할아버지가 친히 마중을 나왔기 때문이다. 다시 부대로 들어가고 싶어졌다. ㅠ.ㅠ
그래서 "나좀 잡아주세요!" 라는 심정으로 자꾸 뒤를 돌아본 것이다.....;;
할아버지 : "후훗 우리 자기 드디어 전역했구나. 축하해 ^o^"
잡담군 : "헉...고..고마워요.."
그날 오후까지 난 읍내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우리 자기 -_- 인 할아버지와 함께
낮술도 마시고 밥도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애인인 -_- 나를 떠나 보내기 힘들었
나 보다. 자꾸 눈물을 훔친다..
하지만 난 가야한다. 어서빨리 탈출해야 한다. 눈물에 약해지면 안된다! 라고 내
마음속으로 왜쳤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불쌍하기도 했다. 그래서 저녁까지 함께
지냈다. -_-;
할아버지 : "우리 자기 잘가! 흑흑 ㅠ.ㅠ 그리고 가끔 전화도 하고, 놀러도 한번
씩 와야 돼! 알았지 우리 자기야~~! ㅠ.ㅠ"
잡담군 : "네..넵 그렇게 할께요... 몸 건강하시고 잘 지내세요.."
할아버지 : "나 없다고 다른 사람 쳐다 보면 안돼! 알았지? "
잡담군 : "그..그럴께요...-_-;;"
할아버지와 그렇게 이별했다. -_- 그리고 그 이별은 왠지 쓸쓸 했다. -_- 나의
군생활 동안 이 변태 할아버지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 할아버지때문에 오히려 즐겁
게 군생활을 마친것 같았기에 조금은 쓸쓸해진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싫은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나역시 나의 애인 -_-인 할아버지에게 정이 들어
버렸나 보다. 그래서 이별은 조금은 슬펐다.
이렇게 난 전역을 했고 사회로 복귀 했다.-_-
몇달이 흐른후,
아르바이트를 하며 복학자금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어느 한때에 부대에서 후임병이
전화를 걸어왔다.
후임병 : "잡담군 병장님..아니지 잡담군형 잘 지내시죠? 사회 공기는 참 신선
하겠네요 ^^"
잡담군 : "그..그래 아주 신선하고 깨끗하고 맑지. 군대 안에서의 공기와는
질 적으로 틀리다 ^^;;"
후임병 : "다름이 아니라. 한가지 물어보고 싶어서요. 어떻게 군생활 잘 마무리
하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서요. 저 죽고 싶어요. ㅠ.ㅠ 어떤 할아버지
가 제게 자꾸 자기~ 라며 전화를 걸어와요.."
잡담군 : "헉...헉... 그 할아버지가 너를 찍은 것이냐? 하하핫."
후임병이 안쓰러워 졌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괘씸해 졌다.
이 양반이 -_-이 나보도 다른사람 쳐다보지 말라고 하더니만 할아버지가 먼저
배신 때리고 -_-; 날 버린것이기 때문이다. ^^*
이제는 과거의 연인이 있던 우리 자기 -_- 할아버지의 황혼의 로맨스를 지켜
보며 할아버지의 사랑이 이루워지길 난 멀리서 나마 옛 애인에 대한 최대한의
신사적인 도리로써 지켜 -_- 볼 뿐이다..
할아버지,
부디 사랑에 성공하세요! -_-;;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