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조금 하다가
딱히 할 것이 없기에 껏다.
자고 있는 하영이의 모습을 쳐다봤다.
악마같은 계집애...
나한테는 그렇게 화내놓고
이렇게 태평스럽게 잠을 자다니...
또 쳐다 보고 있자니
심장이 떨려 온다....
뭘까... 이 기분...
그 때였다.
하영이가 눈을 뜬 것은..
"헉~ 귀신이다"
난 정말 귀신인 줄 알았다.
자던 애가 갑자기 눈을 확 뜨더니
나와 눈이 딱 마주치길래...
퍽~
"죽을래? 이렇게 이쁜 귀신 봤나"
"자던 애가 갑자기 눈을 확 뜨니까 그렇지.. 난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다구"
"그러길래 누가 그렇게 자는 사람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으라 카드나?
내가 이쁜 건 나도 아는데, 잘 때는 애정표현 좀 하지마라"
"....=_= 장난하니? 난 너 때릴라고 쳐다보고 있던건데?"
"그럼 맞짱 뜨까?"
"아뇨..=_="
"니.. 혹시 내 덮친 거 아이가? 자는 사이에.."
"덮치기는!!! 털 끝 만치도 안 건드렸어"
"흐음... 특별히 믿어주께"
"믿어 주께가 아니라.. 진짠데"
"니 같은 애들이 은근히 변태 기질이 많으니까.. 조심해야 된다"
변태라는 말에 당해봐라는 생각에
난 하영이를 덮쳤다.
하영이를 다시 눕히고 양팔을 고정시킨 다음,
눈을 게슴츠레 뜨며 말했다...
"으흐흐흐... 그러게 남자랑 단 둘이 방 안에 있음 되겠어?"
"아쭈~ 까불기는.. 니 성격에 덮칠 수 있겠나?"
내 예상엔 내가 덮치면 하영이가 발버둥을 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덤덤하게 말을 하니 오기가 발동했다.
"남자는~ 다 늑대야~ 나도 남자거든?"
"그래? 그럼 한 번 덮쳐 보던가?"
난 평소에 드라마나 동영상에서
남자가 여자를 덮치듯 얼굴을
하영이 얼굴쪽으로 다가갔다...
쪼그만 움직이면 우리둘의 입술이 접촉할 거리까지 좁혀졌다.
"이래도?"
"뭐 어때? 우린 이미 뽀뽀까지 한 사인데"
맞다.. 우리 둘은 뽀뽀도 했었지..=_=
더 이상 다가갈 수도 없어서
하영이를 쳐다 봤더니 하영이도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얼굴을 보니...
갑자기 심장이 떨려왔다...
그리고선 얼굴이 빨개졌다.
"에...에이씨!! 니 반응 재미없다. 그만할래"
휴..........
하마터면 진짜 덮칠 뻔 했다...
퍽~
"짜식이~ 덮치지도 못할 꺼면서 까불기는"
휴...
잠시나마 저녀석한테
흑심을 품은 내가 바보지...
"하영아~ 나온나 가자~"
선영이 아줌마 목소리가 들리고
하늘이는 아줌마를 따라서 집에 갔다.
"방에서 뭐했노?"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있었다"
"하영이 학교에서 인기 많재?"
"인기 많기는. 하도 남자애들을 많이 때려서 인기 하나도 없다"
"그래? 그 가시나 은근히 여우네"
"여우는 무슨 .. 조폭이지"
그러고 보니....
아까 까지만 해도 하영이랑 찬바람이 불었었는데..
이젠 많이 괜찮아졌네.
다음 날.
학원갈 가방을 싸서 집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나와 학원으로 가는데
앞에 하영이가 보인다.
"하..."
하영이를 부를려고 하다가...
내가 먼저 불러본 적도 없고
어제 있었던 일도 생각이 나서 부를 수가 없었다.
곧 하영이는 하늘이네 집 쪽에서 멈춰섰고,
나는 그 옆을 지나갔다.
지나가면서 힐끗 하영이쪽을 쳐다보니
하영이도 지나가는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난 모르는 척 그 곁은 지나갔다.
이제 곧 뒤따라 와서 내 뒷통수를 치겠지?
나는 뒷통수를 맞을 준비를 하며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5발..10발...30발..
분명히 내 뒷통수를 때려야 되는데........
왠지 뒤 돌아보면 오고 있을 꺼란 생각에
난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 학원을 향해 걸었다.
곧 학원에 보였다.
그 때 뒤를 돌아 보니
저 뒤에서 걸어오는 하늘이와 하영이가 보였다.
날 못본건가....
꼴에는 자존심이라고
나는 학원으로 그냥 들어갔다.
그리고 반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곧 하영이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똥 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난 하영이가 말을 걸면
삐진 척을 할까 아님 들은 척도 하지 말까..
그냥 평소대로 할까 고민했다.
하영이는 반 아이들과 인사를 하더니
나랑은 눈도 마주치지 않고 내 옆에 와서 앉는다.
평소 같았음 오자마자
"한봉~~"
이게 정상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수업이 시작되었다.
언제나 처럼 난 생각에 빠져 있었다.
얘가 왜 이러지..
어제 화가 난 거 때문에 그러나...
쪼잔하기는....
나는 남자 꼴에 굽히고 들어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하영이가 말을 걸까 생각했다.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면 언제나 말을 걸었지?
나는 수업시간 내내 멍한 표정을 지었다.
간간히 하영이의 표정을 살피면서...
아쭈.. 반응이 없네...
이번엔 뒷통수 보여주기
내 뒷통수만 보이면 때렸으니까
내 뒷통수를 보여 주면 되는 거야...
하영이와 나는 짝이었지만
난 조금씩 고개를 돌려
하영이한테 내 뒷통수가 보이게 만들었다.
"니 어디 보노?"
"예? 아.. 아니에요"
이 자식............ 이것도 그냥 넘어가네.........
머리를 암만 굴려도 해답이 나오질 않았다.
내가 고민하는 사이 2번째 시간까지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래...
점심시간엔 나한테 말을 걸겠지.하고 기달리니,
혼자 자리에서 일어 나더니 나가버렸다.
아씨......
내 딴에는 최선을 다한거야.
너 없다고 내가 밥 같이 먹을 사람이 없을 줄 아냐? 췟..
그러고 보니..
하영이 말곤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없다....
난 그냥 집에서 먹을 생각으로 집으로 향했다.
학원 밖으로 나오니 하영이와 하늘이가 보였다.
완전 서먹해진 나와 하늘이, 하영이
난 말을 붙이기가 그래서 그냥 지나갔다.
"밥 먹으러 가?"
하늘이가 물었다.
아마도 예의상 물어보는 것이라 생각하며
"어? 어..."
"같이 먹으러 갈래?"
하늘이와 밥을....?
하지만 옆에 하영이는 나를 쳐다보고 있지도 않았다.
"아.. 아니. 둘이 맛있게 먹고 와. 나는 집에 일이 있어서"
"그래? 알았어~ 맛있게 먹어~"
"응"
나는 집에 갔다.
집에 들어가니
동양화를 그리고 계신 엄마와 선영이 아줌마.
"학원 벌써 끝났나?"
"아니. 점심시간이다"
"근데 왜 왔는데? 점심값도 받아 가 놓고선"
"오늘은 그냥 집에서 물라고"
"하영이는 같이 안 왔어?"
"예"
"하영이는 어디 갔는데?"
난 하늘이와 하영이가 패스트 푸드점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싶었지만, 말하고 싶지가 않았다.
"잘 모르겠어요"
난 집에서 밥을 먹었다.
밥을 입으로 먹는 건지
코로 먹는 건지 모르게 대충 먹고
다시 학원으로 향했다.
평소보다 밥을 빨리 먹어서 인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었다.
나는 기분전환 삼아 오락을 하러 오락실을 들어갔다.
언제나 처럼 제일 먼저 축구 게임에 돈을 넣었다.
몇 판 쯤 했을까...
"오~ 한영이네"
라고 하는 소리가 들려 뒤를 쳐다보니
한진이가 서 있었다.
"어.. 오랜만이네.."
하늘이한테 고백을 했다 차였기에,
한진이 얼굴을 보니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부끄러웠다.
"학원 안 갔나?"
"아.. 점심 시간이라서.."
"맞나? 그럼 한 판 붙어야지"
반대편으로 가더니 연결을 하는 것이었다.
첫판 2 : 0
두째판 1:0
셋째판 3:1
나의 완승.
한진이는 내 쪽으로 오더니
"이야 ~ 너무 잘하는데~"
이딴 거 잘해 봤자 뭐하냐고요..ㅠㅠ
곧 축구 게임이 끝나고 나는 다시 학원으로 갈 생각으로 오락실 밖으로 나왔다.
"야! 가냐?"
"응"
"지금 꼭 학원 들어 가봐야 되나?"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럼 내랑 잠깐 얘기좀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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